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27주기를 맞아 노동당 고위간부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일성 주석 27주기를 맞은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며 신변이상설을 불식시켰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정은 동지께서 7월 8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한 매체는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내에서 쿠데타 조짐이 나타났다고 보도했고,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 평양 봉쇄설 등이 담긴 지라시(정보지)가 돌기도 했다.
이에 국가정보원(국정원)은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일축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보도되면서 신변이상설이 사실과 맞지 않다는 점이 공식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7일 군인가족 예술소조원과 기념촬영을 한 뒤 한 달 가까이 공개 활동을
하지 않다가 지난달 4일 당 정치국 회의를 시작으로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전원회의,
정치국 확대회의 등을 연이어 개최했다.
이전보다 확연히 살이 빠진 모습으로 나와 일각에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 10~20㎏ 체중을 감량했으며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된 사진을 통해 지난달 29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밝힌
문책성 인사 대상과 변동 범위도 윤곽이 드러났다.
사진에는 기존 정치국 상무위원 5인 중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가 김 위원장과 함께 맨 앞줄에서 섰다.
5인 중 한 명이었던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해임이 확인된 것이다.
리병철은 정치국 후보위원들이 서 있는 세 번째 줄에 자리했다.
지난달 30일 리병철은 상무위원 해임·선거 등에서 거수 의결을 할 때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함께
고개를 떨군 채 손을 들지 못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 화면에 잡혔다.
정치국 후보위원은 정치국 회의에 참석하지만 투표권 없이 발언권만 가진다는 점에서
리병철이 후보위원으로 강등됐을 가능성이 크다.
리병철과 함께문책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던 군 총참모장 박정천은 원수 대신 한 등급 낮은
차수 계급장을 달았고 군 고위 간부들과 함께 정치국 위원들이 주로 서 있는 두 번째 줄에 자리했다.
김정관 국방상도 지위가 차수에서 대장으로 강등됐다.
국정원은 정보위에서 “참배한 위치를 보면 리병철은 군수공업부장으로 강등된 걸로 보이며
박정천은 원수에서 차수로 강등됐으나 총참모직은 유지된 걸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군 수뇌부 4인 중 권영진 총정치국장을 제외하고, 리병철을 필두로 군 고위급 간부들이
줄줄이 문책성 인사 명단에 오른 셈이다.
김 위원장이 “방역 태만으로 인한 ‘중대 사건’”을 문책 사유로 꼽았다는 점에서
군량미 허위 보고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넷째 줄 맨 끝에서 참배에 동참했고,
국무위원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도 뒷줄에 자리했다.
지난달 정치국회의 거수 의결 장면에서 자리를 비워 징계나 해임 등 문책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던 최상건 당 비서는 이날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해임이 확실시된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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