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전력의 올 1분기에 영업 흑자를 냈다.
한전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4천3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6천299억원)과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한전의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7년 1분기 1조4천632억원 이후 3년 만이다.
매출은 15조931억원으로 1.0%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53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국제 연료 하락에 따라 연료비와 구입비가 1조6천5억원 감소한 것이 1분기 실적 개선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
연료비의 경우 연료단가 하락으로 8천813억원 감소했다.
다만 미세먼지 감축 대책에 따라 석탄 이용률이 작년보다 12.1%포인트 떨어진
60.4%에 그치면서 실적 향상에는 제약으로 작용했다.
구입전력비는 구매량이 8.4% 늘었는데도 유가 하락으로 인해 구입단가가 내려가면서 7천192억원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판매량 하락으로 전기판매수익은 1천331억원 줄었다.
계약종별 판매 수익은 교육용이 11.0%로 가장 많이 줄었고 산업용은 2.3%, 일반용은 1.5%, 농사용은 1.2% 감소했다.
주택용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재택근무 증가 등으로 인해 3.7% 늘었다.
전력공급과 환경개선을 위한 필수비용은 3천825억원 증가했다.
신고리원전 4호기 준공, 송배전선로 등 전력 설비 확대, 원전 예방정비
활동 증가로 상각·수선비가 약 3천억원 늘었고,
온실가스 배출 비용도 1천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원전 이용률은 73.8%로 작년(75.8%)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전은 연간 기준으로는 원전 이용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하고 석탄 이용률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액화천연가스(LNG)는 원전 이용률 증가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 측은 "전력그룹사의 실적 관리를 위해 연초부터 한전 주관으로
'그룹사 재무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격월 단위로 개최하는 등 경영 효율화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최근의 저유가 수준이 계속 유지될 경우 경영여건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환율과 유가 변동성이 매우 커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력 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을 통한 공사비 절감 등 재무 개선을 계속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전기요금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필수사용량 보장 공제 제도(전기사용량이 월 200kWh 이하인
소비자에게는 월 4천원 한도로 요금을 깎아주는 제도)의 합리적 개선 방안과 주택용 계시별 요금제를
포함한 개편 방안을 마련 중이며 정부와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 한국전력 1분기 연결 기준 요약 손익계산서 (단위: 억원)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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