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과 영업

의료실비 오르고.. 자동차 현상유지

참도 2012. 2. 18. 19:41

손해보험사들이 보험금 부담이 늘어난 실손의료보험료는 올리는 반면  자동차보험료는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비용(보험금)이 늘면 가격(보험료)을 바로 올리려고 하면서도 비용이 줄어들 때는 가격 인하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과 손보업계에 따르면 보험 가입자가 병원 치료비로 지급한 돈의 90%까지 보상해주는 실손보험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액 비율)은 2011년 기준 127%로 2010년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손해율이 100%를 넘으면 보험료 수입보다 가입자에게 준 보험금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 비율은 2008년 100%대를 넘어선 뒤 2009년 118%, 2010년 123% 등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늘어난 것은 치료비 지급비율이 100%에서 90%로 낮아지기 전에 가입한 일부 고객들이 가벼운 증상에도 응급실을 찾거나 입원을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급비율이 90%인 상품에 가입한 고객 중에도 치료비 부담이 적어 병원을 비정상적으로 자주 찾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2012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부터 실손보험료를 올릴 예정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내부 분석 결과 20% 이상 인상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자동차보험은 올해 1월 손해율이 74% 안팎으로 지난해 12월(79.1%)보다 5%포인트 정도 감소했다. 지난달 한파에 따른 차 사고가 많아져 보험금 지급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운전자들이 안전에 신경을 쓰면서 사고건수가 되레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다소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9월 손해율이 74.1%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남짓 떨어졌을 때만 해도 손보사들이 "한파 때 손해율이 치솟을 수 있다"며 보험료 인하를 보류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손보사들은 차보험 부문에서 여전히 큰 폭의 적자가 나고 있다며 보험료 인하에 반대하고 있다. 한 손보사의 마케팅 담당 임원은 "일시적 요인으로 낮아진 손해율만을 근거로 보험료를 내리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사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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