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토종꿀과 토종꿀 고추장으로 억대농으로 일어서다.
- 작목 : 곤충 한봉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몸에 좋은 꿀은 꽃에서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채취합니다. 청정지역 땅에서 오염되지 않은 공기로 숨쉬며 자란 꽃이 몸에 좋은 꿀을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구미시 옥성면 산촌리 옥녀봉 자락에서 연간 1억원대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산촌토종농원 남동수(50)·박상숙씨(42) 부부는 요즘 가을에 채취한 토종꿀로 고추장과 된장을 담그느라 여념이 없다.
음력 정월부터 장을 담그는 다른 제품과는 달리, 옥녀봉 기슭에 자리잡은 산촌토종농원은 3대째 내려오는 특유의 비법으로 양력 11월 초부터 12월 말 사이에 장을 담근다.
옛날옛적에 신선이 살았다고 해서 선리(仙里)라고 불리는 옥녀봉 기슭은 구미지역에서 가장 높은 해발 400m에 자리잡고 있다. 밤에는 무수히 많은 별만 보이는 '하늘 아래 첫 동네'나 다름없다. 지난 여름 전국 토종벌 사육농가의 99%가 괴질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으나, 산촌토종농원에서는 한 차례도 괴질이 발생하지 않았다. 맑고 깨끗한 공기와 물, 그리고 청정한 흙 속에서 토종벌이 자라기 때문이다.
토종벌통이 널린 옥녀봉 자락은 밤나무, 칡, 고랭지 야생화, 이름 모를 약초 등의 밀원이 형성돼 토종꿀 생산을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7년 전 옥녀봉 일대에 씨앗이 뿌려진 장뇌삼도 지난해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서, 올 가을 채취한 토종꿀에는 산삼냄새도 풍기고 있다.
남씨 부부는 청정지역에서 채취한 토종꿀과 직접 재배한 태양초와 콩으로 특허출원을 완료한 '산촌 옥녀봉 토종꿀' '산촌 옥녀봉 토종꿀 고추장' '산촌 옥녀봉 토종꿀 촌된장' '산촌 옥녀봉 토종꿀 약초 조청'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이들 부부가 옥녀봉 자락에서 애지중지하면서 돌보는 토종벌은 350군(벌집을 세는 단위·한 군은 약 1천200만마리), 고추장 단지는 150개, 촌된장 단지는 20개다. 방부제가 필요 없는 제품을 만드는 25평 규모의 고추장 및 된장 숙성실도 연중 가동 중이다.
산촌토종농원 제품은 우체국 쇼핑, 농협, 구미지역 농특산물 인터넷 쇼핑몰인 구미팜(http://gumifarm.com) 등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번 맛본 사람은 절대로 산촌 옥녀봉 토종벌꿀'을 잊지 못한다는 입소문 덕분에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 오히려 인기가 높은 것도 산촌토종농원의 또 다른 특징이다.
남씨 부부의 산촌 토종꿀 및 고추장 생산사업은 6년 전 남씨가 16년 동안 근무하던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대기업을 퇴직하고 귀농하면서 시작됐다. 100년에 걸쳐 가족용으로 생산한 토종꿀로 고추장과 된장을 담가 먹다가, 음식을 맛본 지인들의 반응이 좋아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부인 박씨의 손맛을 반드시 거치는 토종꿀 고추장과 된장 생산사업은 2002년 구미시농업기술센터의 농촌여성일감갖기 사업에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당시 전라도에서 유명한 고추장 및 된장 생산업체가 "매월 1천만원의 로열티를 줄테니 토종꿀 상표와 제조기술을 넘겨달라"고 여러 차례 연락왔으나, 가업으로 내려온 토종 기술과 상표를 넘길 수 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남씨 부부는 "10년째 토종꿀을 전화로 거래하는 서울과 부산의 고객들은 한결같이 '속병이 나았다' '위장병이 없어졌다'며 매월 한두 차례씩 주문하고 있다"면서 "방부제를 전혀 쓰지 않는 재래식 토종꿀 제품을 친환경 학교급식 재료로 활용하는 것이 새로운 바람"이라고 밝혔다.
- 영남일보 억대농업인 열전 2010. 11. 24 27. 구미 토종꿀 고추장 생산농 남동수씨 부부(구미 백종현 기자) -
출처 귀농귀촌종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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