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농법

ㅗㅗ

참도 2019. 6. 18. 17:34

KBS 스페셜 101024에 방송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큰 감동이 있어 느낀 소감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자연방목형 자연순환농법을 통한 축산물 생산으로 매니아 고객층을 확보, 수익을 올리고 많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미국 농부 이야기입니다.

농업의 부활을 꿈꾸는 열혈 농부 조엘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내내 흥미로웠는데요.

혼자 보기 아까운 것이 많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폴리페이스>라는 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농부 조엘은

‘자본주의자이자 생태주의자’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그의 농장 근처에서 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이웃 농장주들은 그가 속임수를 부리는 거짓말쟁이라고 말하는데요.

 

 

그는 책을 6권이나 쓴 저술가 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는 전국 대학에 불려 다니는 인기 강사이기도 합니다.

 

그의 농장이 먹을거리 산업을 걱정하는 학자들이 손에 꼽는

대안모델이기도 하지요. 워싱턴의 정치인들,

기업가들과 농업 정책에 대해 다투는 치열한 논객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활동이 가능한 이유는 그가 가지고 있는 믿음 바로

 <농자천하지대본: 농사가 세상일의 으뜸>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농업의 부활을 꿈꾸는 조엘의 농장에는 매 주말마다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그들은 농장에서 어떻게 동물들이 길러지는 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에

 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 폴리페이스 농장에는 가깝든 멀든 찾아오는 소비자들로 북적입니다.

 멀게는 2-300km 밖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단지 가축농장을 둘러보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그의 농장은 분명 눈으로 직접확인하지 않고서는 믿기 힘든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웃에 살면서 같은 업종에 있는 농장주들조차 믿지 못하는 그의 자본주의적이면서

 생태주의적인 농장 경영방식은 어떤 모습일까요? 

 

 

1. 풀 Grass

 

 

소가 좋아하는 풀들이 먹음직스럽게 자란 목초지.

소들에게 이곳은 맛있는 음식이 가득 차려진 뷔페입니다.

 주로 1-2가지 풀들이 자라는 방목장과 달리 종류가 20가지가 넘습니다.

소는 넓은 땅에서 다양한 풀을 먹고 자라도록 만들은 무슨 풀이든 저절로 자라게 합니다.

조엘이 하는 일은 소들이 풀을 먹기 전에 풀이 충분히 자라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그만의 노하우가 있습니다.

의 성장기를 고려해서 그 성장 속도에 맞춰 소를 방목해주는 것입니다.


풀의 성장곡선을 뿌리에 가까운 부분은 아기, 중간 줄기 부분은 청소년, 끝부분은 노인으로 봅니다.

 소들을 청소년 풀까지만 먹이고 이동시킵니다.

 소들이 다시 이곳 목초지를 찾으려면 아기풀이 청소년 풀만큼 자라있어야 겠지요. 
 

그래서 인지 소들은 곡물사료를 먹인 소들과 다른데요.

 지방이 적고 비타민 E, 베타카로틴,  암과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오메가3도 풍부하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여기가 바로 자연산 샐러드바! 치커리, 미국개기자, 질겅이 등!! 20가지가 넘는 맛 !!!


돼지도 예외는 아닙니다. 돼지는 숲에서 키우는데요.

사료를 먹이지 않고, 풀과 도토리를 먹입니다.

돼지 본성 그대로의 먹이 습관을 살리기 위해서이죠.

 

소를 소답게, 돼지를 돼지답게 키우는 폴리페이스 농장은 항생제를 쓰지 않지만, 질병 발생률이 1-2%미만입니다. 

자연 항생제인 햇볕과 바람, 그리고 풀을 먹고 키워온 면역력 덕분입니다.


폴리페이스 농장의 소와 돼지는 풀과 약간의 미네랄만을 먹습니다.

옥수수와 영양제를 먹이지 않기 때문에 일반 소들보다 몸무게가 30%정도 덜 나가지만,

 풀을 먹고 자라 고길 먹어도 브로콜리를 먹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줍니다.

큰 소를 만들기 위해 각종 비료나 트랙터에 들어가는 비용에 비하면,

무게는 덜 나가지만 생산성이 높고 소들이 훨씬 건강하다고 한하네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고기의 상태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죠.

 일반 소고기는 지방이 바깥쪽과 안쪽에도 자리 잡고 있는 반면, 지방량이 훨씬 적습니다. 옥수수 사료로 찌운 지방은 목까지 뒤덮고 있습니다.

 

맛 또한 폴리페이스 농장의 고기가 훨씬 맛이 깊고 풍부한데다가

지방도 푸석푸석하지 않고 부드럽다고 합니다.

옥수수 사료로 살찌운 고기에는 지방과 콜레스테롤, 유해지방산이 더 많아

맛과 영양에 영향을 미치죠.

같은 질량의 고기를 먹어도 어떤 고기를 먹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사료를 먹이지 않고 키우는 건, 소나 돼지뿐만이 아닙니다.

폴리페이스 농장에서는 닭과 칠면조도 풀을 먹여 키우는데요.

 일반 농장의 달걀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풀 먹은 축산물은 맛과 영양, 그리고 질감 면에서 월등합니다.

