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글 16

하고싶은 일하고 사는 삶

김지은의 '삶도' 인터뷰] 편성준 26년 동안 카피라이터로 일하다 2019년 사표를 낸 뒤 ‘노는 삶’을 책으로 쓴 편성준 작가를 서울 성북구 성북동 자택에서 만났다. 그의 집은 한옥을 개축한 것이다. 이한호 기자 애초에 계획적인 삶과 거리가 멀었다. ‘미래의 나’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러니 어릴 때도 ‘장래희망’ 같은 게 있을 리가. 고교 시절 수학, 과학에는 영 재주가 없어 인문계를 택했고, 담임 교사가 “국문과는 안 된다”고 해 영문과에 들어갔다. 대학 4년이 준 소득은 ‘아, 내가 영어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구나’. “짧은 글을 쓰고 돈 받는 일인 줄 알고” 카피라이터가 됐는데, 겪어 보니 정반대의 삶. 대중이 접하는 광고 카피 몇 줄은 무한경쟁의 결과물이었으니. 그 과정에서 탈락하는 카피..

감동의글 2021.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