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은 10여개 2시간 30분 분량..스무번 들어보면 압니다"
- 대선 前 MB 책 사재기, 선거 운동 동원
- 다스는 MB 소유, 1%도 의심 안해
-횡령액 120억원 아닌 120억 + 20억
- 경리 여직원과 입사동기, 억울함 호소
- '이래서 권력 안 놓는구나' 생각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종백(다스 전 운전기사 겸 직원)
다스는 MB 것이 맞다 이렇게 증언하는 측근들이 하나, 둘 나오고 있죠. 김성우 전 다스 사장, 채동영 다스 경리팀장,
그리고 다스 운전기사 겸 직원이었던 김종백 씨입니다.
그런데 이 증언들보다 더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 녹취록, 음성파일이 등장했습니다. 우선 일부분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다스 부사장 이동형 씨가 그러니까 MB의 조카죠. 누군가와 대화하는 내용 들어보시죠.
[이동형 / 다스 부사장]
시형이는 지금 MB 믿고 해서 자기 거라고 회사에서 마음대로 하고 있잖아.
시형이는 지금 MB 믿고, 이명박 대통령 믿고 회사 자기 거라고 회사를 자기 마음대로 하고 있잖아. 이런 내용입니다
. 다음 녹취는 MB의 자금을 관리해 왔던 또 다른 조카 김동혁 씨가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들어보시죠.
[김동혁 / 이명박 전 대통령 조카]
시형이가 이상은 보고 '내놓으시오' 했더니 '난 모른다. 동형이가 안다'고
음질이 좀 안 좋죠. 김동혁 씨가 이렇게 말합니다.
'시형이가 이상은 회장보고 140억 원 내놓으시오 했더니 나는 모른다. 동형이가 안다 이렇게 미뤘다' 이런 내용.
핵심 관련자들이 당시에 직접 했던 말들을 녹음했던 것이기 때문에 파괴력이 상당할 수밖에 없는데요.
언론에 공개된 이 녹취록들 대체 어느 누구로부터 녹음된 것인가 했더니 이상은 회장의 운전기사 겸 직원 김종백 씨였습니다.
어제 검찰에 나가서 조사도 받고 왔고 검찰에다가 이 파일들을 모두 제공했다고 합니다.
김종백 씨의 얘기 오늘 뉴스쇼에서 직접 들어보죠. 연결이 돼 있습니다. 김 선생님 안녕하세요.
◆ 김종백>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어제 검찰 조사 몇 시간이나 받고 오셨어요?
◆ 김종백> 대여섯 시간 받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대여섯 시간. 일단 이 녹취록들 800여 개를 검찰에 건네셨다. 이거는 사실입니까?
◆ 김종백> 아닙니다.
◇ 김현정> 아닌가요? 지금 보도로는 800여 개를 받아서 검찰이 분석하고 있다 이렇게 나오던데.
◆ 김종백> 그거 아닙니다. 제가 임의제출을 검찰에 요구를 받고 제출을 하는 과정에서 핸드폰에 있는 걸 외장하드로 받을 때
그 외장하드가 새 거가 아니고 기존에 누가 쓰던 거예요. 쓰던 거고 또 다운받았다가 기존에 사진,
애들하고 찍었던 사진 이런 정비나 세차를 하면서 고장 난 부분을 미리 좀.
◇ 김현정> 찍어놓은 거?
◆ 김종백> 찍어놓은 것까지 다 갖고. 절대 그 (800개) 아닙니다
.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럼 그중에 다스의 소유주나 횡령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사건하고 관련된 파일은 몇 개 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세요?
◆ 김종백> 10개 미만입니다.
◇ 김현정> 10개 미만. 그러면 지금 언론에 공개된 것은 2개, 3개 정도 되는데 그것 외에도 파일들이 더 있다는 말씀이네요, 7개 정도는.
◆ 김종백> 네. 녹취록을 갖고 있다는 것도 상대방이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고 있습니까?
◆ 김종백> 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MB측에서 나온 얘기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녹음된 거라 의미 없다' 한마디로 일축하던데요.
◆ 김종백> 그거는 검찰 조사 결과를 보시면 아실 겁니다.
◇ 김현정> 결과를 보십시오. 이게 정말 의미가 없는 것인가 의미가 있는 것인지 보라 이 말씀이세요?
