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광진 필리버스터

참도 2016. 2. 24. 22:22

'김광진 국회의원'

5시간33분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끝낸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24일 "왜

 그 긴 시간동안 반대토론을 하게 되는지 그 이유를 같이 고민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필리버스터의 기록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왜 그 긴 시간동안 반대토론을 하게 되는지 그 이유를 같이 고민해주시고, 많은 분들과 공유해주십시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을 위해서가 아니라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0시39분까지 333분간의 필리버스터 후 기자들을 만나

"기록에 의미를 가지고 논쟁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시간을 끌려고 하면 더 할 수 있었겠지만 그건 국민에게도 좋은 방식이 아닌 것 같았고,

 준비해왔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 범위 안에서 했다"며 "시간을 얼마나 하겠다라는 생각보다는

 준비한 것과 하고 싶은 말이 끝나면 내려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는 동안 그의 이름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관심만큼 테러방지법에 대해서도 국민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테러방지법은 결국 안보라는 이유로 국민 기본권이나 최소한의

권리가 침해받지 않겠느냐는 염려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첫 번째 주자로 필리버스터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테러방지법에 강하게 반대하는 의원 중 하나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의원들의 뜻이 '첫 번째 주자로 나가야할 사람은 김광진이겠네' 이렇게 모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녁을 먹지 못한 채 단상에 선 김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마치고 난 뒤 바나나 등으로 허기를 달랜 것으로 알려졌다

. 그는 "시간이 애매해서 한 끼도 먹지 못했었다"고 했다. 또 김 의원은 "많은 분들이 나오자마자 화장실 가라고 말했는데,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아 화장실은 그렇게 급하지 않았다. 정자세로 서있다 보니 발바닥이 참 아팠다"고 말했다.


'김광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24일 새벽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기 위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첫번째 토론자로 나서 발언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