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물

은수미 의원 필리버스티

참도 2016. 2. 24. 22:12
미싱 보조로 노동운동가 시작…사노맹 사건으로 안기부 고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테러방지법과 관련해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2016.02.24 김흥구 기자 nine_kim@focus.kr


1969년 3선 개헌 저지를 위해 박한상 신민당 의원의 10시간 15분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기록이 깨졌다.

주인공은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은 의원은 24일 오전 2시 30분부터 연설을 시작해 같은 날 낮 12시 48분까지 10시간 18분 동안 필리버스터를 이어갔다.

은 의원은 2012년 19대 국회에 민주통합당(현 더민주)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노동운동가로 잘 알려진 그는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을 역임했다.

서울대 사회학과 2학년이던 1983년 시위를 벌이다 제적된 뒤 구로공단에서 미싱사 보조로 일하며 본격적인

노동운동가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이후 사노맹(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핵심으로 지목돼 1992년 국가정보원 전신인 안기부에 붙잡혀

고문 받고 6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

당시 고문 후유증으로 폐렴과 폐결핵, 후두염 등을 앓았고 장 절제 수술도 받았다. 밀실공포증과 고소공포증도 따라 붙었다.

은 의원은 지난해 7월 국정원이 불법 해킹과 관련해 '직원 일동' 명의 입장을 발표하자

"스파이가 공동성명 발표를 하다니 언제부터 사회단체가 되었나?"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날 은 의원은 토론 도중 고문당한 일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은수미 의원 뒤를 이어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더민주 유승희 의원, 최민희 의원, 강기정 의원이 무제한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