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나우뉴스]
그린란드는 남극 대륙 다음으로 많은 육지 빙하를 품은 얼음의 섬이다.
하지만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빠른 속도로 빙하가 녹고 있다.
물론 아직 녹지 않은 빙하가 훨씬 많지만, 얼음이 녹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린란드 빙하가 모두 녹게 되면 해수면이 6~7m 정도 상승한다. 하지만 그린란드 빙하가 앞으로 녹는 속도에 대해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영국 랭커스터·셰필드·스탠퍼드 대학 합동 연구팀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항공 빙하 관측 프로젝트
‘오퍼레이션 아이스브릿지’(OIB·Operation IceBridge)의 관측 데이터를 분석해
그린란드 빙하 밑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빙저호(subglacial lake) 56개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호수는 57만㎞에 걸친 항공 레이더 관측을 통해 그 존재를 확인했다.
얼음을 투과하는 레이더를 통해 빙하 밑 지형을 확인하면 호수의 존재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 수㎞ 두께의 얼음 아래 호수가 생성된 것일까?
아무리 추운 그린란드라도 여름철에는 빙하 표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일부 얼음이 녹게 된다.
이렇게 녹는 물은 표면에서 강과 호수를 이룬 다음(사진 참조) 빙하의 균열을 타고 빙하 내부나 아래로 흡수된다.
이 물 가운데 일부는 바다로 바로 흘러가기도 하지만, 일부는 빙하 아래 고여 빙저호를 형성한다.
이번에 발견된 호수들은 길이 0.2~5.9㎞ 정도로 크기는 비교적 작지만,
그린란드 빙하 아래 알려지지 않은 호수가 많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빙저호는 그린란드 빙하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표면에 더 많은 얼음이 녹아 흘러가면 호수가 점점 커져 빙하와 기반암 사이의 공간을 만든다.
결국 이 호수들이 빙하를 들어 올려 바다로 더 빠르게 흘러가게 만든다.
빙저호는 남극에서도 볼 수 있으며 사실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것이지만,
최근 지구 기온 상승과 더불어 그 숫자와 크기가 계속 증가할 수 있어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그린란드 빙하의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맞춰 대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앤드루 솔 박사, 셰필드 대학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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