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을 성공하려면,...귀농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 는 강의나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2010년 5월 25일 결혼 25주년을 기점으로 귀농을 한 나에게 3년이 지난 지금 이러한 10계명을
잘 지켜왔는지....
10계명에 대한 점검을 해 보았습니다.
▲ 철저한 사전 준비는 필수 .
2007년부터 약 3년간 귀농관련 카페가입과 정모참여, 성공농장 견학 등 나름 준비는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얻은 결론은 참고만 할 뿐 그렇게 많은 도움은 못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성공 귀농인의 현재의 모습은 과거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은 후의 모습이기 때문에
참고만 해야지 꿈에 부풀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육은 철저히 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귀농 후 1~2년은 탐색기간으로 두고 현지의 주 재배품목이 무엇인지
현지의 재배품목의 농업인 중 대농을 찾아가서 바쁜 철에는 일도 거들어 주고 자주 찾아가서 친하게 지내면
어떤 교육보다도 좋은 재배기술이나 실패경험담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의 경우 고추교육, 농업인대학, 농업경영대학 등의 교육을 통해 알게된 농업인들로 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교육도 교육이지만 사람을 사귀는 것이 참 좋은 재산입니다.
▲ 예행 연습 과정을 거쳐라
나는 이거 별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예행연습은 예행일 뿐입니다. 주말에나 내려와 연습삼아 짓는 농사가 제대로 될 일이 아니지요.
먹고 살, 즉 농업으로 먹고 살아야 한다면 내려와서 매일 들여다 보고 해야하지 작은 텃밭 가꾸는 연습한다고
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욕심은 금물, 작게 시작하라
100평~500평 미만의 작은<?> 규모로 시작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그래야 실패를 해도 큰 손해가 없으니까요.
그러나 농지구입을 해서 시설투자를 해서 하면 그렇지만 임대를 해서 할 것이라면
궂이 작은 농지를 임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처음부터 1400평의 포도밭으로 무리하게 시작했지만 그야말로 예행연습 한다 셈 치고
임대료, 약값, 비료퇴비값 등 손해본다고 생각하고 한 것이니 좀 과감했지요.
농사의 <농> 자도 모르면서 말이예요.
결과요? 이것저것 다 제하고 첫해에 천만원은 벌었습니다.
▲ 올인하지 마라
이것은 필히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집부터 짓고, 농지를 구입하면 적어도 1억5천~3억은 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시골 집을 임대해서 살면서 2년차 되던 해에 동네 어르신들과 친해질 무렵
대지를 싸게 구입해 두었습니다. 집은 아직 언제 지을지 계획은 없지만요.
또한 농지는 마을마다 고령화로 농지를 임대받기 쉽습니다.
다만 임대 농지에 시설을 하기가 그렇지만 10년 장기 임대인 경우 시설도 할 수 있겠지요.
올인하지 마라는 이유가 나중에 되돌아갈 때 어렵다는 것인데, 죽기 살기, 아니 죽기로 농사지으면서
살아남을 생각을 해야지 안되면 철수하려는 나약한 마음으로는 버티기 힘들것입니다.
그래도 올인은 절대 하지 마세요.
▲ 불편함을 여유로 받아들여라
불편함이야 여러가지겠지만 도시처럼 바로 옆에 병원, 마트, 문화존이 있는 것이 아니고
첫째는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차가 있어야 한다는 것 말고는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승용차가 있다면 오히려 1톤 트럭으로 바꾸는 게 좋아보입니다.
여러모로 사용용도가 많을 뿐 더러 비탈이 많아 4륜이 필요하더라고요.
나는 경운기몰기가 겁나 트럭에 분무기장치를 달아서 약을 칩니다.
그렇다고 승용차와 트럭 두 대를 운행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겠지요?
▲ 이웃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라
동네 어르신들과 관계를 잘 쌓았더니 정착한 지 2년만에 나는 새마을지도자, 아내는 부녀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마을 어르신들과 잘 지내는 방법은 여자의 역할이 큰 것 같습니다.
우리 마을의 경우 홀로되신 여자 어르신들이 80%가 넘다보니 여자의 역할이 크겠지요?
남자도 밭에 자주 들러서 뭘 하시는지, 도와달라는 말 하기에 앞서 눈치로 일할꺼리를 찾아서 한다던지...
그러면 말도 걸어오고 술한도 하면서 친해질 수 있지요.
▲ 가족과 충분히 협의해라
귀농의 가장 큰 거림돌이 아내의 반대라고 합니다.
그러나 한번에 많은 걸 이해시키려하지 말고 조금씩 조금씩 자주 시골로 데려가면서
앞으로 20~30년을 함께 살 계획을 슬쩍슬쩍 이야기 해 보세요.
갑자기 충격발언으로 "나 혼자라도 갈거야!" 라고 하면 정말 혼자 외롭게 살아야 합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라는 말은 이유가 농촌에서는 한 학년에 2~3반, 한 반에 10여명의 좋은<?>환경이라고 하던데요?
학원은 어떻게 다니냐고요? 시골은 공부방이 있어서 (전액 군에서 지원)무료로 다닐 수 있답니다.
경쟁에 진다고요.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우리 아니의 인생이 공부만은 아니잖아요?
▲ 남의 집을 빌려 살아보는 것도 방법
방법이 아니라 나는 오히려 권하고 싶습니다.
정 집을 짓고 싶다면 작게 지으세요. 그리고 직접 몇 달에 걸쳐서 지을 수도 있고
판넬로 적은 비용으로 지을수도 있겠네요.
목조주택, 황토주택, 스트로우베이 와 같은 꿈을 꾸고 계시지는 않겠지요?
나는 가공시설부터 먼저 하고 집은 20평미만으로 지을 겁니다. 중고판넬로 싸게....
▲ 소득이 되는 소일거리를 찾아라
마을에는 주 재배작목이 있어서 농번기나 수확기에는 많은 일손이 필요합니다.
이곳 영동군 상촌면의 경우 포도, 호두, 곶감 등 농사일마다 일할 아주머니들이 없어서 난리입니다.
미리 예약해 두지 않으면 안되지요. 새벽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4만5천원인데
1년내내 농사는 텃밭정도만 하시고 일만 다니시는 분도 많이 있어요.
일머리가 있다거나 손이 재빠르면 서로 모셔가려고 하지요.
그리고 군청이나 면 사무소 등에서도 기간제 일은 계속있어요.
남자의 경우 산불감시, 휴양림관리, 농촌체험마을사무장, 군청 행정 보조 등도 있으니까요.
부인은 그렇게 월급을 받아서 기본 생활비로 사용하고 남편은 농사를 하면 몇 년간 버티기 어렵지 않아요.
▲ 도시의 생활기반을 완전히 끊지마라
이것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나도 포도, 포도즙, 등을 팔기위해 서울로 가고 있습니다.
직거래가 경매가격보다 경비를 제하고도 나으니까요.
그 지역 특산물을 재배하지 않고 특용작물이나 이상한 작물을 재배하려면 직거래로 다 팔아야되는데
가급적 그 지역에서 경매로라도 다 팔 수 있는 작물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경매가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직거래로 다 팔 수 없으니까 명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블로그나 카페, 페이스북, 스마트폰 등의 많은 인터넷 도구를 이용하여 널리 알려 홍보하고
명함도 만들어서 외지사람에게 알리는 노력도 해야할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그런대로 잘 적응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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