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안, 16조5200억원 들인 반도체 공장 위치
패스트트랙 적용으로 2일간 격리 후 현지 업무
LG디스플레이도 지난 13일 광저우에 전세기 보내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전세기가 지난 18일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공장이 있는
중국 산시성 시안으로 운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지난해 11월 예정돼 있던 삼성전자 전세기 입국을 차단했었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의 중국 사업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2일 외교부와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세기는 대한항공편으로
반도체 부문(DS·디바이스솔루션) 직원과 협력사 직원 등을 태우고 지난 18일 시안에 도착했다.
한·중 입국절차간소화 제도(패스트트랙)를 적용받을 경우 파견 직원들은 입국 후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2일간 격리기간을 거친 뒤 현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전세기 운항은 지난 11월 한 차례 운항 취소된 이후 첫 운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대한항공편으로 운항한 삼성전자 전세기가 무사히 시안에 도착했다"며
"외교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의 해외 활동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문제없이 전세기가 운항되고 있다"고 했다.
중국 시안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가 있는 곳이다.
3차원(3D) 구조의 V-낸드플래시 등을 생산한다.
공장 투자규모는 총 150억달러(약 16조5200억원)로,
지난 2014년 1공장이 완공돼 1세대 V-낸드가 출하됐다.
이어 2018년 3월부터 2공장 증설이 진행되고 있는데, 80억달러(약 8조8000억원)가 투입된다.
올해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이번 전세기 파견은 2공장 증설 작업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1월 중국 민항국은 시안과 톈진으로 각각 보낼 예정이었던
삼성전자 전세기의 운항을 취소한다고 일방 통보했다. 당시 명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재용(사진 가운데) 부회장이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은 모습. /삼성전자 제공
전세기 운항 취소로 재계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맺은 패스트트랙 제도까지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전세기를 통해 중국에 입국해 패스트트랙을 적용받을 경우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격리기간을 2일로 줄일 수 있어 기업 활동에 유리하다.
반면 패스트트랙을 적용받지 못하면 일반 입국자와 동일하게
28일간 중국 당국이 지정한 시설에서 격리돼야 한다.
전세기 운항 취소 이후 민항기를 통해 중국에 파견된 직원들은 이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외교부는 "기업인 패스트트랙 제도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 내 해외유입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모든 입국자(내국인 포함 국적,
기업인 불문)에 대해 검역 강화 조치를 시행했고, 이 조치로 전세기 승인 등 중국 입국을 위한
일부 절차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LG디스플레이가 띄운 중국 광저우행 전세기는 정상적으로 운행돼
삼성전자의 운항 취소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별로 방역 조치의 내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도 지난 13일 중국 광저우에 전세기를 보냈다.
2월에도 한 차례 더 전세기를 보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은)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에 전세기 운항이 취소될 가능성은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도
"민항기를 통한 출장도 그간 이뤄지고 있어서 (전세기 운항 취소에 따른) 문제는 거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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