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19 대기업 법인세 급락

참도 2020. 2. 27. 08:51
18개 기업 올 법인세 15조2202억 급감…49.8%↓

반도체 충격…삼성전자 8.1조↓
SK하이닉스 92.7% 쪼그라들어
LG화학 56%·포스코 36% 감소

실적 부진에 '세율 인상' 역효과
지자체는 세수 줄자 초긴축 재정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이 다음달 납부할 법인세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기업 세수 의존도가 높은 경기 이천시, 평택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예산을 대폭 줄이는 등 ‘긴축 재정’에 들어갔다.
경제계에선 기업 실적 급감 탓에 세금이 예상보다 덜 걷히는 ‘법인세 쇼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금융회사 제외) 중 ‘2019년 연결포괄손익계산서’를
 공시한 18개사의 법인세비용 합계는 15조35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0조5719억원)보다 15조2202억원(49.8%) 급감했다.

 12월 결산 상장사는 전년 실적에 기초해 매년 3월 말 내야 하는 법인세액을 추정하고,
 연결포괄손익계산서 ‘법인세비용’ 항목에 기재한다.
 각종 공제와 감면 등을 통해 실제 납부하는 법인세액은 기업들이 공시한 법인세비용보다 다소 줄어들 수 있다.

한국 간판기업 법인세 '반토막'…올해 '세수 쇼크' 현실로 닥쳤다

18개사 중 14개사의 법인세비용이 줄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간판 정보기술(IT)의 법인세가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법인세비용은 8조6933억원으로 전년(16조8151억원)보다 48.3%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5조8010억원에서 4263억원으로 92.7% 쪼그라들었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두 회사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8년에 비해 각각 53.9%, 98.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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