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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대회 결산2

참도 2011. 9. 5. 17:32

 

대구세계육상, 남은 것은 ② 국제 이미지 저하

OSEN | 입력 2011.09.05 07:28 | 네티즌 의견 보기



[OSEN=대구, 허종호 기자] .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기존의 스타 선수들이 부진하는 등 이변이 발생했지만,

새로운 스타 선수의 탄생으로 이어지며 하루하루가 흥미로웠다. 이러한 경기 내용처럼 밖에서

바라보는 대구 대회는 성공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겉만 화려했지 안은 그렇지 못했다. 하루 하루 불만이 쏟아져나왔고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를

숨기기 급급했다. 심지어는 중앙 언론사가 지방에서 개최하는 대회가 마음에 안들어 곡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외국 기자들의 눈은 공평했다. 외국 기자들은 조직위의 형편없는 운영에 불만을 토해내기

 바빴다. 그들이 만족한 것은 빠른 인터넷 속도 뿐이었다.

▲ 개막 전부터 막무가내 운영


조직위는 대회 개막 전인 지난달 26일 사전 예고없이 메인프레스센터(MPC)를 비워달라고 했다.

당초 조직위는 대구 스타디움에 대한 보안 점검이 있을 거라 예고하면서 MPC만큼은 예외라고 했다.

 모든 내외신 기자들은 자신의 일에 전념했다.

그렇지만 조직위는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MPC에서 나가라고 했다.

당연히 외신 기자들의 반발이 있었다. 그렇지만 조직위 측은 받아 들이지 않았다.

 관례라고 주장했지만 국제 대회서 그런 경우는 없었다. 그저 조직위의 편의를 위한 일처리였다.

외신 기자들은 이러한 처사는 어떤 국제대회서도 본 적이 없다며 막무가내식 행정을 비난했다. 

보안 검사가 대회 막판으로 갈수록 흐지부지됐다는 것이다. 대회 관계자와 내외신 기자들이 지닌 AD카드와 소유자의 얼굴을 비교하지도 않았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데 가방을 살펴보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소리가 나도 그냥 지나가라고 했다. 일관되지 않은 모습에 외신기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했을 것이다.

▲ 국제 대회 개최의 목적은?

일반적으로 국제 대회를 개최하는 목적은 개최하는 곳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많은 외국 관광객의 유입으로 인한 경제적인 효과도 바라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무리였다.

 외국 관광객보다는 대구에서 동원된 관중들이 대구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그렇다면 외신 기자들에게 대구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했다.

 그들이 자국에 대구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조직위의 그러한 노력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외신 기자들은 교통의 불편과 조직위의 안일한 운영에 대회 기간 내내 불만이었다.

조직위는 대회 막판에서야 외신 기자들의 불만을 풀어주고자 그들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줬다.

그렇지만 들어줄 필요가 없는 것도 들어주는 일이 생겼다. 일부 외신 기자들이 맥주를 요구하자 냉장고

하나를 맥주로 가득 채운 것. 그러나 대회 전부터 심어놓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풀어질 리 없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평가는 좋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의 개최로 대구에 대한 국제적인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주장하며 IAAF의 평가를

근거로 댄다. IAAF가 이번 대회의 운영과 많은 관중에 만족도를 표했다고 한다. 그런데 IAAF의 그러한 평가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자신들의 이익과 직결되기 때문. IAAF로서는 관중이 많이 올수록 자신들에게 배당되는 수익이 많아지고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는 데 유리해서다. 즉 돈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많은 관중들이 동원됐다. 특히 관중이 없는 오전 세션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생들을 동원했고 대구 각 지역의 노인복지회관에서 인원을 차출하기까지 했다. IAAF 입장에서는 조직위가 스스로 돈을 써가며 IAAF의 수익을 늘려주는 데 불만이 생길 리가 없는 것이다.

▲ 이번 대회를 반면교사로...

한국은 앞으로도 국제적인 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있다. 해당 대회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대구 스타디움의 시설 등 인프라 구성은 배워야 한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의 열의는 대단했다.

 이는 외신들도 만족한 부분이다.

그러나 대회를 만드는 조직위를 구성하는 데에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조직위는 대회를 만드는 주체다. 주인 의식 없는 조직위의 존재는 대회 개최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한다.

 주인 의식 없는 조직위의 일부 공무원들로 인해 어떤 곤란에 처했는지 이를 유념해야 할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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