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연예

미인대회 부실대회 상금도 안줌

참도 2011. 10. 24. 15:47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4월 열린 '아시아퍼시픽한국대표선발대회' 1, 2등 수상자 상금 못받아]

(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지난 4월 개최된 아시아퍼시픽월드 한국대표 선발대회 포스터. News1

최근 성상납 요구로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아시아퍼시픽월드대회'가 앞서 열린 한국대표 선발대회 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23일 개최한 '2011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 한국대회' 선발대회에서 손지현씨가 1위로 선발됐지만 상금 5000만원을 지금까지 받지 못했다. 2등 역시 아무런 상금을 받지 못한 상태다.

손씨는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조직위 최영철 대표에게 수차례 연락해 상금지급을 요구했지만 최씨가 "매니지먼트 계약을 우선 맺으라"며 상금 지급을 지연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씨는 "참가동의서에 매니지먼트 계약 조건이 있어서 의무조항이냐고 물었더니 대회 끝나고 원치 않으면 계약을 맺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사인을 했다"며 "참가동의서를 작성하지 않은 참가자도 많은데 참가동의서에 명시된 조건 운운하며 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씨는 대회 상금을 못받은 것도 억울하지만 대회에 참가한 일주일 동안 다른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해 상당한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모델 5년차인 손씨는 CF와 잡지 모델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200만원 정도 모델료를 받는 A급 모델이다.

손씨가 최소한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거듭 상금 지급을 요구하자 급기야 최 대표는 지난 9월7일 내용증명을 보내 손씨의 한국대표 자격을 박탈한다고 통보했다.

최 대표가 보낸 내용증명에는 "손씨가 매니지먼트 계약을 하고 세계대회에 한국대표로 나가는 것은 당연한데도 이를 거부한다"며 "손씨의 한국대표 자격을 박탈하고 뮤효와 해지를 통보한다"고 적시돼 있다.

손씨는 내용증명을 받고 서울 강남경찰서에 사기죄로 최 대표를 고발하려고 했지만 경찰서에서 받아주지 않아 민사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손씨는 "자신이 돈이 뺏긴 것이 아니라 상금을 받지 않은 것을 가지고 사기죄로 고발할 수 없다고 경찰이 설명해 형사소송은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손씨가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사이 3일 '아시아퍼시픽월드대회'가 열렸고 이 때까지도 한국대표가 정해져 있지 않았다.

한국이 의장국을 맡아 미인대회를 개최하는데도 한국대표가 선발되지 않은 것에 대해 뒷말이 쏟아지자 아시아퍼시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중간에 손씨에게 300만원을 줄테니 한국대표로 출전해 줄 것을 요청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손씨는 조직위의 제안을 거절했고 결국 '아시아퍼시픽월드대회' 한국대표로는 한국대표 선발대회에 나오지도 않은 일반 모델이 출전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최 대표는 지난해에 개최한 제트슈퍼걸선발대회 우승자에게도 우승 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최 대표는 "이들 역시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지 않아 상금을 지급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상납 의혹에 상금 미지급 사실까지 드러나자 최 대표는 위로금을 지급할테니 사건을 무마하자는 입장으로 선회한 상태다. 최 대표는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회 상금 5000만원 가운데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던 1500만원을 2차례로 나눠 지급하겠다"며 "위로금을 주는 선에서 사건을 정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 대표는 "나로 인해 모델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대회 유치와 모델 발굴을 통해 한류에 기여하는 측면이 많은데 각종 의혹과 말들이 쏟아지면서 대외적인 이미지에 손상을 입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 대표처럼 개인이 미인대회를 개최하고 상금을 지급하지 않는 일들이 많아지자 아시아모델협회는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조우상 아시아모델협회장은 "검증되지 않은 미인대회가 범람하는 탓에 모델 생태계가 불신과 의혹으로 뒤덮이고 있다"며 "미인대회 개최 여부를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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