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연예

신은경 힐링 캠프

참도 2012. 4. 10. 14:26

이렇게까지 힘든 인생을 살아온 여배우가 또 있을까.

4월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선 '구설수 덩어리'라 불린 신은경이 출연해 자신과 얽힌 모든 구설수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빚과 이혼, 음주운전과 실명, 그리고 뇌수종을 앓고 이는 아들에 양악수술까지. 신은경을 둘러싼 오해와 루머들은 신은경의 어깨를 끊임없이 짓눌러 왔다.

신은경은 아역 배우 시절부터 집안 가장 역할을 해왔다. 가정은 신은경이 벌어 온 돈으로 생계를 이어갔고 아버지의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채무를 전부 짊어지게 됐다. 신은경은 1994년 MBC '종합병원'(극본 최완규/연출 이주환)을 찍을 때까지도 부모님이 수입을 모두 관리했다. 1주일에 2시간밖에 못 잘 정도로 일했지만, 신은경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당시 신은경은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여고생, 남중생 팬들을 위해 뭔가 해주고 싶었다"며 "그래서 부모님께 상의한 후 결정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은 내가 '내 돈 내놔'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었나 보다. 그 때 부모님이 '너한테 남은 건 차 하나밖에 없다'고 털어놨고 '이건 아니다'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은경은 그 길로 집을 나왔다. 인기의 절정을 달리던 신은경은 집을 나와 사글셋방에서 다시 시작했다. 영화 계약금을 받고 새 출발에 꿈이 부풀었지만, 어머니가 다리를 다치고 아버지가 새 사업 구상을 하며 꿈은 물거품이 됐다. 사업자금을 대주면 돈을 돌려주겠다던 아버지는 기한이 되자 화만 냈고 신은경은 다시 궁지에 내몰렸다.

이때 음주운전 사건이 터졌다. 영화 제작사 대표를 만나 "출연료를 미리 달라"고 말하려 했던 신은경은 말을 꺼내기가 어려워 먼저 술을 마셨고 빈속에 감기까지 걸렸던 신은경은 금세 만취상태가 됐다. 그때 제작사 대표를 데려다 주게 됐고 무면허 상태의 신은경은 그렇게 사고를 냈다. 행복하지 못했던 신은경의 처절함이었다. 이후 신은경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창'을 찍으며 배우로서 거듭났다.

신은경은 음주운전으로 힘들었던 그때 전 남편을 만났다고 했다. 4년의 결혼생활 동안 신은경은 충분히 전남편에게 의지했다. 하지만 이혼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돈 문제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소속사 대표로서 신은경이 힘들 때 그녀를 지켜주지 못했던 것이 이혼의 결정적 이유였다. 신은경은 "소속사 사장으로서 남편에 실망했다. 돈 문제였다면 이혼까지 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 문제도 뒤따랐다. 아들의 나이는 9살이지만 지능은 3살이다. 뇌수종을 겪었기 때문. 신은경은 "2년을 포기를 못 했다. 뇌수종 판정을 믿을 수 없었다"며 "어느 순간 갑자기 병이 나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라며 희망을 놓치지 않은 어머니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까지도 아버지의 빚을 받으러 촬영현장까지 채권자들이 찾아왔다고 말하는 신은경은 담담했다. "이제 50부작짜리 주말드라마만 찍으면 완전히 끝난다"고 말하는 신은경에서 긍정의 힘을 느꼈다. 신은경은 "다시 태어난다 해도 연기자의 삶을 살겠다"고 말하는 신은경은 진정한 연기자였다. 그녀가 말하는 그녀의 쉼터 '촬영장'에서 끊임없는 연기 열정을 펼칠 그녀를 기대해본다. (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신은경 캡처)

문지연 annbe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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