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정보

아이폰 기능 주기

참도 2010. 6. 10. 07:05

스마트폰 이미 산 소비자는 봉?

OS 무료 업그레이드 꺼리고 버그 등 제대로 작동 안돼
기존기종 ‘공짜폰’ 전락도

경향신문 | 박지희 기자 | 입력 2010.06.09 18:04 | 수정 2010.06.10 00:45 | 누가 봤을까? 30대 남성, 서울

 

지난달 큰마음 먹고 애플 아이폰 3GS를 구입한 직장인 유현진씨(30)는 요즘 아이폰만 보면 속이 쓰리다. 다음달이면 새로운 하드웨어와 운영체제(OS)를 갖춘 신형 아이폰4가 나오는 데다 한 달도 안돼 가격도 13만원이나 내렸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델과 OS 업그레이드 주기도 덩달아 빨라져 최신 스마트폰이 한두 달 만에 '구닥다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업체들은 OS 무료 업그레이드를 꺼리는 데다 업그레이드를 하더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스마트폰을 먼저 산 고객만 손해를 보고 있다는 불만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부터 아이폰 3GS 모델에 대한 특별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다음달부터 아이폰4를 판매하기 위해 구형 모델 재고품을 털기 위해서다. 월 4만5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16GB 제품을 기존의 절반 가격인 13만2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월 6만5000원 요금제는 아이폰이 공짜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내놓은 갤럭시A도 신형 갤럭시S가 등장하면서 아이폰 3GS처럼 '공짜폰'으로 전락할 처지다. 팬택도 안드로이드폰 시리우스를 판매한 지 두 달 만인 다음달 신제품 '시리우스 알파'를 내놓을 예정이다.

OS의 업그레이드 사이클도 빨라졌다. OS는 업그레이드를 하면 단말기를 바꾸지 않고도 새로운 기능을 종전 제품에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애플이 iOS4를 통해 아이폰에 영상통화, 멀티태스킹 기능을 추가한 것이 예다.

이 때문에 경쟁사들은 경쟁적으로 최신 OS 버전을 내놓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OS에 새로운 기능을 넣기 위해 2년 동안 여섯 번이나 업그레이드를 했다. 하지만 업체마다 새로운 OS를 업그레이드해주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T옴니아2를 선보이면서 이전 제품인 T옴니아의 OS인 윈도모바일 6.1버전을 6.5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주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옴니아팝은 윈도모바일 6.5버전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약속한 지 6개월 만에 업그레이드를 해주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의 OS를 안드로이드 2.2버전으로 바꿔주겠다고 했지만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라의 '모토로이'와 LG전자 '옵티머스Q',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도 내부적으로 안드로이드 2.2버전으로 OS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시기는 미지수다.

구 버전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은 업그레이드 후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도 많다. 인기 게임인 심즈3 같은 안드로이드 1.5버전의 애플리케이션은 2.0버전 이상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반면 폰뱅킹용 애플리케이션 등은 2.0버전 이상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업체들이 OS 업그레이드를 선뜻 실시하지 않는 것은 업그레이드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필요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형 단말기에 맞춰 업그레이드된 OS를 수정하는 작업은 신제품을 만드는 것만큼 어려워 업체로서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 대부분이 통신업체들과 2년 이상 약정을 맺고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때문에 약정 기간에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갤럭시A 사용자 정민우씨(28)는 "구입한 지 한 달 만에 갤럭시S가 나와 큰 손해를 본 느낌"이라며 "OS 업그레이드는 제품 애프터서비스처럼 원활하고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박지희 기자 violet@kyunghyang.com >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출시 -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좋은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란 잘삶은법  (0) 2010.07.09
[스크랩] Re:산삼 한번 봐 주시기 바랍니다.(산삼 복용 방법)  (0) 2010.06.14
탄 냄비 딱는법  (0) 2010.05.10
[스크랩] 박희선 박사의 생활참선  (0) 2010.03.17
40대 뇌졸증  (0) 2010.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