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문제잇

3포 세대 의 비애..

참도 2012. 7. 24. 16:52

 

[[캠퍼스푸어가 허니문푸어로]대학 졸업후 학자금 대출 갚느라 허덕…결혼해도 대출 덫 '산넘어 산']

#A씨(30)는 남자친구가 2년 후 결혼하자고 했지만 답을 하지 못했다.

학자금 대출을 갚다보니 변변한 적금하나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

A씨는 "빚쟁이라는 생각이 들어 돈을 모으기보다 대출부터 다 갚아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저축은 저축대로 못하고 학자금 대출도 갚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한숨지었다.

노력해봤지만 160만원 상당의 월급을 받으면서 1000만원에 달하는 학자금 대출을 갚는 것은 무리였던 것.

A씨는 20만원 가량의 원금을 갚는 것 외에도 매달 이자로 7만~8만원만 더 지출하고 있다.

한달에 28만원 가량 지출하면 130만원 정도 남는데, 생활비 등을 감안하면 결혼자금을 따로 모으기는 벅찬 것이다.

그는 "결혼할 때가 되면 결혼자금은 물론 현실적으로 전세 대출도 덤으로 얻어야 할 것 같아 결혼 승낙을 선뜻 하지 못했다"며

"대출을 다 갚고 결혼 비용까지 마련하는 건 지금으로선 불가능해 보인다"고 토로했다.

#이모씨(27)는 1년 전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여자친구가 있지만 막상 결혼은 늦게 생각하고 있다.

이씨는 "'번듯하게'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학자금 대출을 아직도 다 갚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 다닐 때부터 학자금 부담을 부모님께 드리지 않기 위해 2번을 제외하고 장학금을 탔었다.

하지만 '단 2번' 놓친 장학금으로 인해 대출받은 학자금만 1000만원에 달했다.

이씨는 "첫 직장에 들어가자마자 학자금 대출 상환이 연체돼 신용등급이 낮아져 모두가 받는 법인카드를 수령할 수 없었다"며

"갚아나가야 한다는 부담이 항상 따른다"고 토로했다.

#서울소재 한 사립대 의대를 졸업한 김모씨(30)의 경우 부담이 배였다.

의대를 다니는 동안 6년간 4000여만원에 달하는 학자금을 대출받았다.

3년간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김씨는 그래도 큰 금액이지만 졸업 후 80%정도를 갚았다.

하지만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 결혼자금을 모으지 못했다.

경제적인 이유로 '연애를 포기하고, 결혼을 포기하고,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을 포기하는 이른바

'3포 세대'의 어려움은 학자금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캠퍼스푸어가 허니문푸어로 이어지는 '푸어인생'의 시작이 스무살도 되기도 전에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학자금을 위해 학생때부터 대출을 받고, 졸업·취업 후에도 이를 상환하느라 돈을 모으지 못하는 것이다.

즉 학자금 대출로 인한 '대출 상환' 부담이 자연스럽게 졸업 후 생활고와 '결혼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대학 때부터 얽힌 대출의 고리가 결혼까지 이어지면서 '대출의 쓴 맛'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이 지난 5월 발표한 '통계로 보는 서울부부 자화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남성과 여성 평균초혼연령은

각각 32.3세와 30.0세로 나타났다. 이는 20년전인 1991년에 비해 각각 3.9세, 4.4세가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20~30대 기혼 직장인 489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허니문푸어에 해당합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절반 이상인 56.7%가 '그렇다'고 답했다.

허니문푸어가 된 가장 큰 금전적 원인으로는 76.5%(복수응답)가 주거지 마련을 꼽았다.

 주거 자금은 주로 은행권 대출(50.5%)을 통해 마련했다.

 대출고에 시달리다 보니 자녀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9.9%가 '아이를 낳고 싶지만 여건상 어렵다'고 답했다.

 학자금 대출로 시작된 대출의 악순환이 저출산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미혼 직장인(1738명)에게 '결혼 후 허니문푸어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 질문한 결과 절반 이상인 57.5%가

'허니문푸어가 될 확률이 높은 편'을 선택했다. 이들 중 28.9%는 '매우 확실한 편'이라고 응답했다.

결혼정보업체 관계자는 "노령화 및 사회적 분위기도 있지만 '

경제적 이유' 때문에 결혼을 늦게 하려는 또는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최근에는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 결혼자금이 부족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를 묻는 상담자들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트위터 계정@zew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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