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지난해 한 해 운용 수익률이 11.3%로 잠정집계됐다.
1999년 11월 국민연금 기금의 체계적인 관리·운용을 위해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이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이다.
지난해 한 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에 비해서도 1.6배 수준이다.
전년 대비 97조9000억원 늘어난 736조7000억원에 달했고 연간 운용 수익률은 11.3%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이후 두 자릿수 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2009년 10.39%,
2010년 10.37%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국민연금은 1988년 설립된 이후 지난해까지 32개 연도에서 연 평균 5.86%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지난해 한 해 기금운용 수익금은 73조4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2200만명에 이르는 국민연금 가입자들이 납부한 연금보험료 47조8000억원에 비해 1.5배 더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지급한 연금액(22조8000억원)에 비해서도 3배 이상 더 많은 데다
한국의 2019년 무역수지 흑자(45조3000억원)에 비해서도 1.6배 수준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2019년 수익률이 11.3%에 이르는 것은 미국·중국간 무역분쟁,
자산군별로는 해외주식 부문의 수익률이 30.63%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하반기 미·중 무역합의 타결 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한 데다 우호적 환율효과가 가세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국내주식 부문의 수익률도 12.58%에 달했다.
코스피의 1년 상승률(7.67%)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 산업 등 수출기업의 실적회복 기대감으로 증시가 지난해 연말 강세를 보인 영향이었다.
해외채권 부문(11.85%) 부문 역시 글로벌 경기부양 노력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채권시장 강세 영향을 받았다.
대체투자 역시 이자·배당 수익과 함께 보유자산의 가치 상승으로 9.63%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자산군의 비중이 높아졌음에도 우수한 수익률을 거뒀다는 부분이다.
2009년만 해도 저수익 안전자산으로 분류된 채권의 비중이 77.5%에 달한 반면
주식 및 대체투자의 비중은 각각 17.8%, 4.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채권 비중이 48%(-29.5%p)로 낮아진 반면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은 각각 40.6%(22.8%p), 11.5%(7%p)로 커졌다.
"국민연금 규모가 2024년에 1000조원,
2041년에 1700조원에 이르고
향후 10년은 유동성 부담 없이 적극적으로 기금을 운용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시장에서의 투자한계를 극복하고 투자기회가 풍부한 해외 투자를 보다 활성화해
기금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있고 안정적 기금관리를 위해
우수한 투자전문 인력 확충과 인프라 개선 등 기금본부 역량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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