◆ 김종백> 네.
◇ 김현정> 검찰의 수사가 지금 두 갈래죠. 하나는 다스 소유주가 누군가 하는 거,
다른 하나는 회사 자금 120억 원이 횡령됐는데 그게 진짜로 경리 여직원 소행일까 아니면 다른 주머니로 간 걸까.
실소유주 지시인가 이거인데 그 횡령액에 대해서 120억 원도 아니고 140억 원이다 이렇게 진술하셨네요.
◆ 김종백> 140억이라는 대화 내용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걸 듣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거고요.
한 20번 이상 들어야 해요. 그냥 한두 번 들어서 절대 이거를 내보낼 수가 없고요.
그래서 지금 현재 언론에서 나와 있는 게 참 이상한 게 그냥 방송을 내놓고 저한테 메시지가 와서
'잘못된 방송이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합니다'라고 문자가 왔고요.
이 파일을 누구한테 받아서 듣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 돼서 알려달라고 전화가 수십 통이 왔고요.
◇ 김현정> 그럼 지금 방송에 짤막짤막하게 제공하는 건 김종백 씨가 제공하신 게 아니고 다른 루트로 간 거고
굉장히 일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만 들어서는 알 수 없다는 것이군요.
◆ 김종백> 긴 한 파일을 가지고 잘라서 몇 개라고 보도를 한 거예요.
◇ 김현정> 그렇게 된 거군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140억 원이 대화 녹취 중에 등장하는 140억 원. 뭐라고 하냐면 김동혁 씨가 얘기를 합니다. ‘시형이가 이상은 회장 보고 140억 원 내놓으시오 했더니 나는 모른다, 동형이가 안다 이렇게 얘기 했대’ 이제 이게 녹취록이거든요. 여기서의 140억 원이 김종백 씨 주장처럼 횡령금이 아니라 BBK로부터 회수한 다스 투자금이거나 아니면 도곡동 땅 매각한 대금 돌려 달라 그 140억 원 아니냐 이게 언론의 추정입니다.
◆ 김종백> 그러니까 그 대목만 짤막한 몇 초만 듣고 그냥 그걸 내보냈기 때문에 그걸로 인해서 검찰 조사나 모든 수사가 피해를 보고 있어요.
◇ 김현정> 오보군요, 그러니까. 그 보도는 오보고 전체 김종백 씨가 가지고 있는 파일을 다 들어보면 그 140억 원은 BBK 회수금이나 도곡동 땅 대금 아니고 횡령액이라는 거세요. 이 녹음을 시작하신 건 어떤 이유일까요. 18년간 근무한 전체 내용이 아니라 어느 순간 녹음을 해야겠구나 생각을 하게 되신 거란 말입니다.
◆ 김종백> 녹음은 제가 근무할 때 녹음을 한 게 아니에요. 그것도 잘못된 거고요. 정확한 이 녹음은 제가 다스를 2015년 1월 31일 퇴사 이후에, 이후에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 2016년 4월 24일날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나서부터 녹음을 하게 된 겁니다.
◇ 김현정> 한 통의 전화, 어떤 거였습니까?
◆ 김종백> 김동혁 씨의 전화를 받고.
◇ 김현정> MB 조카 김동혁 씨가 전화를 했어요. 왜요?
◆ 김종백> 그러니까 제가 다스를 그 당시까지는 계속 근무를 하고 있는 줄 알고 도움을 받고자 저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자기 큰형님이 다스에서 고철에 대한 영업권을 가지고 일을 하고 계셨는데 4월부터 대기업 큰 고철회사로 업체가 변경이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로 시작이 됩니다.
◇ 김현정> 김동혁 씨의 형님이, 형님이 가진 회사가 다스하고 같이 거래를 했는데 그게 끊어졌어요. 그러면서 시작이 됐다.
◆ 김종백> 그러면서 제가 그 당시에 다스에 근무를 하고 있으면 어떻게 된 건지 전후 사정을 알려달라고 해서 일부 회유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 김현정> 거기서부터 내가 뭔가 억울한 일 안 당하려면 증거를 가지고 있어야겠구나 해서 수집을 하신 거예요?
