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지지층 조사서 이재명 과반..이낙연측 "골든 크로스 임박"
정책 발표하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파주=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정책 언팩쇼'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기호순)으로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양승조, 최문순, 김두관 후보. 2021.7.7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민주당은 오는 9일부터 사흘간 국민·당원 여론조사를 거쳐 11일 예비경선을 마무리하고
상위 6명이 겨루는 본경선에 돌입한다.
본경선에서는 선두주자인 이재명 후보와 이 후보를 추격하는 주자들 사이에 더욱 선명한 전선이 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해 결선투표 없이 대선 본선행을 확정, 1차에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계획이다.
'반명 연대'의 단일화 위협에 처한 이 후보로서는 과반을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18세 이상 1천6명에게 민주당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344명) 가운데 50.3%는 이재명 후보를 꼽았다.
이낙연 후보가 30.5%, 추미애 후보 10.3%, 정세균 후보가 4.2%로 뒤를 이었다.
이어 박용진(2.1%), 최문순(0.8%), 양승조·김두관(각각 0.3%) 후보 순이었다.
이재명 후보 측은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야만 여권의 지지층을 집결시켜 야권의 정권 교체론에 맞설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1차 모집 선거인단은 가장 먼저 투표해 8월 15일 결과가 발표된다"며 "'초반 대세' 1차 경선에 참여한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선거인단 신청을 독려했다.
[그래픽]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 결과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반면 추격 주자들은 일단 과반을 저지하면 이 후보에 반대하는 지지층을 결집해 결선 투표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둘 수 있다고 본다.
이낙연 후보는 최근 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반등했다는 점에 고무된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달 19∼20일 실시한 민주당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선 당 지지층 중 39.7%가 이재명 후보를, 15.2%가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다.
보름 뒤인 이달 3∼4일 같은 기관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가 35.1%, 이낙연 후보가 17.4%였다.
이낙연 후보 측은 "당 지지층 지지율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와의 골든크로스가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 논란 등을 정조준하고 '안정감 있는 후보' 이미지로 차별화를 시도, 역전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 방송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부터),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정세균 전 총리, 양승조 충남지사, 김두관 의원이 6일 서울 마포구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합동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7.6 [국회사진기자단] zjin@yna.co.kr
정세균 후보는 이광재 의원과의 단일화 이후 화학적 결합을 강화해 본경선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겠다는 전략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 의원과 미래경제정책간담회를 갖고 "본선 경쟁력이 가장 확실한 저와 함께 정권 재창출을 해달라"고 말했다.
정 후보 측은 다음 주 이 의원이 참여하는 통합선대위를 출범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선명한 개혁성을 표방하는 추미애 후보, 젊음과 중도 확장성을 앞세우는 박용진 후보 등도 컷오프 통과를 확신하며 본경선에서도 독자 노선을 밟겠다는 입장이다.
당 안팎에서는 '반명연대'에 맞서는 '명추(이재명-추미애) 연대' 가능성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상대적 약세로 꼽히는 김두관 양승조 최문순 후보도 전국적인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력 등을 내세우며 본선 진출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들 여론 조사의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