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몸에 좋은 작용을 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 맛이 없는 물을 하루에 1.5~2L씩 마시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건강을 위한 여러 가지 재료를 넣은 차로 만들어 마셔보자.
다이어트는 물론 만성피로 해소, 변비 예방, 독소 배출 등 다양한 효과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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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깊이 축적된 독소를 배출해 신장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강장제 역할을 하는 검은콩.
몸이 잘 붓거나 만성피로에 시달릴 때 검은콩차를 마시면 검은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강력한
항암·항산화 작용을 해 피로가 해소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또 검은콩의 이소플라본은 생리 불순이나 갱년기 증상도 완화시켜준다.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검은 콩을 마른 팬에 넣고 볶아 식힌다.
냄비에 물 10컵을 붓고 볶은 검은 콩 5큰술을 넣은 뒤 센불로 팔팔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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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냉증을 완화시켜주는 연근차혈당 지수와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을 뿐 아니라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연근차. 수족냉증이 있는 편이라면 특히 잘 맞다.
또 나트륨을 배출해 혈압을 낮춰줘 고혈압에도 효과적이고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역할도 해 불면증 해소와 숙면을 돕는다.
가늘고 길쭉한 숫연근은 말려서 차로 마시거나 튀겨 먹기에 알맞다.
껍질을 벗기고 얄팍하게 썬 연근을 채반에 올려두거나 건조기를 이용해 바삭하게 말린 다음
마른 팬에 넣고 노릇하게 덖은 뒤 물 5컵에 덖은 연근 반 줌을 넣고 중간 불에 끓여 체에 거른다.
말리면 효능 업! 돼지감자차
돼지감자 속 이눌린 성분은 혈당 조절력이 있어 당뇨와 당뇨 합병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돼지감자를 말리면 이눌린 성분이 더욱 증가해 차로 마시는 방법이 각광받고 있는데,
장내 유산균이 증가해 대사를 촉진하고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만들어 다이어트 효과도 높은 편.
시중에서 파는 말린 돼지감자를 마른 팬에 넣고 노릇하게 덖은 뒤 물 5컵에 돼지감자 반 줌을 넣고 중불로 끓여 체에 거른다.
동안 미모를 유지해주는 현미차
중년의 나이에도 동안 미모를 유지하고 있는 배우 이일화는 피부와 몸매 관리 비결로 현미차를 꼽았다.
현미는 소화기관을 청소해주고 노폐물을 빨리 배출시켜줘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다.
특히 백미에 비해 섬유질과 무기질이 풍부해 배변 활동을 돕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현미를 마른 팬에 넣고 중약 불에 노릇하게 볶은 뒤 물 10컵에 볶은 현미 5큰술을 넣고 센 불로 팔팔 끓여 체에 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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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엉에는 당분, 지질의 흡수를 제한해주는 팔미트산 성분이 가득해 비만 예방 효과가 있고 사포닌 성분이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발휘해 노화 방지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
우엉의 이눌린은 신장을 보호해줘 몸의 부기를 빼고 이뇨작용을 원활하게 해 몸매 관리에 도움이 된다.
단, 수족냉증이 있거나 몸이 찬 편이라면 피할 것.
말린 우엉을 노릇노릇하게 덖은 뒤 물 10컵에 우엉 반 줌을 넣고 중간 불에 끓여 체에 거른다.
기관지 건강에 특효! 무말랭이차무는 디아스티아제 성분이 풍부해 천연 소화제라고 불릴 만큼 소화 기능에 좋다고 알려진 뿌리채소
. 그중에 시니그린 성분은 기관지 점막을 강화시키고 가래를 묽게 해 기침, 목감기 등 기관지 질환을 예방, 개선해준다.
무를 말리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영양소가 농축되는데 이때 칼슘이 20배 이상 증가해 차로 꾸준히 마시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생무에 비해 식이섬유 또한 50% 이상 풍부하다.
흐르는 물에 잘 씻어 물기를 꼭 짠 무말랭이를 마른 팬에 노릇노릇하게 덖은 뒤 물 10컵에 무말랭이 반 줌을 넣고 센불로 팔팔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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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이 있을 때 메밀 베개를 베면 머리가 맑아지고 어지러운 증상이 진정되기도 한다.
차로 마실 경우 열이 많아 생긴 변비나 종기, 화농성 질환 완화 효과가 있으며,
루틴 성분이 많아 혈관을 튼튼하게 해 고혈압과 정맥류 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시판용 메밀차를 구입할 땐 루틴이 많이 들어간 타타리 메밀로 만든 것을 고를 것.
메밀 1컵을 잘 씻어 물기를 빼고 마른 팬에 중약불로 노릇하게 볶아 냄비에 담은
다음 볶은 메밀 5큰술과 물 10컵을 붓고 센 불로 팔팔 끓인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양파껍질차양파껍질에는 퀘르세틴 성분이 양파의 속살보다
무려 300배나 많아 양파 속살을 먹는 것보다 더 강력한 항암·항산화 작용, 고지혈증 예방 작용을 한다.
또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이뇨 작용을 도와 노폐물과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 열을 내리는 동시에 해독 작용을 한다.
흐르는 물에 양파껍질을 씻은 뒤 물 10컵에 양파 껍질 한 줌을 넣고 센 불에 팔팔 끓여 체에 거른다.
이색 보양차! 쥐눈이콩 된장차
쥐눈이콩 된장은 식이섬유 함유량이 다시마의 2.5배로 장 기능을 활성화시켜 변비와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다.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관이 막힌 것을 통하게 하며 래독 작용도 한다
. 생된장 1g에는 2억1,000만 마리의 유익균이 있지만 된장을 오래 끓이면 유익균이 죽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는 정도로만 익혀 먹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
뜨거운 물 2컵에 쥐눈이콩 된장 1작은술을 타서 마신다.
<■진행 / 박솔잎 기자 ■사진 / 안지영 ■제품 협찬 / 윤현상재(02-540-0145), 이팅쿠투어(031-512-0513, eatingcouture.tumblr.com) ■요리&도움말 / 김영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