◆ 김종백> 어떻게 보면 나를 좀 자기편으로 만들어서 이런저런 정보를 꺼내려고 저한테 그냥 한 말인데 본인도 저한테 어느 정도의 얘기를 해야 할 거 아닙니까?
◇ 김현정> 비밀을 좀 풀어야죠. 회유하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비밀 보따리를 풀어놓은 것이 지금 이 증거가 된 것이다, 녹취록이 된 거다. 그러면 김종백 씨. 다스의 실소유주가 MB라는 사실은 확실합니까?
◇ 김현정> 정확히 맞다. 1%도 의심 안 하세요?
◆ 김종백> 절대 안 합니다.
◇ 김현정> 절대 안 하세요. 그러니까 녹취록 이런 문제가 아니라 그냥 너무 당연한 거였군요.
◆ 김종백> 당연해요.
◇ 김현정> 너무 당연해요. 그런데 지금 MB 본인도, 아들 이시형 씨도, 조카 이동형 씨도 아니라고 하잖아요, 카메라 앞에서.
◆ 김종백> 서울시장을 하셨고 대통령을 하신 분이 지금쯤이면 진실을 밝히실 때가 왔는데도 못 하는 거에 대한 너무 아쉬움이 있고요, 부끄럽습니다.
◇ 김현정> 그럼 이 녹취록 외에도 1%도 의심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확실했던 어떤 장면들 기억나는 거 있으세요?
◆ 김종백> 제가 18년 동안 일했는데 그게 증거지 뭐 다른 게 증거입니까?
◇ 김현정> 그냥 하나하나 다 너무나 숨길 것도 없이 당연히 주인처럼 행세했다 이 말씀이세요?
◆ 김종백> 물론이죠.
◇ 김현정> 물론이죠. 그럼 MB것이 그렇게 100% 확실하다면 투자 회사 BBK도 MB것입니까?
◆ 김종백> 그런데 그 당시에 투자회사 BBK에 대해서는 제가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97년도에 제가 입사를 하고 그 당시에는 제가 회장님만 전적으로 외부에서 케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정황은 제가 잘 몰랐고요.
◇ 김현정> BBK에 대한 건.
◆ 김종백> 처음에는 잘 몰랐고요. 그 당시에 회사가 팩스가 1층에 하나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3층에 있을 때 무슨 BBK 관련 서류가 오면 밑에 직원이 있으면 갖다 주고 없으면 제가 직접 가서 팩스기 앞에서 들어오는 걸 확인하고 갖고 올라왔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 뭔가 보신 게 있네요.
◆ 김종백> 본 건 있지만 그 당시에는 그냥 회사 업무인 줄 알고 팩스만 왔다 갔다 한 거고.
◇ 김현정> 내용은 기억이 안 나시고?
◆ 김종백> BBK는 확실히 쓰여 있었고요. 그 당시 일부 문서가 검찰에 제출된 걸로 상당히 제출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을 쭉 들어보니까 18년 동안 지금 ‘운전기사’ 이렇게 소개가 되고 있지만 운전만 한 게 아니고 MB 일가 일거수일투족 흘러가는 걸 다 지켜보신 분이에요, 식솔처럼 가깝게. 그렇게 이해해도 되는 거죠?
◆ 김종백> 그렇게 보셔도 되고 관점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정두언 전 의원이 얼마 전에 저희 프로그램 뉴스쇼에 나와서 ‘대선 기간에 별의별 일이 많았다. 경천동지할 일이 세 가지 있었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 크게 이슈가 된 적 있습니다. 혹시 김종백 씨도 그런 경천동지할 일들 18년 동안. 뭐 떠오르는 거 있으세요?
◆ 김종백> 시장 시절 때인가 언제인지 몰라도 청계천은 물이 흐른다(편집자 주: 『청계천은 미래로 흐른다』(2007))는 책이 발간됐을 거예요. 제가 보는 관점이고 의원님이 보는 관점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저는 소소한 것들 일 수도 있죠. 그 책을 제가 대량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 자서전 책 나왔을 때? 대량으로 얼마나 구입하셨어요?
◆ 김종백> 제가 혼자 가서 300권인가 500권인가 제가 혼자 가서 구매를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판매부수 올리려고?
◆ 김종백> 가서 사라고 하니까.
◇ 김현정> 판매부수 올리려고 사오라고...
