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과 영업

각종공제회 이자율인하

참도 2015. 3. 31. 10:36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심재현 기자] [저금리에 항복, 역마진 걱정 덜기 위해 궁여지책]

5% 이상의 고금리로 안정된 노후를 보장받았던 군인, 교직원, 경찰, 소방관, 행정공무원, 과학기술인들의 호시절이 막을 내리게 됐다.

 이들의 노후자금을 책임진 국내 주요 공제회가 잇달아 회원들이 납입한 예치금에 대한 이자율을 4%대로 낮추면서다.

 시장에서는 공제회의 3%대 이자율 시대가 멀지 않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 관련기사: [단독]군인공제회 이자율 4%, 저금리에 백기투항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를 필두로 국내 주요 공제회들이 회원 지급 이자율을 줄줄이 4%대로 인하한다.

 그동안 5.4%의 고금리를 보장했던 군인공제회의 경우 오는 4월부터 회원 이자율이 4.0%로 떨어지고

교직원공제회는 5월부터 이자율이 5.15%에서 4.83%로 인하된다.

 주요 공제회 가운데 최고 수준의 이자율(5.5%)을 보장했던 과학기술인공제회도 5월부터 이자율을 4.75%로 낮추기로 했다.

공제회가 잇따라 이자율을 낮추는 것은 기준금리 1%대의 초저금리 시대 역마진으로 적자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원 이자율을 맞추기 위해 무리한 자산운용을 시도하면서 오히려 수익률이 떨어지는 악순환도 불가피했다.

지난해에도 주요 공제회 대부분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회원 이자율을 넘지 못했다.

벌어들인 돈보다 회원들의 몫으로 나갈 돈이 더 많았던 셈이다.

 5.4%로 주요 공제회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경찰공제회(이자율 5.3%)만 역마진을 면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도 5.3%의 수익률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5.5%에 달하는 이자율을 넘지는 못했다.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5.09%, 소방공제회는 4.48%, 지방행정공제회는 4.4%를 각각 기록했다.

 모두 각 공제회의 이자율보다 낮은 수치다.

공제회들이 최근 몇 년 동안 리스크를 감내하면서 대체투자 비중을 높였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교직원공제회의 경우 올해 국내외를 아우르는 대체투자 분야에 2조5081억원을 신규 투자해 총 9조533억원을 운용할 계획이다.

 총자산 대비 32.6%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군인공제회의 대체투자 비중도 2013년 말 27.2%에서 지난해 말 33.4%까지 커졌다.

하지만 대체투자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데다 짊어져야 할 리스크 부담도 크다.

일각에서 무리한 '깜깜이' 투자라는 비판이 나왔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자율을 조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대부분의 주요 공제회들은 4%대로 이자율을 낮추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그동안 공제회를 통한 장기 저축은 회원 입장에서는 안정성과 고금리를 모두 추구하며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지원군이었다.

 최근에는 일부 공제회의 회원들이 공제상품 납입한도를 늘려 달라고 요구할 정도였다.

하지만 공제회들이 이자율 인하에 나서고 시중금리에 이자율을 연계해 조정하는 변동금리제도를 적용키로 하면서

공제회 회원들도 더 이상 노후생활을 안심하기는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급여를 덜 받게 된 회원들의 불만도 상당하지만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처럼 낮은 금리가 지속되는 한

 추가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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