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물

추신수 텍사스 우승

참도 2015. 10. 6. 11:51

미국 프로야구 생활 15년 만에 우승 샴페인을 터트린 추신수에게 또 하나의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9월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것입니다. 타율 0.387 출루율 0.500 장타율 0.613 46안타, 30득점, 14장타, 24볼넷을 기록. 추신수의 9월은 그야말로 '대단' 했습니다.

그리고 대단했던 추신수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포스트시즌에 주목해야 할 선수로 거론되기도 합니다. 2015년은 추추트레인이 아닌 추추코스터(롤러코스터)였습니다. 1할이 되지 않는 타율에서 이달의 선수를 거머쥐기까지.

초반 부진으로 마음고생 많았지만, 팀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 된 추신수는 지구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가슴 벅차오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토록 입고 싶었던 포스트시즌 진출 기념 티셔츠와 모자. 그리고 샴페인 파티. 우승의 기쁨을 동료들과 마음껏 즐기고 싶다던 추신수는 모든 잡념을 버리고, 그 순간을 제대로 즐겼습니다. 음료를 서로에게 퍼부으며 그간 힘들었던 기억도 씻어냈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의 가족도 그들의 우승 파티에 동참했습니다.

오도어도,

필더도,

추신수도 가족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에게 다가오는 추신수의 얼굴이 상기됐습니다.

큰아들 무빈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둘째 건우와도 하이파이브를 했습니다.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딸 소희와도 우승의 기쁨을 나눕니다. 그리고,

추신수가 존경하는 아내와 진한 포옹을 나눕니다. 동료들과 방방 뛰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던 추신수가 가족들과 함께하는 순간 감정의 게이지는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감동의 정도가 아주 뜨거웠습니다.

그의 표정에서 벅찬 감동과 만감이 교차하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마이너리그 7년, 메이저리그 8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가 처음 느낀 우승의 기쁨. 단순히 기쁘다고 표현하기엔 많이 부족합니다. 많은 순간이 주마등처럼 흐릅니다.

그래서인지 결국 추신수는 가족과 함께하는 우승 현장에서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눈물은 늘 함께 해줬던 아내 하원미 씨가 닦아줍니다.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늘 함께했던 아내. 추신수는 그녀를 "나무와 같은 존재다."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존경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내 하원미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의 모든 운동선수 아내들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당연히 있어야 하는 곳에 있을 뿐인데, 그는 나를 세상 최고의 여자로 만들어 준다."

비록 추신수는 미국 프로야구 생활 15년만에 우승 샴페인을 터트렸지만,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그의 샴페인 파티는 계속 이어질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