◆ 김종백> 그런데 제가 조금 그때 의아해한 게 굳이 서울 서점에 대형 서점을 가서 사라고 하는 이유도 제가 의아해했습니다.
◇ 김현정> 합리적인 의심을 하기로는 대형서점에서는 베스트셀러 집계가 되거든요, 자신들의 판매로. 그러니까 대형 서점에 가서 사라 저는 좀 의심은 됩니다. 그런 일도 있었고.
◆ 김종백> 항상 선거 때는 다스 직원이 일부 좀 지원을 나갔고요.
◇ 김현정> 등록 안 한, 선거운동원으로 등록 안 한 채 가서 선거운동 했어요?
◆ 김종백> 그렇게 따지면 저도 시장 선거, 대통령 선거, 포항에 이상득 의원 국회의원 선거 참여한 것만 해도 굉장하죠.
◇ 김현정> 지금 내용을 이렇게 다 말씀을 못 하겠지만 정말 김종백 씨 입장에서 경천동지할 일들이 18년 동안 꽤 많았다는 말씀이세요?
◆ 김종백> 저는 그냥 소소하게 느끼는 일이에요. 이거는 권력을 쥐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그래서 사람들이 권력을 한 번 쥐면 놓지 않으려고 하는구나 그런 걸 수시로 느꼈습니다.
◇ 김현정> 수시로 느끼셨어요. 알겠습니다. 김종백 씨.
◆ 김종백> 140억 원 찾아오는 것도 그런 권력이 없었으면 어떻게 찾아오겠습니까? 말이 안되죠.
◇ 김현정> 그렇죠. 140억. 다른 투자자, 다른 피해자들은 다 피눈물 흘리는데. 오로지 지금 다스만 찾아온 거 아닙니까? 140억 원을. 대통령이 관여가 되어 있지 않다면 어떻게 찾을 수 있었겠는가 국가 권력까지 개입해서. 지금 그 부분을 수사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검찰은 오늘 그 다스의 전 경리 여직원이죠. 조 모씨를 소환을 한다고 합니다. 120억 횡령을 한 걸로 공식적으로는 그렇게 돼 있는 분인데. 이 직원은 아세요?
◆ 김종백> 97년 입사 동기인데...
◇ 김현정> 잘 아시죠. 이 경리 직원이 힘들어한다든지 억울해한다든지 그런 속사정 들어보신 건 없습니까?
◆ 김종백> 아니, 물론 힘들어하고 하죠. 억울해하죠. 진짜 본인이 했다고 하면 이 회사를 다닐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그런데 본인 것처럼 돼 있잖아요. 수사가 돼 있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뭐라고...
◆ 김종백> 그것도 아마 이번 참고인 조사를 오늘 들어가면 아마 그 부분도 조사가 잘 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오늘 참고인 조사 가서 그것이 누구 것인지 다 밝히고 온다고 합니까?
◆ 김종백> 아마 지금의 이런 여러 정황들, 참고인 조사들 비자금이든 횡령금이든 뒷받침되는 참고인들의 조사를 많이 해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 검사님들이 진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고 계시다라는 걸 느꼈습니다.
◇ 김현정> 경리 여직원도 가면 증거를 들이밀고 나오면 빠져나올, 다른 말할 방법이 없을 거다 이런 말씀이세요?
◆ 김종백> 재임 시절, 당선인 시절에는 처벌을 안 받았어요. 지금 그거에 대한 120억도 공소시효가 지금 언론에 나오면 2월 21일이라고 하는데 아직 2월 21일이 아니잖아요. 진짜 내가 계속 받았다고 우기면 바로 실형이 언론에는 8년 이상 20년 이상이라고 하는데 남편 있고 자 식도 있는데 곧 밝혀지리라고 봅니다, 저는.
◆ 김종백> 조금 그런 건 제가 한 두세 번 느꼈습니다.
◇ 김현정> 그거 내가 한 거 아닌데 나 너무 억울해 이런 느낌?
◆ 김종백> 아니요. 그냥 ‘이거 잘못되면 나도 가만히 안 있지’ 그런 식으로 제가 한 두세 번 들었습니다.
◇ 김현정> 이거 잘못되면 나도 가만히 안 있지. 그런 걸로 봤을 때 오늘 참고인 조사 가면 이 여직원. 본인이 이 총대를 메고서...
