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삼성그룹의 성과급 시즌을 앞두고 금융권과 자동차업계의 판촉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설 연휴 직전 총 2조원대에 달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황금어장`을 잡기 위한 금융권과 자동차업계의 판촉전이 가열되고 있다.
삼성의 PS는 각 계열사 사업부별로 연초 수립한 이익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초과이익의 20% 한도에서 직원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삼성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덕분에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이 이달 말 받게 될 PS도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실적이 좋은 사업부의 차장·부장급의 경우 최대 3000만~4000만원의 PS를 수령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 153조원에 영업이익 17조원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인센티브 잔치`가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10조원이 넘는 이익을 쓸어담으며 연초 계획을 초과달성한 반도체사업부 임직원들은 성과급 한도인 연봉의 50%에 육박하는 PS가 지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사업부만큼은 아니지만 실적이 좋았던 무선사업부 임직원들도 두둑한 성과급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실적이 좋지 않았던 LCD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는 상대적으로 박한 PS가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중공업과 삼성전기 등 다른 계열사 임직원들도 풍성한 성과급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처럼 삼성그룹 전체에 `성과급 잔치`가 벌어질 것이 확실시되자 금융권과 자동차업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 임직원들이 두둑한 PS를 받게 되면 그 돈을 가장 많이 쓰게 되는 곳이 바로 금융권과 차업계이기 때문이다.
수원과 기흥, 탕정 등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장 입구에서는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맞춰 금융권과 차업계 세일즈맨들이 찾아와 삼성맨들의 PS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또 양재역과 잠실역, 남대문 등 삼성 계열사 통근버스 승·하차장에서도 차업계 세일즈맨들이 팸플릿을 돌리며 판촉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밖에 대부분의 삼성 사업장 내에 입주해있는 새마을금고나 시중 은행에서도 삼성맨들을 겨냥한 특별금융상품을 내놓고 집중적인 판촉전을 전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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