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농법

자연농법 송광일 박사

참도 2015. 12. 18. 08:33

자연재배는 비료, 퇴비,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땅과 작물의 자연 그대로의 본성을 살리는 농사법이다.

 ‘기적의 자연재배’의 저자 송광일 박사는 생물·전기 생리학 측면에서 자연재배 농산물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무투입, 무경운 등 자연재배 원리를 설명한다. 그의 책은 일본어판, 영어판 발간을 앞두고 있다.

 광주에 위치한 송 박사의 연구소에서 그를 만나 자연재배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의 자연재배 농장을 둘러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홍성군 현황
<3>장성 한마음공동체 예술자연재배
<4>자연재배 실천농가
<5>일본 자연재배 사례1
<6>일본 자연재배 사례2

 

▲ 자연재배 포도밭에서 송광일 박사가 미소를 짓고 있다.

 

송광일 박사의 농장에는 자연재배로 키운 포도가 무르익고 있었다.

 비료나 퇴비기가 전혀 없는 토양에서 자리 잡은 포도나무는 일반 농사로 키운 것보다 2~3배 길게 가지를 뻗어

 셀 수 없을 정도의 포도송이를 매달고 있었다.

송 박사가 포도 한 송이를 따서 건넨다. 포도 알은 작았지만 맛은 깊었다.

 포도 본연의 진한 맛은 한번 맛보면 잊기 힘들 정도다. 그가 재배한 자연재배 포도는 24브릭스 이상의 당도를 낸다.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한국의 포도시장을 위협했던 칠레산 포도 당도가 16~18브릭스 정도다.

20여 년 전부터 자연재배를 시작한 송 박사는 1999년 장성군과 인접한 광주 광산구에서 한 번도 농사를 짓지 않은

 ‘처녀지’를 구해 농장을 짓고 본격적인 자연재배에 들어갔다.

 그가 처녀지를 선택한 것은 화학비료는 물론 유기농 퇴비도 축적되어 있지 않아야 자연재배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료로 키운 작물, 고도비만

 

비료와 퇴비로 키운 농작물은 겉으로 크고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질소 편식으로 인한

 ‘고도비만에 걸려 있는 연약한 식물’이라고 송 박사는 지적한다.

화학비료든, 가축분뇨를 활용한 유기퇴비든,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질소가 대량 포함되어 있다.

질소를 편식한 채소는 속성으로 자라 세포조직이 부풀어 연약하다는 설명이다

. 송 박사는 “덩치는 크지만 병약하고 물러 터진 농작물을 먹으면 인간도 물러터질 수밖에 없다”며

 “자연재배는 평지풍파를 이겨낼 수 있는 생명력이 높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연약한 식물은 병충해의 공격 대상이 된다. 자연재배 연구자들은 비료를 병충해의 원인으로 본다

. 비료를 넣으면 작물이 연약해져 병충해 피해를 입기 쉽고, 병충해가 생기면 농약을 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라는 것이다.

 반면 자연재배 농작물은 병충해에 강한 편이다. 실제로 병충해가 심해 흉년이 든 해에는 비료를 넣은 일반재배 논보다,

 자연재배 논의 수확량이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무투입 열쇠, 미생물과의 공생

 

그렇다면 비료를 넣지 않고도 어떻게 농작물이 자랄 수 있을까?

 송 박사가 말하는 무투입 자연재배의 원리는 작물과 근권(根圈)미생물의 공생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뿌리 주위에 사는 근권미생물은 합성을 통해 작물이 커가는 데 필요한 물질을 만들어 작물에 제공한다.

 근권미생물은 합성에 필요한 에너지를 작물로부터 얻는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비료와 퇴비를 뿌린 땅에서는 이런 공생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

 송 박사는 “식물 스스로가 먼저 손을 내밀고 영양분을 줘야 근권미생물이 활동을 하는데,

 인간이 모든 영양분을 다 주기 때문에 미생물을 키우는데 작물이 자신의 힘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행농이든 유기농이든 비료와 퇴비가 투입된 땅에서 자연재배를 시작하면 비료 성분을 제거하는데 최소 2~3년,

 작물과 근권미생물이 복원되는데 최소 3~4년이 걸린다.

 일단 이런 환경이 조성되면 자연재배 농작물의 생산량도 증가하기 시작한다.

 송 박사는 “자연재배를 하다가 한줌의 비료라도 주면 작물과 근권미생물의 공생기능은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그는 “땅은 사람이 만들 수 없는 것”이라며 “땅위에 사는 식물이 주인이고,

 식물이 자신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최적화시키는 것이 자연적인 토양환경”이라고 말했다.

 

“경운을 하면 잡초전쟁에서 져”

 

송 박사는 땅을 갈아엎는 경운도 ‘영양분’에 대한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비료를 땅에 골고루 섞어 주는 전층시비를 위해 경운해야 한다고 배우지만,

 이것은 스스로 영양분을 만드는 생산자인 식물을 소비자 개념으로 보는 인간 중심의 잘못된 사고”라고 지적했다.

특히 송 박사는 경운을 하게 되면 오히려 풀이 잘 자라는 환경을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 땅을 개간하면 처음에 화분과 잡초류가 자리를 잡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등식물인 농작물이 잡초가 자라기 힘든 형태로 토양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 송 박사는 “자꾸 경운하면 새 땅을 만들어 고등생물이 땅을 변화시키는 시간을 단절해버리는 것”이라며

 “경운을 하는 이상 잡초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송광일 박사의 ‘전압이론’

 

화학비료와 유기퇴비를 통해 생산한 농작물은 시간이 지나면 물러서 썩지만, 자연재배 농작물은 썩지 않고 마른다.

그는 ‘전압이론’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통해 이를 설명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저서 ‘기적의 자연재배’에서 ‘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연구하는 전기생리학 측면에서 보면

 압이 높은 생명체는 압이 낮은 상대를 끌어당길 뿐만 아니라 생명체 스스로 능동적인 전압의 변화로 대처하며,

 이 능동적인 전압의 변화는 세포막에서 일어난다’고 설명하고 있다.

고전압은 뭉치고, 저전압은 흩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자연재배 식물이 썩지 않는 이유는 전압이 높아 세포막 안의 진액을 꽉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즉 자연재배 농산물은 고전압에 가깝고, 비료를 통해 키운 일반재배 농산물은 저전압에 가깝다는 것이다.

비료를 통해 빨리, 크게 자란 저전압 농작물을 계속 섭취하면 사람의 몸도 저전압이 된다는 것이 송 박사의 주장이다

. 그는 저전압이 된 사람의 몸은 저전압 농작물처럼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병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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