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전천후 불펜' 송은범이 29일 4차전 3-1로 앞선 6회 2사 1,2루에서 삼성 조동찬을 7구 삼진으로 잡은 뒤 펄쩍 뛰며 환호했다.
덕아웃의 이만수 감독도 주먹을 불끈 쥐며 응답했다.
송은범은 올시즌 팔꿈치가 아파 시나브로 움츠려 들곤 했지만,
KS 4차전의 결정적 순간을 매듭짓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커다란 액션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이만수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체에 파문처럼 퍼지며 벼랑끝 승부에서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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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감독은 경기전에 선수들에게 "헐크가 되라"고 주문했다.
그 이유로 "크게 액션을 하는게 좋다. 그래야 엔돌핀이 올라가 더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3차전 승리의 기운을 4차전까지 활기차게 연결하고 싶은 바람이 강하게 묻어났다.
4차전 선발인 김광현을 콕 집어서는 "성격이 나랑 비슷해서 잘 할때 액션을 해야 한다.
그래야 팬들에게도 어필하고 자신도 힘을 얻는다"며 얌전한 투구를 경계했다.
이 감독의 '액션철학'은 이어졌다. "어제(3차전) 보니 (김)광현이가 덕아웃에서도 선수들 응원을 열심히 했다.
(김)강민이 홈런이 나왔을 때는 가장 크게 소리를 지르며 기뻐하더라. 신문에도 사진이 크게 나왔다"며
"그 기운이 이어져 오늘도 잘 할 것이다"라고 호투를 예상했다.
김광현은 이 감독의 바람대로 4차전 선발출전해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특유의 화려한 투구동작과 함께 자신감 넘치는 제스처가 돋보였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과장액션이 아닌 자동액션은 필요하다"며 "프로는 팬이 없으면 가치가 없다.
내 현역때처럼 너무 펄쩍 뛰면 그렇지만 팬들을 위해 위해 오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이 '액션야구'를 통해 선수의 기를 살리는 역할과 함께 팬들에 대한 서비스까지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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