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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액션야구 화이팅

참도 2012. 10. 30. 13:33

SK의 '전천후 불펜' 송은범이 29일 4차전 3-1로 앞선 6회 2사 1,2루에서 삼성 조동찬을 7구 삼진으로 잡은 뒤 펄쩍 뛰며 환호했다.

덕아웃의 이만수 감독도 주먹을 불끈 쥐며 응답했다.

송은범은 올시즌 팔꿈치가 아파 시나브로 움츠려 들곤 했지만,

 KS 4차전의 결정적 순간을 매듭짓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커다란 액션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이만수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체에 파문처럼 퍼지며 벼랑끝 승부에서 승리를 지켜냈다.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4차전. SK 박재상(가운데)이 솔로홈런을 바로 터뜨리자 이만수 감독(오른쪽)이 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날 이 감독은 경기전에 선수들에게 "헐크가 되라"고 주문했다.

그 이유로 "크게 액션을 하는게 좋다. 그래야 엔돌핀이 올라가 더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3차전 승리의 기운을 4차전까지 활기차게 연결하고 싶은 바람이 강하게 묻어났다.

4차전 선발인 김광현을 콕 집어서는 "성격이 나랑 비슷해서 잘 할때 액션을 해야 한다.

그래야 팬들에게도 어필하고 자신도 힘을 얻는다"며 얌전한 투구를 경계했다.

이 감독의 '액션철학'은 이어졌다. "어제(3차전) 보니 (김)광현이가 덕아웃에서도 선수들 응원을 열심히 했다.

(김)강민이 홈런이 나왔을 때는 가장 크게 소리를 지르며 기뻐하더라. 신문에도 사진이 크게 나왔다"며

"그 기운이 이어져 오늘도 잘 할 것이다"라고 호투를 예상했다.

김광현은 이 감독의 바람대로 4차전 선발출전해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특유의 화려한 투구동작과 함께 자신감 넘치는 제스처가 돋보였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과장액션이 아닌 자동액션은 필요하다"며 "프로는 팬이 없으면 가치가 없다.

내 현역때처럼 너무 펄쩍 뛰면 그렇지만 팬들을 위해 위해 오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이 '액션야구'를 통해 선수의 기를 살리는 역할과 함께 팬들에 대한 서비스까지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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