폴리페이스는 직거래를 이용하는데,

 해마다 22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다고 하니 대단하죠?

 

 

 

 

 

 

 

2. 이동 Shift

 

 

폴리페이스 농장의 가축들은 이동을 합니다.

모든 가축들이 풀을 먹기 때문에, 한 곳에서 풀을 다 먹어치우기 전에 새 목초지로 옮겨주는데요. 
 

청소년기의 풀에 접어들 때, 소를 풀어주고 다음날 옮겨줍니다.

 닭도 역시 가로세로 4X4m의 닭장을 매일 이동시켜줍니다.

닭들이 지나간 자리는 풀 밑부분은 온전히 남고, 적당한 양의 배설물이 뿌려져 토양에 거름이 됩니다.


소, 돼지, 닭 모두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 움직이기 쉽게 설계되어있습니다.


조엘은 소가 무엇을 먹을지, 돼지가 무엇을 먹을지, 그리고 몇 마리를 먹일지 고려하여 하루 방목 면적을

 구하는 매뉴얼이 있습니다. 조엘의 아버지 대에서부터 연구해온 결과물이지요.


예를 들어, 돼지는 나무열매를 먹기 때문에 이동기간이 깁니다.

무엇을 먹였는지, 그리고 얼마나 움직이고, 면적을 어느 정도 사용했는지를,

 이동 주기(그림설명 : 이동용 전기 울타리를 이용해 하루방목면적 안에 가축들을 방목한다.

 닭장이 지나간 자리와 지나가지 않은 자리. 텅 빈 목초지가 다시 청소년기에 접어들어 빼곡해지면

다시 그곳에 방목을 할 것이다.)를 하나하나 꼼꼼하게 기록하여 얻은 매뉴얼입니다.

 

몽골의 유목민들이, 야생동물들이 풀을 따라 움직이듯 그 성장단계에 따라 정확하게 움직이는 이동방목.

 이제는 그 정확도가 점점 높아져 같은 면적에서 두배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3. 순환 Circle

조엘은 생산적으로 운영되면서, 친환경적이길 바랍니다. 그가 말했듯 그는 자본주의자이자 생태주의자이니까요.

 

 

 

소들이 풀을 뜯은 지 3일째, 조엘은 이곳에 다시 닭을 풀어 놓습니다.

닭은 여기에서 소 배설물에 생긴 파리 유충을 먹습니다.

소가 지나간지 3일째는 유충이 가장 살이 올라 있을 때입니다.

여기에서 닭은 단백질을 섭취하고, 발로는 배설물을 다져 토양에 잘 스며 들도록 해줍니다. 

 

 

 

닭과 칠면조를 도축하고 나온 부산물들은 오염물로 처리하지 않고 퇴비로 만들어줍니다.

 3개월 정도 미생물이 잘 자라도록 흙을 켜켜이 쌓아두고 자주 뒤집어주면 훌륭한 퇴비가 완성됩니다.


퇴비를 만드는 창고에서는 계절과 소의 배설물을 이용합니다. 

추운 겨울에는 소를 방목하지 못하고 개방형 축사에 키우는데,

이곳에서 나오는 배설물을 퇴비를 만드는 겁니다. 

 

배설물이 쌓이면 여기에 옥수수 낱알을 넣고 여기에 돼지를 몰아 넣습니다.

그러면 돼지는 옥수수 낱알을 파 먹으면서 배설물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리저리 뒤집으면서 미생물이 활동하기 좋게 됩니다.


폴리페이스에서는 토끼도 사육하는데요.

토끼 배설물에는 질소가 많아 그냥 쌓아두면 토양의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이때 동물 가축들의 관계를 이용하는데요.

토끼 배설물이 바닥에 떨어지면 그 밑에는 닭들을 몰아넣습니다.

 닭들은 이 배설물을 섞어서 퇴비를 만들죠. 


조엘의 순환은 공생의 고리로 연결되어있습니다.

토양이 받아들이는 배설물은 한계가 있지만,

이런 동물들의 공생관계를 이용하면 얼마든지 효율적이고 생산적이고 친환경적인 운영이 가능하지요.

 

농업의 부활을 꿈꾸는 농부 조엘은 끊임없이 공부하는 프로페셔널한 농부입니다.

그의 농장에는 그의 농법을 배우고 싶어 하는 젊은 인턴들이 있습니다.

조엘은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모델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턴 경쟁률은 5대1이나 된다고 하니!


그는 일주일의 절반을 강의에 할애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바람을 밝힙니다.

 

 

"모든 엄마들이 자기 아이가 신동이라고 자랑할 때

그 중 한 엄마가 당당하게 말하는 거죠.

'우리 아이는 커서 농부가 될 거에요' 라고.."

 

다큐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축산환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축산 환경은 달라도, 농업를 생각하는 그 열정,

그리고 마지막 조엘의 바람을 보니 우리의 농업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미국 조엘식 자연 순환/ 동물복지형 축산 농장이 있다면 우리에게도 우수한 사례가 있습니다.

언제 올라올지 모르니 쵸니 방문 하셔서!! 매일매일 확인해주세요 ^^

 우리나라의 우수한 축산 농장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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