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황인선인턴기자]
재일 르포작가 유재순(54)씨가 "전여옥 부부가 전화해서 '죽이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18일 낮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해 "전여옥의 저서 '일본은 없다'
나의 자료를 표절한 사실을 알고 난 후 소송을 준비했더니 전여옥 측이 자신을 비롯 주변 사람들을 협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
죽이겠다'는 협박을 들었을 당시 유씨는 임신 8개월이었다.
그는 "전여옥이 나의 지인인 모 기자에게 '너 하나 목 자르는 건 아주 쉽다'고 말했고 이후 그 기자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만뒀다"며
"피해당사자는 나인데 제2,3의 피해자가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유씨는 대학 선배가 모 신문사 문화부 기자였는데 "후배가 일본 특파원으로 가니 니가 돌봐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전여옥 의원의 일본 현지 취재를 도와줬다고 한다.
그는 "2년 반동안 먹여주고 재워주고 자료가 필요하다면 보내줬다"며 "방송기자니까 '설마 표절하겠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유씨는 전 의원을 향해 "단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아보라고 말하고 싶다"며 "'일본은 없다'
독자에게 사과할 것과 국민을 기만한 행위에 대해 석고대죄하라"고 비판했다.
대법원 3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전여옥 국민생각 의원이 저서 '일본은 없다'를
쓰면서 타인의 취재내용을 무단으로 이용했다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