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과 영업

먹티 설계사..

참도 2015. 7. 6. 15:17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생·손보협회 '모집경력조회시스템' 운영...수당환수·품질보증해지·과태료 이력조회]

오는 7일부터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보험대리점(GA) 소속 보험설계사에 대해 지난 3년간 모집경력 조회가 가능해진다.

 그동안에는 생보사 전속 설계사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경력 조회가 가능해 '먹튀 설계사'가 양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43만명에 달하는 전 설계사를 대상으로 이들의 동의를 얻어 과거 3년 모집이력을 축적했다.

보험사들은 설계사 위촉시 이 정보를 활용한다.

6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오는 7일부터 설계사 모집경력조회시스템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생·손보협회는 보험사와 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의 최근 3년간 모집경력을 집적했다.

모집정보에는 △신계약 건수, △품질보증해지 건수(청약 3개월 이내 보험계약을 취소), △민원해지 건수, △수당환수 내역 유무,

△보증보험 가입 및 청구여부, △보험사 소속 등록기간, △영업정지·등록취소 또는 과태료 처분 받은 이력 등이 들어간다.

대상 설계사는 생명보험 설계사 12만2000명, 손해보험 설계사 8만3000명,

보험대리점 설계사 22만2000명 등 총 42만7000명이며 모집정보는 1개월마다 추가 축적된다.

보험사들은 설계사를 위촉할 때 모집경력조회시스템을 통해 해당 설계사의 과거 이력을 확인한다.

단 일반 고객들은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다.

종전에는 생보사 설계사에 대해서만 일부 정보가 조회 가능했으나, 이를 전 설계사로 확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이력을 조회하게 되면 '먹튀 설계사'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강제력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보 축적에 동의한 설계사가 전체의 70~8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부실 보험설계사의 보험시장 재진입을 예방함으로서 신뢰받는 보험설계사 환경을 조성하고

 보험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