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물

홍석현

참도 2016. 11. 1. 04:19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이 '새로운 한·중·일 시대와 대한민국의 꿈'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아시아 최고 수준의 개방을 통해 세계 인재와 자본을 끌어들이는 '제3의 개국'을 주장한 홍 회장은

 "(중국과 일본은 깨어나는데) 우리 지도자는 뭘 하고 있느냐"고 토로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난 2015,5.28일 오후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및 학생 250여 명이 참석한 강연에서

 중국이 과거 찬란했던 역사를 재현하겠다고 공헌하고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에서 깨어나 활기를 되찾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과연 중국의 꿈과 일본의 꿈 사이에서 우리는 무슨 꿈을 꾸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정치권을 향해 "현재 우리가 처한 위기와 기회에 대한 정치 지도자들의 인식은 너무나 안일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서 홍 회장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아베 일본 총리의 성과를 조목조목 짚은 뒤 박 대통령을 향해

 "우리의 지도자는 뭘 하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먼저 중국에 대해서는 "지금 중국은 깨어난 정도가 아니라 과거 찬란했던 역사를 재현하겠다고 얘기한다"며

"(미국의 으름장 속에서도)영국과 한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들어가는 등 중국이 그 정도 힘을 가지고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가 집권하고 나서 '아름다운 일본'이라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며

 "아베노믹스로 닛케이 지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일본 대학생들의 취업률은 90%로 원하는 기업을 골라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정책에 대해선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실리콘밸리는 스탠포드, 버클리, 하버드,

MIT 졸업생들이 창고에서 회사를 만들어 키우는 독특한 (창업) 생태계 브랜드가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의 창조경제 혁신센터들은 다 재벌이 중심이 돼서 한다, 나는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실리콘밸리의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정부가 지금 대기업이 잘 하고 있는,

 자그만 창업회사 후려쳐서 뺏어가는 거, 압박해서 기술 훔쳐가는 거 정말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 아이디어 부족해... 통일은 다른 나라가 주는 게 아냐"

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저는 20년 전부터 남북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주도권을 가지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확신 한다"며 "미국, 중국과도 긴밀히 협의해야겠지만 그 사람들은 자기 일에 바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북문제에 대해 미국의 오바마나 케리(미국무장관)는 365일 중 하루도 생각 안 할 것이며, 차관보 수준에서나 할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차관보 수준과 상대해 (남북문제를) 풀어나가는 이유는 우리의 아이디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북핵문제 대해선 "절대로 한반도에 핵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대원칙 아래 북핵은 하나의 대화 목표로 삼아야지

 대화의 조건으로 걸면 안 된다"며 "자꾸만 접촉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인권 문제는

 "중요해서 계속 얘기해야 하지만 그 문제만 얘기하면 안 된다"며 "우리가 거기에 투자를 해나갈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홍 회장은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얘기하지만 통일은 그렇게 쉽게 오지 않고, 너무 쉽게 와도 좋지 않다"며

 "가장 바람직한 건 경제공동체 문화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강연 내내 강조했던 '매력 국가' 건설은 "평화 없이는 절대 달성하지 못한다"며 "평화는 남북간에 만들어가야지,

 다른 나라가 주는 게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 회장은 지난해에도 박근혜 정부가 대북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9월 22일 <허핑턴포스트> 한국판과 미국판에 기고한 <통일 한국의 출발점은 개성공단의 성공이다>

라는 제목의 글에서 "2005년 이래 한국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근로규율과 근면성을 탄탄하게 결합한 개성공단은

23억 달러에 달하는 제품을 생산했다"고 개성공단의 현재 상황을 설명한 뒤,

 "남북한 모두 야심적인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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