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모임/귀농및 산삼 카페 글

난로

참도 2012. 11. 29. 22:08

 

담양 창평 슬로우시티에서 개최된

나는 난로다 콘테스트  취지는 

화목난로를 , 생산하는 분들이 유용한 정보의 교류를 통하여

화목 난로의 생산과 소비자들의 안목을 높이는 계기가 

연소이론에  난로의 구조와 연소실 환경, 열 이용률에 관련된

장치와 설계에 관한 분야에 심사를 맞게 되어

작품들을 깊이 있는 관찰과 효율을 높이려는 제작자들의

고민들을 가까이서 볼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

 

 영예의 대상을 받은 파랑골 돼지난로 모델6 'the flying' 모델명을 가진 작품으로  

제작자가 직접 작성하여 공개한 제작기를 귀농사모 회원님들과

좋은 난로를 고르는 안목을 높이기 위하여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자 옮겨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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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돼지난로의 탄생배경은 난방 시설이 없는 파랑골에서

추위를 너무 싫어 하는 아내를 위해

만들어 주었던 초기 가스통 난로에서 출발되었습니다.

 별다른 공학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지 않은 저로서는

제 상식선에서 출발 사용자인 제 아내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발전되었습니다

 

1.실내에서 사용중 연기가 나지 말아야 한다.

2 .나무는  언제든지 추가 장작 공급이 가능해야한다.

    역시 연기가 나오지 말아야 한다.

3.오븐기능이 있어 조리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4.불 조절이 잘되어 과열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5.밤새 불이 꺼지지 않아 아침에 새로 불피울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6.불이 어느정도 타고 있는지 화실내부를 볼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7.장작은큰것도 잘 들어 갈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금의 파랑골 돼지난로가 만들어 지게 되었습니다.

 지극히 평범하고 상식적인 난로,깡통난로 보단 좀 나은 수준에 불과 하지만 많은 분들이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관심을 주셨고 가장 대중에게 어필이 되었던 부분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그동안 제작되었던 돼지 난로들의 변천사 입니다.


 

 

 

 

처음 파랑골에서 제작되어 사용되어온 가스통 난로 입니다.

보시는게 전부인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난로 입니다.

연통이 작아 쉽게 막히고 아랫쪽 가스통과 윗통의 연결 파이파가

너무 작아 연기가 쉽게 위로 올라가지 못해

화구문을 열면 연기가 나옵니다 연통은 작은데

화구가 크다보니 더욱 그런현상이 납니다.

 

추가로 나무를 넣을때도 연기가 나오고 입구가 앞에 있다보니

장작 넣기도 어렵고 여기저기 바람구멍에 불조절이 안돼 과열되기

일수였습니다.그래도 아쉬운데로 한철 이난로로 따뜻하게 나긴 했습니다.

그런데 집사람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어요 도시생활만 하던 사람이라 옷에서

불냄새 목초액 냄새가 난다고 질색을 합니다.

특히 애기 옷에서 불냄새가 나니 창피해 죽겠다고 하네요.

 

.

 

 

위에 이단 가스통난로를 개조해서 만든 빈티지 가스통 난로 입니다.

통간 연결박스를 넉넉히 만들었구요 앞에 있었던 기존 화구 투입구는

막아 버리고 새로 옆으로 옮겨 주었습니다.

긴나무도 쉽게 들어가고 굵은 통나무도 잘 들어가구요.

그러나 역시 연통이 125mm로 작아 연통막힘 현상이 자주 일어납니다.

기밀도 잘안되어 가끔 상판에서 연기가 나기도 하구요.

 

 

 

 

 

 

돼지난로의 초기 조상난로 입니다.

가스통에 철판언고 나무 투입구를 만들어 준것이

다입니다.완전 깡통난로이지요.

이 난로를 제 블로그에 올렸는데 사고자 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20만원에 판매했다가

문제가 많겠다 싶어 다시 달라고 하여 회수 하였습니다.

돼지라는  동물의 이미지가 사랃들의 관심을 끌었나 봅니다.

 

 

 

 

위 난로를 회수하고 다시 보내드린 난로 입니다.딱 두대를 판매 하였습니다.

돼지난로의 기본 형태가 만들어진 난로 입니다.

가스통에 상부를 만들어 얹은 형태고 압쪽에 고구마 서랍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레이져 가공을 하면서 부터 난로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제작기간도 훨씬 절약되었습니다.

지난해에 가장 많이 판매 되었던 모델입니다.

상부에 불길을 돌아 내보내는 유도장치만 있을뿐

역시 별다른 연소 장치가 없습니다.

 

 

 

첫번째 오븐형 모델입니다. 상부 박스를 키워 오븐을 만든 형태 인데요.

역시 작은 고구마통 보다는 오븐을 많이 선호 하셨습니다.

 

 

이 모델부터 화구 뚜껑을 이중으로 하였습니다.

 

 

 

현재 파랑골에서 사용중인  다섯번째 모델입니다.

이 모델을 개선하여 출품작 'the  flying'를 제작하였습니다.

