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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무료대여

참도 2021. 4. 27. 11:50

135만원 전기자전거 공짜로 빌려주는 도시, 국대급 자전거길까지

최승표 입력 2021. 04. 27. 05:01 수정 2021. 04. 27. 06:45 댓글 19

 


봄맞이 두 바퀴 여행 ②영주

「 바야흐로 공공자전거 전성시대다. 전국 50개 시·군이 약 5만 대 자전거(통계청 2019년 자료)를 운영한다. 서울시의 ‘따릉이’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공공자전거도 있고, 100만원을 호가하는 전기자전거를 공짜로 빌려주는 도시도 있다. 공공자전거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세 곳을 엄선해 사흘에 걸쳐 소개한다. 이용법, 추천 코스까지 아울렀으니 세 도시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갈무리 해두시길 권한다.

경북 영주는 공공자전거를 타고 여행하기 좋은 도시다.

자전거공원에서 남쪽으로 약 13km를 달리면 무섬마을에 닿는다.

내성천을 건너는 외나무다리로 유명한 마을이다.

 

■ 경북 영주 자전거 추천길

「 -경로: 영주시 자전거공원~서천~문수역~무섬교~내성천~무섬마을

-거리: 약 13㎞(1시간)
-이용료: 무료

경북 영주는 자전거 인심이 후한 도시다.

2017년부터 모든 시민에게 자전거 보험을 들어줬다.

영주시민이 다른 지역에서 자전거 사고를 당해도 보장해준다.

 

시민은 물론 여행객도 공공자전거 272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영주 북부에는 소백산이 버티고 있지만 서천을 따라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어 부담 없이 두 바퀴 여행을 즐기기 좋다.

 

2016년 개장한 자전거공원에서는 여행객도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탈 수 있다.

영주시는 2016년부터 공공자전거를 운영했다.

도심에 자전거공원을 조성하고 자전거 무료 대여를 시작했다.

 

대여소는 모두 5곳. 공원에서는 신분증을 맡기고 자전거를 빌리고

나머지 4곳은 키오스크로 운영한다.

휴대전화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 종류가 다채롭다는 점이 흥미롭다.

전기자전거와 산악자전거뿐 아니라 유아를 태우거나 짐을 싣는 트레일러까지 갖췄다.

헬멧도 무료로 빌려준다.

 

영주시민 이혜원(40)씨는 “아이가 어렸을 때 트레일러를 자주 빌렸는데 지금은

아이가 하교 후 즐기도록 네발자전거를 빌린다”고 말했다.

영주시가 추천하는 자전거 여행 코스는 크게 두 개다.

 

자전거공원을 출발해 남쪽 무섬마을로 가는 코스와

북쪽 소수서원·선비촌으로 가는 코스.

이 가운데 서천을 따라 무섬마을까지 가는 길은 한국을 대표하는 자전거길이라 할 만하다.

 

2016년 행정안전부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꼽힌

소백산~무섬마을 자전거길(31.9㎞)의 약 절반을 달린다.

 

자전거공원 바로 옆에는 서천이 흐른다.

천 변으로 자전거도로가 잘 나 있어 편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공원에서 영주교 쪽으로 접어들면 곧바로 서천 둔치가 나온다.

천 양쪽으로 모두 자전거도로가 잘 나 있어 어느 쪽으로 가든 상관없다.

20분쯤 달려 영주소방서를 지나면 2차선 문수로로 접어들고 곧 ‘문수역’이 나온다.

 

문수역은 2020년 중앙선 복선철도가 개통하면서 폐역이 됐다.

더는 기차가 서지 않지만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문수역을 출발해 내성천을 끼고 남쪽으로 5㎞를 달리면 무섬마을에 닿는다.

 

40여채 전통가옥이 옹기종기 모여 앉은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 같다.

자전거를 타고 느긋하게 마을을 구경한 뒤 마을의 상징인 외나무다리를 걸으며 봄날의 여유를 만끽하기 좋다.

무섬마을은 전통가옥 40여채가 모여 있는 마을이다.

자전거공원에서 무섬마을까지는 약 13.2㎞, 쉬지 않고 달리면 약 50분 걸린다.

큰 경사가 없지만 왕복 운행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면 전기자전거를 빌리면 된다.

135만원을 호가하는 장비인데 자전거공원에서 주말에 한해 무료로 빌려준다.

 

남일권 영주시 바이크시설팀장은 “전기자전거는 8단 변속기에 전기의 힘을

5단계까지 빌릴 수 있다”며 “워낙 인기가 많아 3시간 이내 반납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영주시가 이달 17일 선보인 전기자전거.

기본 8단에 전기 동력을 5단계까지 추가할 수 있다.

주말에만 빌릴 수 있다.

 

자전거공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키오스크로 운영하는 나머지 4개 대여소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영주=글·사진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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