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올린 글은 스크랩해서 올렸다가 짤렸고...^^
그 두번째 공정 사진들입니다.
또 조금 했습니다.
일전에 올린 괴산에 사는 후배집 지어주기 과정입니다.
꿀 얻어 먹고 걍 지어주는 집입니다...^^
기본적인 제 생업 중간 중간 짬 내서 ...또 집주인 동생과 짬이 맞았을때 조금씩 하기에...
좀 시간이 걸립니다...^^
흙벽을 완성했습니다.
그 공정 사진들입니다.
흙미장을 할 외벽사진들입니다.
외벽에 다다미를 대고 드라이비트메쉬를 붙였습니다.
다다미 위에 메쉬를 대는 이유는 흙을 견고하게 잡아주기 위함입니다.
흙벽을 제외한 나머지 벽들은 일반 목조주택과 비슷합니다.
단, 방습지를 대고 외부마감재(사이딩)와의 사이에 공기층을 두는 레인커튼 작업을 위해 쫄대를 댔습니다.
버려지는 합판 자투리를 댑니다. 그 재료와 수고에 비해 효과는 생각보다 크답니다...^^
대신 창 등에서 시간을 더 잡아먹고 성가시긴 합니다.
다다미 대고 드라이비트 댄 위에 초벌미장을 합니다.
초벌미장은 고운 황토에 생석회 핀 것을 혼합해 곤죽을 만들어 손으로 문대줍니다.
다음에 할 공정인 미장을 위해 다다미와 드라이비트가 한살이 되게 해주는 겁니다.
얇게 펴 바르며 문대줍니다.
본격적인 미장입니다. 먼저 했던 곤죽 바르기 초벌이 끝난 후 이 넘이 다 굳지 않고 수분만 좀 빠져 꼬득꼬득해졌을 때
그 위에 미장을 하게 됩니다. 한 번에 끝낼 수도 있고 두껍게 하려면 반복을 하면 됩니다.
요때는 황토와 모래와 생석회 볏짚을 1: 3 : 0.3 : 4 정도로 배합을 해서 미장을 하게 됩니다.
볏짚의 역할이 중요한데... 볏짚을 15cm 정도 크기로 썰어 미리 물에 뿔려놓은 후 이 넘을 교반기로 분쇄를 해줍니다.
이게 힘듭니다. 볏짚을 오랫동안 분쇄하면 머리카락 처럼 가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미장을 해야 단단하고 중간 중간에 갈라짐과 들뜸없이 미장벽이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미장을 한 후 수분이 좀 빠질때 마다 흙손과 손을 이용해 압착시키며 문대줍니다.
요 과정을 잘 해야 야무진 벽이 완성됩니다. 보통 3번 정도 문대주게 됩니다.
다 굳은 흙벽에 이렇게 고운 황토분말과 ...제 경우는 동황토를 보통 마무리로 사용합니다. 누리끼리한 황토색을
제가 좋아해서요...^^
황토분말과 우뭇가사리, 도박, 찹쌀풀, 느릅나무 뿌리, 송진가루....등등을 아주 고운 규사나 맥반석 가루 등과 혼합하여
몰탈을 만들어 붓질을 하게 됩니다. 요건 어떻게 설명하기 좀 힘드네요...^^
이렇게 두어번 해주면 흙도 묻어나지 않고 물에도 좀 강한 벽이 됩니다.
바닥역시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하고 기름칠 등으로 특별한 한지나 천을 깔지 않아도 되는 순수한 흙장판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엔 구들침대 놓을 예정인데 공사하고 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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