◆ 김종백> 감당은 힘들어졌어요.
◇ 김현정> 감당할 수준이 아니다. 이건 결국은 다 사실대로 말하고 올 것이다 이 말씀이세요?
◆ 김종백> 예,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김현정> 물론입니다. 현행법상 당사자 동의 없이 녹음한 건 법정에서 효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그런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증언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 게 음성파일이기 때문에 그걸 공개하신 분으로서 지금 상당한 핵심적인 역할을 하신 거거든요. 그래서 좀 뭐랄까요. 두렵지는 않으세요, 이 상황?
◆ 김종백> 아니, 지금 와서 그렇다면은 시작도 안 했겠죠.
◇ 김현정> 다양한 경로로 협박이라든지 읍소라든지 그런 건 안 들어옵니까?
◆ 김종백> 그런 건 없지만 확실하지 않은 보도를 언론에 내보내면서 따가운 시선을 받는 게 제일 힘듭니다
◇ 김현정> 왜 김종백 씨를 향해서 따가운 시선을 보낼 게 뭐가 있죠?
◆ 김종백> 이번 녹취 파일을 봐도 제대로 확인도 안 한 자료가 자꾸 나가니까. 보도를 하는 사람도 이해를 못 했는데 그걸 듣는 시청자들은 더 이해 못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확실하지도 않은 것 같은 부분을 하나 발췌해 가지고 보도 내보내는 이걸 보면서 마치 지금 김종백 씨가 확실하지도 않은 것을 막 흘리고 있는 사람인냥 오해를 받는 게 힘들단 말씀이시군요?
◆ 김종백>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잖아요. 800개 아니라고. 그런데 언론에서 800개, 팔백몇십 개 나갔어요. 그러면 국민들이 보고 당연히 저 같아도 불순한 의도를 갖고 녹음을 했다고 생각을 하지 주위에서 저를 뭐라고 생각을 하겠어요, 그런 보도가 나가면.
◇ 김현정> 아까 그럼 방송에서 발표한 것들은 아주 일부분을 토막토막 낸 거라고 하셨는데 전체 풀은 어느 정도 될까요, 분량이. 시간상 분량이?
◆ 김종백> 2시간 반입니다.
◇ 김현정> 2시간 반 분량을 들으면 전체를 다 들으면. 토막토막 말고. 전체를 다 들으면 지금 말씀하신 다스는 누구 건지 횡령액이...
◆ 김종백> 20번 이상을 들어야 그때서야 조금 이해가 돼요, 조금. 왜냐하면 대화 중에 A를 얘기했다가 갑자기 B로 갔다가 갑자기 또 A로 들어왔다 뒤죽박죽되는 대화예요.
◇ 김현정> 맥락을 알아야지 아는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대화군요. 그걸 다 설명하고 나면 다스 소유주가 누구인지 횡령액이 120억 원이 아니라 140억 원이라는 것도 다 알 수 있다는 말씀이세요?
◆ 김종백> 그렇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끝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실까요?
◆ 김종백> 지금 제보하시는 분들에 대한 좀 뭐라 그럴까요. 언론에서 너무. 너무 귀찮게 하는 것 같아요 지금. 너무 힘들게 합니다. 조금 너무 심하게 안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걸까요, 심하게 한다는 게? 집 앞에도 찾아오고 그래요?
◆ 김종백> 그건 기본이고요. 막 옆집, 앞집. 집이 어딘지 물어봐서 찾아오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가게 앞에서 카메라가 있으니까 장사가 안 됩니다.
◇ 김현정> 아이고, 그러시군요.
◆ 김종백> 이제는 조금 철수를 많이 했고요. 그게 참 너무 아쉽습니다.
◇ 김현정> 정말 속상하셨을 것 같아요. 오늘 귀한 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용기 있는 증언 감사드리고요. MB가 검찰의 소환 요청이 오면 당연히 응해서 조사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시죠?
◆ 김종백> 예.
◇ 김현정> 더 이상 숨는 건 도리가 아니다 이건 국민에 대한. 이런 생각도 하실 것 같고요, 누구보다.
◆ 김종백> 물론입니다.
◇ 김현정> 예.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백> 네.
◇ 김현정> 18년간 이상은 씨의 운전기사 겸 다스 직원으로 일했던 분 김종백 씨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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