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들의 저승 궁전 '明13릉' 세상 밖으로
김지연 기자 입력 2018.01.30. 03:09
중국 정부가 베이징 외곽의 명나라 황릉 유적 '명13릉(明十三陵·사진)'을 복원하기 위해 인근 주민 1만5000명을 이주시킨다고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언론들이 보도했다.
명13릉은 명나라 황제 16명 중 13명이 묻혀 있는 '황제들의 저승 궁전'으로 불린다.
이곳은 진시황릉과 함께 가장 잘 보존된 중국 황제 무덤 유적으로 꼽힌다.
SCMP는 일부 황릉 유적지에서 주민들이 옥수수 농사 등을 지어왔다고 했다.
중국 정부가 베이징 외곽의 명나라 황릉 유적 '명13릉(明十三陵·사진)'을 복원하기 위해 주민
1만5000명을 이주시킨다고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언론들이 보도했다.
명13릉은 명나라 황제 16명 중 13명이 묻혀 있는 '황제들의 저승 궁전'으로 불린다.
몽골 정벌에 나섰던 영락제, 농민 반란군 난으로 자결한 명의 마지막 황제 숭정제 등이 묻혀 있다.
임진왜란·정유재란 때 조선을 돕다 나라 재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만력제의 능도 있다.
만력제릉에서는 벽돌로 지은 지하 궁전과 3000점의 보물이 출토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총 13개 황릉 가운데 영락제·만력제·융경제 등 3개 황릉만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곳은 진시황릉과 함께 가장 잘 보존된 중국 황제 무덤 유적으로 꼽힌다.
200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베이징 북서쪽으로 50㎞ 정도 떨어진 이 유적의 총면적이 약 120㎢(여의도 면적의 약 41배)에 달한다. SCMP는 일부 황릉 유적지에서 주민들이 옥수수 농사 등을 지어왔다고 했다.
중국 베이징시 관계자는 "친환경 마을을 만들어 주민들을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가 완료되면 명13릉 주변에 약 80㎞의 장벽이 세워질 예정이다.
복원이 진행되면 지금까지 개방되지 않았던 나머지 10개 황릉과 발굴되지 않고 묻혀 있던
문화재들도 빛을 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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