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광훈·김문수·박태우..황교안·유승민 뺀 '보수' 만났다
박해리 입력 2020.01.31. 05:01 수정 2020.01.31. 07:09
지난 29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K 호텔.
이 호텔 식당 한쪽에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등장했다.
이어 김문수 전 경기지사, 박태우 우리공화당 사무총장, 이종혁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최고위원 등 ‘광화문 태극기 집회’ 때 모습을 보이던 보수 인사 1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회동에 참석한 이들에 따르면 이날 만찬은 전광훈 목사가 주도했다.
‘우파 단체 대표 간담회’ 로 주제는 ‘보수통합의 방향과 정권교체를 위한 선거 전략’이었다.
저녁 식사를 겸한 비공개 간담회는 3시간가량 진행됐다.
“우리 모임의 최종 목표가 무엇이냐”, “독자 세력화 해 기존 정치판을 뒤엎자”,
“우리가 힘을 키워 통합의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한다” 등
.
김문수 전 지사는 “통합의 물살이 빠르기 때문에 대책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며
3월 1일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 퇴진을 위한 국민대회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
. 이종혁 전진당 최고위원은 “보수통합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했다.
각자 n분의 1의 시각을 갖고 의견을 냈다” 일주일에 한두 번 만나 통합 논의를 이어 나갈 것”.
이날 간담회엔 기독당, 구국동지회, 일파만파 등 보수단체 대표도 참석했다.
당초 자유한국당 기독인 회장인 안상수 의원도 참석하려다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고 한다.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중심의 논의에 빠진 이들이 중심이 돼 이날 모임을 가졌다는 점이다.
보수진영에선 중도·보수통합을 혁신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박형준)와 한국당과 새보수당간의
당대당 통합논의가 투트랙으로 진행 중이다.
한편 김문수 전 지사와 전광훈 목사는 현재 신당 창당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엔 자유통일당(가칭) 중앙당 창당식을 갖는다.
자유통일당 창당을 계기로 우리공화당으로 대표되던 태극기 세력이 재편되는 거 아니냐는
김 전 지사는 “우리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즉각 석방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우리공화당처럼 박 전 대통령의 지시대로 움직이지 않고 민주적인 정당을 추구하고 있다"고.
반면 우리공화당은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우리공화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29일 홍문종 공동대표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결정했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미 내 손을 떠난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문종 대표는 “그렇지 않아도 어떻게 하나 고민하던 참에 뺨 때려준 격”이라며
“우리공화당을 해체해서 태극기 진영을 다 모으라는 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뜻이다.
(우리공화당) 바깥에서 세력을 규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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