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닷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가 1조원이나 증발하는 등 주식부호들의 자산이 급감했다.
재벌닷컴이 1,777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19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보유자는 181명이었다.
연초인 지난 1월 2일의 조사결과와 비교해보면 1명이 감소했다. 이중 1조원을 넘은 '1조원 클럽'
주식부호는 16명을 기록, 연초보다 1명이 늘어났다.
부동의 주식부호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가치는 11조8,544억원이었다.
11조9,775억원였던 연초에 비해 1,231억원(1.03%)이 줄었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보유주식이 많은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까지 150만원대를 넘는 등 계열사 주가 강세로
12조원대를 넘나들었었다. 그러나 조사 당일 삼성전자가 147만5,000원에 마감하면서 지분가치도 다소 하락했다.
일본의 '엔저현상'과 현대자동차의 미국 '리콜사태'라는 대형 악재의 직격탄을 맞은 정몽구 회장은 올해 들어 상장사
지분가치가 가장 많이 줄었다. 정 회장의 지분가치는 이날 5조5,864억원을 기록, 연초의 6조6,819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6.4%가 급감했다. 주식부호 2위 자리를 지켰지만 몇 달 새 1조956억원이라는 천문학적 평가액이 허공에 사라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연초 3조289억원이었던 지분가치가 6,934억원(-22.9%) 감소, 2조3,356억원을
. 이에 따라 정몽구 회장 부자(父子)의 상장사 보유 지분가치는 몇 달간 1조7,890억원이나 증발한 셈이 됐다.
이 회장, 정 회장을 포함해 '1조원클럽' 주식부호 16명 가운데 12명이 지분가치 하락을 맛봤다.
순위 4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지분가치는 연초 2조8,470억원에서 19.9%(5,652억원)가 감소 2조2,818억원을 .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조선경기 침체로 현대중공업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지분가치도 연초 1조9,179억원에서 1조5,050억원으로 21.5%(4,129억원) 감소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170억원(1조9,886억원→1조7,716억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787억원(1조5,184억원→1조3,397억원),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1,094억원(1조7,069억원→1조5,975억원)이 하락했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49억원(1조3,245억원→1조2,396억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722억원(1조3,028억원→1조2,306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702억원(1조3,007억원→1조2,305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193억원(1조271억원→1조78억원)의 감소액을 기록했다.
주가급락의 와중에서도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이화경 오리온 사장 등의 지분가치는 오히려 올랐다.
이재현 회장의 지분가치는 연초 1조5,873억원에서 1조8,636억원으로 17.4%(2,763억원)가 증가했고,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부사장 형제도 연초보다 8% 안팎이 증가해 2조46억원, 1조9,1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이화경 사장은 최근 계열사 주가 상승에 힘입어 지분가치가 연초 9,372억원에서 1조228억원으로
올 들어 9.1%(856억원)나 상승하면서 '1조원클럽'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공개된 40위권 명단에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최근 이슈가 되면서 지분가치가 급등한 인물들도 눈에 띈다.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60%의 지지율을 얻으며 본격적인 국회의원 행보에 나선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연초 828억원이었던 지분가치가 몇 달 만에 1,378억원으로 66.5%(550억원)가 급증했고,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도 5,684억원이었던 지분가치가 60.2%(2,137억원)나 증가해 눈길을 모았다.
최근 신곡 '젠틀맨'을 발표하면서 '싸이 열풍'을 재점화한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상승세를 타고
양현석 대표의 지분가치가 대폭 올랐다. 양 대표는 지분가치가 연초보다 28.4%(632억원)나 증가, 2,859억원을 기록하며
연예인 주식부호 1위를 달렸다. 이수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연초보다 9.1%(178억원) 증가한 2,128억원에 머무르며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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