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스님이 오늘 인천 용화선원에서 하안거 결제법문을 설했다. |
병신년 하안거 결제일을 맞아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선사 송담스님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부단한 정진을 당부했습니다.
스님은 화두참선을 통해 참 나를 깨달아 금생에 생사해탈을 이루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진호 기잡니다.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오늘 하안거 결제일에 인천 용화선원은 한국불교의 대표적 선지식
송담스님의 법문을 듣기 위한 사부대중들로 가득 찼습니다.
경허, 만공, 전강선사로 이어지는 선 맥을 계승한 용화선원 선원장 송담스님은 약 15분 동안의 짧은 법문으로
여름 한철 사부대중들의 부단한 정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스님은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태어나고 죽는데, 내일은 물론 1시간 뒤에 일어날 일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라며 바로
지금 이 순간의 정진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스님은 여기 모인 사부대중들은 받기 어려운 사람 몸을 받았고, 만나기 어려운 불법을 만났다며,
돈과 명예로도 얻을 수 없는 생사해탈을 이번 생에 수행으로 꼭 이루라고 설했습니다.
[송담스님/ 용화선원 선원장: 이만큼 건강하고 이만큼 살아있을 때 시간을 아껴서 한 시간, 한 시간, 일분, 일초, 한 생각 한 생각을
그럭저럭 지내지 말고 항상 이 뭐고를 챙기면서 금생에 결정코 참나를 깨달아서 부처님의 참 제자가 돼서 생사해탈을 하시길 바랍니다.]
법문 막바지에 송담스님은 5조 홍인대사의 가르침을 소개하면서, 바보처럼 살면 말을 많이 할 필요도 없고
똑똑한 척 안 하면 시비가 생길 여지도 없다고 설했습니다.
특히 이는 출가 수행자에게 더욱 필요한 덕목이라며, 모든 것을 버리고 출가를 한 수행자라면 잘난 척, 똑똑한 척 하지 말라고 경책했습니다.
[송담스님/ 용화선원 선원장: 특히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된 사람은 부모도 버리고 고향도 버리고, 인생도 버리고
절로 와서 중이 돼서 일생을 머리를 깎고 중노릇을 하고 사는데, 잘난 체 하면 뭐하고 똑똑한 채 하면 뭐할 것입니까]
전강선사의 직계 상좌로 간화선 대중화에도 많은 역할을 한 송담스님, 전국각지에서 용화선원에 모인
사부대중들은 스님의 법문을 가슴깊이 되새기며 올 여름 수행정진을 다짐했습니다.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홍진호 기자 jino413@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