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건강

오일 풀링

참도 2013. 9. 13. 06:40

얼마 전 탤런트 전혜빈의 피부관리와 다이어트 비법이 '오일풀링'이라고 밝혀 화제다

. 오일풀링은 틱낫한 스님이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는데, 이를 경험한 이들은 질병 치료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오일풀링 원리와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 [헬스조선]

오일풀링으로 모든 질병이 치유된다?

오일풀링은 간단하다. 기름을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뱉어 내면 된다. 경험자들은 방식이 쉽고 간편한 데 비해 효능은 대단하다고 말한다. '치아가 하얘졌다', '구내염이 없어졌다', '관절염이 나았다', '얼굴 부기가 빠져 젊어졌다', '수십 년 앓던 모공각화증이 사라졌다', '불면증이 없어져 수면제를 끊었다', '두통이 없어졌다' 등 증상도 다양하다. 오일풀링이 알려진 건 틱낫한 스님이 강연에서 소개한 후부터다. 내과 의사 카라치가 기름으로 입안을 깨끗하게 할 것을 제안했는데, 기원은 고대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다. 입속 플라크와 박테리아를 제거함과 동시에 침샘과 점막을 통해 독소를 뱉어 내는 일종의 디톡스다. 틱낫한 스님도 실천하고 있으며, '이틀에서 2년 사이에 모든 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간편하게 실천하는 디톡스 방법

오일풀링을 하려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기름 한 숟가락을 입안에 머금는다. 참기름, 해바라기씨오일, 올리브오일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것을 쓴다. 5~20분 동안 혀를 움직여 입안 구석구석까지 헹구고 뱉어 낸 후,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구면 끝이다. 오일풀링 예찬론자가 말하는 원리는 간단하다. 몸속 독소가 대부분 물에 녹지 않고 기름에 잘 녹는 지용성이라서, 밤새 입으로 올라오는 독소를 오일에 녹여서 뺀다. 이때 기름 속에 들어 있던 산화방지제는 입속 점막에 스미고, 입으로 올라오는 미생물과 세균, 독소는 기름에 갇힌다는 것이다. 이왕림 교수는 "디톡스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고 일어나면 혀에 설태가 끼고 입냄새가 난다. 몸속에 차 있던 가스와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이때 지질과 친한 몸속 가스와 독소가 침, 기름을 만나면 잘 접착되어 쉽게 배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의학적 검증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어

입속 세균을 제거하면 구강 건강뿐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입부터 장까지는 하나의 관으로 연결되어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맞으면 잇몸이 좋아진다는 논문이 여럿 있다. 반대로 호흡기나 소화기 질환, 당뇨병 등 전신 질환 때문에 입냄새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오일풀링 효과가 아직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안상철 원장은 "입속 세균을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치아 표면이 아닌 치아 사이사이에 끼인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정확하고 생활화된 칫솔질이 구강 건강에 가장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