볼링

고수2

참도 2011. 1. 29. 17:59

코칭 위해 실력있는 볼러 관찰은 매우 중요

국내외 대회에 참가하다보면 코치끼리 볼링 교수법에 대한 의견을 많이 주고 받는다.

각각의 교수법은 나름대로 다 장점도 있지만 필자의 견해로는 어떤 방법은 단점이 더 많은 것도 있다고 생각된다.

100명의 코치에게 물어보면 100가지 다른 방법을 가르쳐 준다는 말도 있지만,

 반세기 이상을 볼링과 함께 하며 볼링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온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필자는 지금까지 볼링에 관한 이론이라면 거의 다 들어봤고 지금까지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다.

 어떤 이론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고서는 반론을 제기할 수도 없다. 필자는 볼링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

 특히 프로 투어에서 생활하는 볼러들은 일단 배울 것이 있다고 보고 그들이 사용하는 방법을 관찰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몇 년 전 필자는 빌 홀과 함께 파볼사에서 해머볼 지공법을 써주는 작업을 한 적 있었다.

 당시 파볼사는 투피스 볼만 생산하고 있어서 투피스 볼에 관한 한 우리가 세계 최고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리액티브 볼이 등장했다.

그때 필자가 깨달은 사실은 볼링은 이제 새로운 세계에 접어들었고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지식은 몽땅 쓰레기통에 집어넣고

새로운 볼의 다이내믹을 새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필자가 처음 볼링을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는 러버볼로 라커 피니시 레인에서 볼을 던지는 법을 가르쳤다.

또 스트레이트 스윙과 포워드 롤을 구사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라커는 뜯겨져 나가고 우레탄 피니시 레인이 깔렸다.

그 동안 내가 사용하고 가르쳤던 방법은 더 이상 쓸모 없게 된 것이었다.

 

 필자는 주위의 실력 있는 볼러들을 관찰하고 나서야 볼 롤에 변화를 주고 볼이 거의 핀에 들어갈 때까지 포워드 롤을 지연시켜야 한다

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동시에 제자들에게도 이 새로운 방식을 가르치기 시작했음은 물론이다.

그런 다음 우레탄 볼이 출현했고 볼을 리프트 하는 것이 이제는 금기사항이 되었다.

한때는 제자였다가 이제는 필자의 코치가 되어버린 빌 홀의 도움을 받아 볼을 레인 아래쪽으로 릴리스 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이때 볼이 손에서 너무 빨리 빠져나가 처음에는 볼을 떨어뜨리는 줄 알았다. 하지만 처음에는 어색하기는 했지만 볼 롤과 볼 리액션, 핀 액션에서 뚜렷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자 리액티브 볼이 출현했고 그후로도 여러 가지 많고 미세한 변화들이 계속되고 있다.

볼링은 앞으로도 변화를 거듭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필자는 코치로서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고

 지금 알고 있는 지식은 과거의 지식이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려야 할 때가 올 것이다.

 

볼링에서 절대적인 챔피언은 없다!

 티칭 방법 중 문제가 있다면 그것이 틀려서가 아니라 오늘날 볼링 환경에 맞지 않는 스타일을 가르치고 주문하는데 있다.

또한 볼러들에게 붕어빵 같이 똑같은 스타일을 주문하는 것도 문제다.

 어떤 코치들은 각 개인의 신체적 차이를 무시하고 붕어빵 찍어내듯이 똑같은 방법만 강요하는 경향이 있다.


볼링에서 정상급 볼러가 되려면 갖추어야 할 요건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이중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몇 개 되지 않는다.

50년 이상 볼링과 함께 하면서 그 동안 수많은 초일류 볼러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네드 데이, 행크 마리노, 코니 쉬웨글러, 앨리 브랜트와 같이 전성기를 지난 전설적 볼러도 있었고 돈 카터, 딕 웨버, 빌 릴라드 등

 신예 볼러(당시), 최근의 놈 듀크와 월터 레이 윌리엄스에 이르기까지 다 지켜봤지만  볼링에서는 절대적인 챔피언이란  없다는 것이다.

 
볼링에는 특정한 폼이나 스타일 포인트가 있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핀을 얼마나 많이 쓰러뜨리느냐이다.

볼링에서 가장 정직한 것은 볼링핀이다. 볼링핀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볼링핀은 뭔가에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만 안다.

누가 볼을 던졌는지 알지도 못하고 볼러의 이름만 듣고 쓰러지지도 않는다.


스코어가 잘 안나올 때 우리는 거울을 보고 연습하는 경우가 많다. 거울을 보듯이 과거를 돌이켜 보자

 볼러라면 누구나 워킹을 스트레이트로 하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필수요건이라면 해리 스미스가 어떻게 타이틀을 딸 수 있었을까?

또 파울라인에서 자세를 낮춰야 한다고 철석같이 믿는 사람이 있다면 해리는 이점에서도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그는 볼을 투구한 다음 오른쪽으로 깡충 뛰어나갔다. 또 폴로스루가 반드시 타깃을 향해 이루어져야 한다면

스티브 네기와 돈 존슨은 결코 타이틀을 따지 못했을 것이다. 이 두 사람의 폴로 스루는 모두 오른쪽으로 흘렀다.
딕 웨버의 경우 다섯 번 볼을 던지면 폴로 스루가 다 다르고 이 중 세 번은 밸런스가 무너진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그는 다섯번 연속 스트라이크를 캐낼 수 있다.

 백스윙이  승리의 요건이라면 돈 카터와 빌리 하드윅이 어떻게 우승할 수 있었을까? 이 두 사람의 백스윙의 정점은 겨우 신발끈 언저리였다.

 

뛰어난 볼러들의 세 가지 공통점

따라서 고금을 막론하고 최고의 볼러들은 스타일리스트가 아니라 당시의 레인을 플레이할 수 있는 볼러라고 말할 수 있다.

15년 전 우레탄 볼과 폭발적인 훅이 붐을 이루고 있던 시절에  기자가 돈 카터에게 현대의 레인 컨디션에서도  성적을 낼 수 있느냐고 물었다. 내 기억으로 당시 돈 카터는 “아뇨, 하지만 내 나이가 스물 여섯만 되더라도 방법을 발견했을 거요.”라고 대답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의 대답은 정곡을 찌르고 있다. 실제로 그는 20대 때에는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에 위대한 챔피언이 된 것이다.


뛰어난 볼러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첫째, 파울라인에서 적절한 바디 포지션을 유지한다. 그래야 이상적인 릴리스에 필요한 레버리지를 창출할 수 있다.

둘째, 볼을 릴리스 지역에서 스트레이트로 스윙이 이루어지도록 . 이를 위해서는 스윙은 어깨 아래와 발목 가까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릴리스 지역은 비교적 평평하고 길게 가져가야 한다. 다시 말해 스윙이 최저점에서 낮게 평평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길면 길수록 좋다. 스윙이 V자 모양을 그린다면 V자 끝에서 볼을 놓아야된다.

바닥이 평평할수록 볼을 릴리스 할 수 있는 지역이 넓어진다. 릴리스 지역이 넓을수록 실투의 가능성이 줄어든다.

필자는 이 세 가지가 볼링에서 반드시 필요한 요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다음 개인별 특성을 고려해서 이런 저런 변형을 줄 수 있다. 이것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이것이 코치의 역할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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