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1조 의 허와실,,,

흑자 규모 333억 달러, 19.2% 줄어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보다 19.2% 감소한 333억 달러로 잠정 집계돼 '무역 1조 달러 시대' 구호가 무색해졌다

. 올해 흑자는 250억달러로 전망됐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한 497억달러,

 수입은 14.0% 늘어난 457억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수입액 모두 월간 역대 최고치로 무역흑자는 40억달러였다.

 수출은 557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9.6% 증가했으며, 수입도 같은 기간 23.3% 증가한 5245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무역규모는 1조823억달러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 5천억달러,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열었다.

세계 수출과 무역순위는 전년에 이어 각각 7위 및 9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무역흑자는 333억달러에 그치면서 412억달러를 기록한 전년에 비해 19.2%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선진국 경기악화에도 아세안(35.4%) 등 주요 신흥시장과 대지진을 겪은 일본(41.3%) 수출 확대에 기대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신흥국 수출비중은 지난 2010년 71.7%로 처음 70%대로 진입한 데 이어 작년에는 72.4%로 집계되면서 사상 최대치를 또 한 번 갈아치웠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1%), 무선통신기기(-1.4%), 액정디바이스(-7.4%) 등 정보기술(IT) 쪽은 부진한 반면 석유제품(63.9%), 철강제품(35.2%), 일반기계(28.0%), 자동차(27.9%), 선박(15.1%) 등이 선전했다.

특히 자동차는 2010년 1만2119달러였던 평균 수출단가가 지난해 1만3590달러로 높아져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출 상승흐름을 보였다.

수입 분야는 고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관련 품목 수입 확대로 수출 이상으로 증가했다.

 고유가와 도입 물량 증가로 원유(46.6%), 가스(38.9%), 석탄(42.2%) 등 주요 품목의 수입이 모두 증가함으로써 평균 31.1% 급증했다.

자본재는 항공기(57.3%)가 A380 등 완제기 도입으로 일시적으로 늘어났지만 반도체제조용 장비(-5.6%) 등 기계류 수입은 줄었다.

 평균 증가율은 8.1%였다.

소비재는 가격 안정을 위해 할당관세가 적용된 돼지고기가 무려 125.2% 증가하는 등 25.7% 늘었다.

이와 함께 올해 수출은 6.7% 증가한 5950억달러, 수입은 8.7% 늘어난 5700억달러로 예상돼

 수출입과 무역수지 분야 모두에서 저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선진국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일부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경부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유로존 위기 해결 지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경제 영토의 확장 등 위기와 기회가 상존한다"면서 "글로벌 무역환경의 변동성이 높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성 세계파이낸스 기자 seilen78@segye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