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선 수주 1위

참도 2011. 7. 17. 17:51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산업이 수주량과 수주금액 모두 중국을 제치고 세계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17일 지식경제부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조선 수주량과 수주금액은 각각 892만CGT, 314억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세계 시장점율이 가장 높은 53.2%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의 수주현황(517만CGT, 88억달러)을 크게 앞선 것으로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30.8%를 기록했다. 다만 선박 척수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224척, 258척으로 중국이 다소 많은 규모였다.

이같은 수주량은 상반기 전세계 선박신조시장이 10.2% 하락한 상황에서 중국을 압도적으로 제치며 거둔 실적이어서 평가할만 하다. 지경부는 대형조선소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선을 집중 수주함으로써 세계 1위(수주기준)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선종별로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STX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조선 5사가 올 2분기(4~6월) 전세계 발주된 LNG선 19척(15만~17만cbm급)을 전량 수주했다.

LNG선은 고유가 시대에 가격경쟁력 제고, 대체에너지에 대한 정책적 수요증가 등으로 인해 발주가 크게 증가했다. 전세계 LNG선 발주량은 2006년과 2007년 각각 34척, 30척에서 2008년 5척, 2009년 1척, 지난해 5척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올 상반기 19척으로 급증했다.

특히 1분기에는 중국 후동중화 4척(17만cbm급),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1척(14만cbm급) 등 경쟁국이 수주한 것과는 달리, LNG선 발주가 대폭 증가한 2분기에는 국내 대형조선사가 전량을 수주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개발중인 LNG광구 프로젝트에 투입할 LNG선의 추가발주 필요성 및 수요대비 낮은 수주잔량, 높은 용선료로 하반기에도 LNG선에 대한 오일메이저의 투자속도는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상반기 발주선박의 약 65%(113척, 494만CGT)를 수주해 국내 조선업계가 컨테이너선 분야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국내조선사의 해외조선소 포함시 대형컨선의 80%, 전체 컨선의 70% 이상 차지하게 된다.

이는 물동량 증가, 고유가에 따른 친환경 고효율 선박수요증가·감속운항 등에 따른 영향으로 컨테이너선 발주물량이 회복한 것으로 지경부는 해석했다.

이 중 특히 국내 중형조선사들은 괄목한 성과를 이뤘다.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대형 55만CGT(11척), 중소형 42만CGT(19척)를 수주함으로써 국내 컨테이너선 수주척수의 약 27%(8000TEU이상 대형컨테이너선의 약 15%)를 차지했다.

중국은 중소형 컨테이너선 위주의 수주를 중심으로 중국·대만계 선사로부터 대형컨테이너선(8000·10000TEU급) 17척(81만CGT)을 수주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향후 아시아~유럽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가 기대되나 선박공급과잉 우려 및 고유가 등에 따라 신조발주의 경우 고효율 저속운항을 겨냥한 친환경 대형컨테이너선 위주로 발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벌커부문에서는 국내 중형조선소가 국내 수주물량(약 286만DWT)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조선사의 해외조선소를 포함하면 벌커 수주실적은 약 426만DWT(전세계 28% 점유)로 이 중 중형조선소가 약 50%를 차지한다.

선박 과잉공급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가이하의 운임료가 지속되고, 고유가에 따른 운영비 증가로 낮은 신조선가에도 불구하고 벌커부문의 신조시황 침체는 지속될 것이라는 지경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하반기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고, 자원개발 활성화에 따라 올 하반기도 LNG선 및 해양플랜트 발주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에 독보적 기술력을 갖춘 국내 대형조선업계에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일본 등의 기술수준 및 친환경성을 높인 선박위주의 적극적 수주노력, 중국의 강력한 조선산업 강화정책 추진 및 선박금융지원, 고부가 선박의 낮은 기자재 국산화율 등을 감안하면 국내 대형조선사는 하반기 수주 이니셔티브 유지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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