 

 

 

별로 특이한 장치도 지극히 평범한 난로가 이렇게 사랑을

받을수 있었던것은 디자인에 있었던 같습니다.

일단 외형적으로 관심을 갖게 만드는 일은 참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디자인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끌만한 요소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 난로를 꿈에서 보았다면 돼지 꿈이라고 복권을 사러 가지 않았을까요?

복을 상징하고 친근한 돼지의 이미지가 평범한 난로를 사람들이

사도록 만든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은 난로에 대해서 상식선에서만 이해 합니다.

연소 원리,이차 연소,여러가지 공학적인 전문용어를 아무리 동원하셔

 장점을 설명해도 사람들은 별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성능은 사용자가 사용하면서 체감하며 느끼는 것일뿐 이론은 중요시 하지 않습니다.

돼지난로가 그리 뛰어난 성능을 발휘 하지는 않습니다.

깡통난로보다 조금 나은 정도인데 사용자는

그것만으로도 매우 성능이 좋다고 생각을 하십니다.

불이 빨리 빠져 나가는 것을 불길을 돌린 몇가지 장치만으로도

기존 깡통난로를 사용하시던 분들께서는 매우 만족을 하십니다.

 

불구멍을 완전히 닫으면 천천히 타기는 합니다.

이 난로로도 밤새 불이 꺼지지는 않습니다.

아침에 추가 장작만 넣어주면 다시 타기 시작합니다.

물론 저희 집이 평수가 작고 단열이 상당히 양호한 이유도 있습니다.

그런데 불완전 연소가 되어 난로안과

연통에 그을음이 빨리 생겨 버립니다.

연통관리를 주기적으로 해줘야 합니다.

다행이 늦게라도 흙부대 까페를 통해 난로에 대한 여러가지 기술적인 정보를 얻을수 있었고

몇가지를 제 난로에 적용시켜 보았습니다.

 

 

 대상 수상작 파랑골 돼지난로 여섯번째 모델 'the flying'입니다.

 

 

 

 

일단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자 디자인에 매우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어쩌면 대상 수상에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았나 봅니다.

하지만 디자인도 좋은난로의 조건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항목이라 생각합니다.

기존 다섯번째 돼지난로에 관측창 기능과 이차 연소장치.연소실의 이중철판 구조,안전망 설치를 추가하였습니다.

 

 

 

 

 

 

 

 

 

 

 

 

 

 

 

전체적인 개괄도 입니다. 다소 복잡해 보입니다. 화실구조만 따로 보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난시즌 돼지난로들의 화실은 가스통만 이용하였으나

윗 그림처럼 좌우 측면과 뒷쪽 엉덩이쪽에 이중으로 철판을 한겹 덧데고

그 사이에 흰재를 채워 고온의 연소환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가스통의 페인트를 완전히 벗겨내고 소나무를 태워

생기는 그을음과 열로 가스통을 돌려가며 구워 기름칠을

한 모습입니다.까만 내열페이트를 칠한듯 예쁜 색이 됩니다.

 그러나 철판이 한겹인 관계로 사용중에 변색이 생기게 됩니다.

청록색의 상부 철판 색과 대비되는 녹빛이 그리 아름답지 않네요.

물론 다시 기름칠을  해주면 다시 검게 되기는 하지만

 반복적으로 색갈은 변색됩니다.

과열상태로 사용할수록 이런 현상은 더 빨리 진행됩니다


 

 

  •  이중철판이 덧데어진 부분은 비교적 제 색갈을 유지하지만 재를 채워 넣기 위해  이중철판이 닿지 않는  상부 경계부분에서도 위 사진과 같은 현상이 보입니다.
  • 결과적으로 연소실을 완벽히 이중철판 구조로 만들면 변색되는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봅니다.하지만 가스통에 구멍을 내고 그 안에 이중으로 철판을 덧데는 작업이 매우 어렵습니다.거기에 이중연소장치까지 하려니 정말 힘들더라구요.돼지 뱃속 내장기관을 만드는것처럼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  다음 시즌 모델에서는 가스통이 아닌 철판을 이용한 화실을 제작하려 합니다.만원하던 가스통 화실 재료값이 많이 추가가 될 듯 합니다.이중철판구조와 이차연소 장치를 정확히 구현하기위해서는 가스통을 이용하는 제작 방법에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변색이 사용에 지장을 주는 요소는 아니지만 처음 받아 보셨을때의

예쁜 검은 색에서 점점 발그레지는 돼지 피부가

좋아 보이지는 않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벽난로는 화실내부에 내화벽돌로 감싸져 있어 내열페인트를 칠해도

 난로 표면이 그리 뜨겁지 않아 페이트가 타지 않치만

저와 같은 철판 난로에 내열페이트를 칠하게 되면 난로가

과열되었을때 페인트가 타면서 매우 좋치못한 냄새가 납니다.

 

그러 이유로 돼지난로에는 내열페이트가 아닌 그을음과 식용류처리를 하였습니다

.올리브유를 살짝 발라주시면 빵집에서 나는 냄새가 나더군요

.들기름은 고소하고 콩기름냄새는 잔칫날 집안에서 전부치는 냄새가  나고

사용하시는 기름에 따라 다양한 냄새가 납니다.

