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구제역으로 300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죽어가는 상황서 생매장 당하는 돼지들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오전 동물사랑실천협회와 5개 종교(천도교,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불교) 35개 단체 등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천도교 대교당에서 '구제역 살처분 방식의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생매장 돼지의 절규'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1월 11일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의 두 매립지에서 생매장 당하는 1900마리 돼지의 매립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영상 속 돼지들의 모습은 충격적이다. 깊게 파인 구덩이 속으로 수많은 돼지들이 산 채로 포크레인에 실려 내던져지고 있다. 돼지들은 서로의 몸에 짓눌려 깔리고 밖으로 빠져나가려고 발버둥 치지만 그 위로 계속 돼지들만 쌓여간다.
특히 돼지들은 죽음을 예상했는지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하고 있고, 수백마리의 돼지가 동시에 내는 비명소리는 아비규환을 연상하게 한다.
영상에 따르면 맨 먼저 던져진 돼지들은 가장 아래 쪽에서 압사로 인해 바로 죽게 되지만 마지막에 던져진 돼지들은 다음 날까지도 살아있을 수 있다고 한다. 이에 한 축산 농가 주민은 돼지들이 매몰된 다음 날까지 땅 속에서 돼지의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단체들은 돼지를 생매장하는 것이 비인도적일 뿐 아니라 환경 오염에도 심각한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 사회의 농장 동물 사육 방법과 살처분 방식의 비인도적인 실태를 문제 삼으며 근본적인 원인규명과 대안 모색을 촉구했다.
네티즌들은 이 영상을 본 후 "더 좋은 방법으로 편안히 그들을 보내야 한다. 우리 인간이 저지른 이 무참한 생매장은 반드시 벌 받을 것이다", "생매장은 하는 사람도 심각한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기 힘들 것이고 가축에게도 정말 이건 아니다", "돼지들의 비명과 절규 소리에 내 마음도 찢어지듯 아프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생매장 돼지의 절규'. 사진·동영상 = 동물사랑실천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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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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