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등

안희정 출판기념회

참도 2013. 11. 23. 21:14

  • 안희정, 도백 넘어 대권주자 반열 '각인'

    '대선후보 출정식급' 출판기념회…"대들보"에서 "미래 지도자"까지

    김갑수 기자 | kksjpe@daum.net 입력 2013.11.23 20:08:17 수정 2013.11.23 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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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책 출판기념회가 23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책 출판기념회가 23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도지사야, 대선후보야?”

    23일 오후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개최된 안희정 충남지사의 책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출판기념회는 그 규모와 참석 인사들의 면면을 볼 때 전당대회 또는 대선후보 출정식을 연상시켰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양승조 최고위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권양숙 여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원기 전 국회의장, 국민행동 김덕룡 대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정대철·권노갑 고문, 문재인·최규성·유인태·신기남·박범계·박완주·박수현·최윤희·도종환·진선미 의원, 권선택·선병렬 전 의원, 이춘희 세종시당 위원장, 복기왕 아산시장, 이시우 보령시장, 황영선 논산시장, 나소열 서천군수 등 주요 내빈을 비롯해 안 지사의 지지자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축사에 나선 주요 인사들은 안 지사가 충남지사를 넘어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임을 강조하며 더 많은 지지를 보내줄 것을 한 목소리로 주문했다.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지도자감”이라거나 “충청도와 대한민국의 보배”라는 표현도 나왔다.

    이번 행사가 차기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재선에 성공해야 할 안 지사를 ‘대선주자 급’으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 셈이다.

    먼저 김한길 대표는 “전당대회나 대선 후보 출정식을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 여기 모이신 모두가 안희정을 존경하고 사랑해서 와 주신 것 맞나?”라며 “그는 민주당의 대들보요,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지도자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무소속 안희정 의원, 정세균 전 대표, 문재인 의원도 자리에 함께했다.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무소속 안희정 의원, 정세균 전 대표, 문재인 의원도 자리에 함께했다. (왼쪽부터)

    이어 “안 지사는 우리에게 분노와 미움을 내려놓고 더 큰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자고 말하고 있다. 매일 아침 신문과 저녁 뉴스를 볼 때마다 분노와 미움을 참을 수 없는 일들이 우리 앞에 벌어지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민주당의 제안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20대부터 안 지사를 봐왔다. 아직 젊은 안 지사이지만, 정치의 자세는 어떤 정치인보다 본받을 만하다고 늘 생각해 왔다”며 “안 지사는 된서리를 맡아도 꿋꿋하게 견디는 국화와 같은 사람이다. 안 지사를 앞세워 여러분의 뜻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길지 않은 정치역정이지만 많은 역경을 딛고 굳세게 일어서서 민주당의 보배, 충청도와 대한민국의 보배로서 솟아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고 했고, 권노갑 상임고문은 “안 지사가 민주당의 기수로서, 대한민국을 끌고 가는 지도자로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이뤘던 민주정부의 업적을 이어나가 국민의 사랑과 희망을 키우는 큰 정치인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대표는 “안 지사는 200만 충남도민의 선장이다. 그런데 아직도 40대다. 충청인을 위한 역할에서 5,000만 대한민국 국민의 희망이 되는 날이 올 것”이라며 “거름도 주고, 물도 주고, 힘이 돼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윤여준 전 장관은 “‘말 위에서 천하를 얻을 수 있으나,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창업도 중요하고 힘들지만 수성은 훨씬 힘든 일”이라며 “안 지사의 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 40대의 젊은 나이에 이렇게 숙성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하늘이 나중에 크게 쓰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 현장을 찾은 인파가 안희정 지사와 악수를 나누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계속해서 유일하게 새누리당 소속인 원희룡 전 의원은 “안 지사와 소주잔을 기울인 적이 있다. 다음 세대에게 새로운 정치를 제공해야 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성찰과 반성을 주도하며 나아가서는 극단을 배제해야 한다는 얘기를 나눴다”며 “앞으로 우리 세대가 합의가 가능한 정치, 국가를 더 키우면서도 그 열매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이사장인 신기남 의원은 “안 지사가 노무현의 뜻을 가장 잘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국민 모두에게 끊임없이 희망을 주고, 이를 역사로 만들어 주는 든든한 정치인이 돼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의원은 “우리의 낡은 정치라는 앞 물결을 밀어내는 새로운 정치의 물결, 그 선두에 안 지사가 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충청은 정치적으로 조금은 변방이었다. 충청인들이 될 성 싶은 차세대 지도자를 더 밀어주신다면 아마 충청이 정치적으로도 우리나라의 중심에 설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최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약 3,000권 이상의 책이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현장을 방문하기 위한 차량이 몰리면서 주변은 극심한 교통정체를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