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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단 은퇴 방출선수

참도 2020. 11. 13. 10:47

'충격의 칼바람' 120명 짐쌌다, 추가 방출 이어진다..롯데·삼성 [오!쎈 이슈]

한용섭 입력 2020.11.13. 05:20 수정 2020.11.1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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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한용섭 기자] 칼바람이다. 벌써 120명의 선수가 팀을 떠났다

. 문제는 아직 끝이 아니다. 롯데와 삼성은 본격적인 선수단 정리를 앞두고 있다.

이미 많은 선수를 내보낸 팀도 추가적인 방출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KBO리그는 어느 해보다 더 냉혹한 바람이 불고 있다.

시즌 대부분을 무관중으로 치른 탓에 구단들의 적자 폭은 사상 최대치였다.

정규 시즌을 마치고, 포스트시즌의 하위 시리즈가 끝나면서 구단마다 속속 선수단 정리에 들어갔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작업, 재정 압박으로 인해 구단들의 선수단 개편 폭이 크다.

12일까지 120명의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앞으로 계속해서 방출 명단이 기다리고 있다.

 

불과 4년 전에 신인상(2016년)을 받은 키움 신재영도 방출 명단에 올랐다.

역대 신인상 수상자 중 이례적인 케이스다.

2000년 이후 신인상을 받고 방출된 경우는 처음이다.

 

키움은 12일 신재영을 비롯해 정대현, 신효승, 이재승, 정현민, 김준연, 김규민, 이택근 등 8명을 방출했다.

2016년 15승을 거뒀고, 2018년 8승을 기록한 신재영은

최근 2시즌 동안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치면서 정리 선수 명단에 올랐다.

 

키움 관계자는 “열심히 하는 선수인데 우리 팀에서는 더 잘하기 어려울 것 같다.

새로운 환경에서 동기부여도 되고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만 31세인 신재영은 또다른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보인다.

 

최하위 한화는 무려 23명의 선수를 방출하며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갔다.

지난 10월 6명의 선수를 내보냈고, 11월초 11명을 방출했다.

시즌 도중에 떠난 선수에 은퇴하는 김태균까지 합하면 23명이다.

 

보통 한 팀의 1군 등록 선수가 65명 내외, 구단의 1/3이 떠난 셈이다.

30대 초중반 선수를 대거 내보내며 젊은 팀으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방출자 중 이용규는 키움과 계약, 새 팀을 찾았다.

LG도 지금까지 떠난 선수가 20명이나 된다.

시즌 중간에 7명을 정리했고, 준플레이오프 탈락 후에는 11명을 내보냈다.

젊은 유망주들로 2군 뎁스도 강화되면서 떠난 이들이 많아졌다.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두산도 13명의 선수를 정리했다.

권혁, 김승회, 정상호는 사전에 은퇴 의사를 밝혔지만,

나머지 10명은 당장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 하는 처지다.

 

KIA도 지금까지 12명의 선수를 방출시켰다.

FA 계약이 만료된 김주찬은 현역 연장 의지를 갖고 구단에 자유계약선수로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SK는 김원형 신임 감독의 임명 발표와 함께 동시에 11명의 선수를 정리했다.

 

김원형 감독이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을 체크하고 내년 구상에 따라 추가 방출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롯데, 삼성, KT, NC는 앞으로 방출 선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10월초 김상호 등 9명을 웨이버 공시한 롯데는 조만간 2차 방출 선수를 발표한다.

 

베테랑 송승준(40), 장원삼(37) 등의 거취가 주목된다.

삼성은 10월말 정인욱과 박찬도를 웨이버 공시했고, 곧 방출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KT는 7~9월에 9명의 선수를 정리했다.

 

포스트시즌이 끝나고 나면 추가적인 방출 선수가 나올 예정이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NC는 공식적으로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이미 내부적으로 6명의 방출 명단은 통보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새로운 감독이 선임되면,

감독의 구상에 따라 베테랑 선수 일부가 추가로 떠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두산도 시리즈가 끝나면 추가적으로 선수단 정리 계획이 있다.

 

포스트시즌 현장에서 만난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 방출은 1단계, 이후

FA 시장에서 수요가 몰리는 일부 선수들만 좋은 대우를 받겠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아예 오퍼가 없을 수도 있다.

 

이후 선수들의 내년 연봉 협상에 찬바람이 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올 겨울 KBO리그는 혹독한 겨울나기가 예상된다. /orange@osen.co.kr

# KBO리그 구단별 방출 선수(3월~11월 12일 현재)


▲ 한화= 23명
윤규진, 안영명, 김경태, 이현호, 김창혁, 송광민, 김회성, 박재경, 이용규,

최진행, 정문근, 송창현, 김문호, 양성우, 조지훈, 김현제, 김광명, 김종민,

백진우, 최승준, 김태균(은퇴), 송창식(은퇴), 김민석(임의탈퇴)
▲ LG= 20명
여건욱, 문광은, 백청훈, 정용운, 이준형, 백남원, 박찬호, 박지규, 최재원,

김태우, 전민수, 류형우, 양종민, 이진석, 김태형(93년생), 천원석,

박성준, 박부성, 박용택(은퇴), 정근우(은퇴)
▲ 두산= 13명
전용훈, 전태준, 윤산흠, 지원근, 이승민, 안준, 신민철, 구장익,

한주성, 최지원, 김승회(은퇴), 권혁(은퇴), 정상호(은퇴)
▲ KIA= 12명
유재신, 이은총, 고장혁, 박서준, 임기준, 박동민, 강민수,

이진경, 이원빈, 노관현, 김주찬, 박진두
▲ 롯데= 11명
김상호, 김대륙, 차혜성, 조현수, 이찬우, 신동훈, 김현종,

설재민, 장국헌, 배장호(은퇴), 정도웅(임의탈퇴)
▲ SK= 11명
박희수, 윤강민, 이재관, 김성민(93년생), 박준영, 석호준,

윤석민, 채태인, 김재현, 나세원, 윤희상(은퇴)
▲ KT= 9명
금민철, 이상화, 강장산, 이재근, 임지한, 김영환,

이준수, 조근종, 최지효(임의탈퇴)
▲ 키움= 9명
윤영삼, 신재영, 정대현, 신효승, 이재승, 정현민,

김준연, 김규민, 이택근(은퇴)
▲ 삼성= 6명
정인욱, 박찬도, 서장민, 김성한, 채상준, 권오준(은퇴)
▲ NC= 6명
홍성무, 박성민, 유영준, 송동욱, 박영빈, 노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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