 

화실에서의 개선점은 부분적으로 안쪽철판이 없는 부분에서

 변색현상이 여전히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빠짐없이 전체를 이중철판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화실이 긴 관계로 뒷쪽에까지 공기가 잘 들어 가도록

 그레이팅을 화실 바닥전체로 넓혀야 할 듯 합니다.

 

 

다음은 이중연소 장치 입니다.

 

 

 

사진은 상부 불목에 배치된 이중연소 파이프의 모습니다.

아랫쪽 구멍을 통해 공급되는 예열을 마친 뜨거운 공기가

 사다리꼴의 관에 배치된 작은 구멍들을 통해

추가의 산소를 공급하여 완전연소를 돕고

나무 가스를 추가로 태워 주도록 합니다.

파이프와 오븐 바닥을 따라 전면  양 사이드 통로로

열기가 흘러 상판으로 이동합니다.

 

 

 

여기에 사용되는 부품사진입니다. 이중으로 포개이 지도록 하여

화실안 이중철판 구조와 오븐과 함께 화실의 열을 지켜줍니다.

 

 

 

 

 

이사진은 이중연소 파이프를 달기 전 오븐 밑바닥 사진입니다.

오븐이 끝나고 비는 공간에 사진처럼 철판으로 막아

열기가 오븐 앞쪽으로 이동하도록 하였구요

뒷부분에 구멍을 만들어 준것은 처음 불을 붙일때 차오르는

연기를 빼주고 연소중에는 간간이 불꽃을 올려주어

가스도 태워 주고 재찌꺼기도 태우도록 하였습니다.

 

 

 

 

오븐 윗쪽 상판을 덥기전에 모습입니다.

열기가 어디로 올라오는지 이젠 개념이 잡히실 겁니다.

오븐 상부에 구멍은 냄새를 빼주는 파이프가 부착될 구멍입니다.

아래 도면은 상부에 열기흐름도 입니다.

불길을 앞으로 돌려 오븐전체를 데우고 상층에 모인 연기가 뒤로 천천히 이동하도록 하였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설계한 것은 아니고 구들원리와 경험상 만들어진 설계입니다.

 

 

다음은 관측창 개념도 입니다.

 

 

상부에 1mm정도의 틈새를 통해 공기가 화실내부를 돌아서

 유리 안쪽 상부에서 뿜어져 나오도록 하여 연기가 들러 붇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완전하지는 않치만 어느정도 효과는 있는 것으로 관찰됩니다.

좀더 보완한다면 내열유리를 이중으로 하여 미세하게 끼는

그을음도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컨테스트 마치고 품평시간에 얻은 정보 입니다.

견로 방지 단열의 원리인것 같습니다.

 

다음은 재통부분과 공기 조절장치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그레이팅과 재통부품입니다.

그레이팅은 너무 많은 공기가 함꺼번에 들어가지 않도록

캐드설계한 것을 사용하였구요 앞쪽에 홈에 끼워지게 되어있으며

가볍게 흔들어 재를 서랍으로 털어 낼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전에는 와이어 메쉬를 잘라 사용하였는데 너무 공기가 많이

들어가고 크고 작은 검은 숯까지 아래로 떨어져 연소효율도

 떨어지고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

지금은 흰재만 서랍에 모아지는데요 재량도 훨씬 줄어 24시간

사용하는 저희집 기준으로 1주일에서 10에 한번정도만 서랍을 비워 주면 됩니다.

개선점은 그레이팅이 화실끝까지 닫도록 길이를 늘려 공기가

 골고로 화실구석구석으로 공급되도록 하여야 할 듯 합니다.

불조절 장치는  서랍에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레이져 가공으로 비교적 정밀한 조립이 가능해 불조절 역시

정밀하게 되며 따로 미세 공기 조절장치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공기 조절장치가 정밀하게 이루어 지면 미세 공기 조절장치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음은 제가 사용하는 부품들 사진입니다.

캐드로 설계하고 만들어 쓰므로 매우 효과적이고 완성도 높은 난로를

만들수 있었습니다.제작기간도 크게 줄어듭니다.

 


 

 이중연소의 장면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영하 10도에 가까운 야외에서 시연한 것입니다. 

허공에서 도깨비불이 만들어지는 영상이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화실의 높이가 낮아 쉽게 이차 연소 공급관에 불꽃이 도달합니다.

완전하지는 않치만 이중연소 장치가 어느정도 효과를 내는 것 같습니다.

 예열되어 들어가는 2차연소 공급관의 위치를

더 아래로 내려주고 한번 더 우회하여 올라가도록 하여

예열 시간을 늘려 이차 연소가 더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보완해 볼 생각입니다.

 

 

 

컨테스트를 통해 그동안 많이 돼지난로가

 많은 문제점과 개선점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시즌 제게 해야할 많은 숙제들을

 한 짐 지고 올라온 기분입니다.

많이 미흡한 난로가 대상을 타게 된것에

 다시한번 송구하다는 말씀 올리구요

댓글을 통해 제가 발견치 못한 문제점과

개선점 등 많은 조언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