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객전도 무릎팍 ‘강호동이 주인이다’
- 뉴스엔
- 입력 2011.09.29 14:07
- 2011.09.29 14:07 수정
[뉴스엔 정지원 기자]
김주혁은 괜찮았다. 다만 강호동의 존재가 너무 컸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도사) 게스트로 초대된 배우 김주혁은 담백한 입담을 자랑했다. 하지만 눈에 들어온 사람은 MC 강호동이었다.
김주혁의 이야기는 솔직했다. 아버지 故 김무생에 대한 이야기와 애끓는 후회를 언급하며 무뚝뚝했던 자신을 되돌아봤고 연기에 대한 철학을 소신 있게 내세웠다. 헤어진 전 연인에게 미안했던 점을 가식 없이 털어놓은 것은 물론 촬영장 에피소드들도 얘기하며 경중을 아우르는 색다른 모습의 인간 김주혁을 선보이기도 했다. 호평 일색이었다.
하지만 강호동에게 눈길이 더 갈 수밖에 없었다. TV 속 강호동은 그대로였다. 8월 17일 녹화한 '무릎팍도사' 김주혁 편, 당시 강호동은 어떤 사건과도 연루되지 않았었고 최고의 국민MC로서 승승장구하던 시기였다. 강호동은 여느 때와 똑같았다. 쉴 새 없이 김주혁을 몰아붙였고 게스트를 쥐락펴락하며 원하는 답을 들어내고야 말았다. 큰 소리로 웃는 리액션, 익살맞은 표정 모두 국민MC 강호동 다운 모습이었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추억, 헤어진 연인에 대한 이야기 등 불편할 법한 질문도 강호동은 결코 불편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냈다. 강호동이 그토록 언급하던 진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즈음이면 깔끔하게 분위기를 환기하며 진행해 나가는 점 역시도 인상적이었다. 이미 잠정적 은퇴 선언을 한 강호동이었기에 대중들은 얼마 남지 않은 그의 방송을 더 세밀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주객전도라는 말이 옳을까. 게스트에게는 서운할 말일지 모르나 게스트가 주인이 돼온 '무릎팍도사'에서 이젠 더 이상 주인을 논하는 건 무의미하다. 얼마 남지 않은 '무릎팍도사.' 잠시 왔다 사라지는 게스트가 주인이 아니다. 주인은 곧 브라운관에서 작별을 고할 MC 강호동이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
김주혁은 괜찮았다. 다만 강호동의 존재가 너무 컸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도사) 게스트로 초대된 배우 김주혁은 담백한 입담을 자랑했다. 하지만 눈에 들어온 사람은 MC 강호동이었다.
김주혁의 이야기는 솔직했다. 아버지 故 김무생에 대한 이야기와 애끓는 후회를 언급하며 무뚝뚝했던 자신을 되돌아봤고 연기에 대한 철학을 소신 있게 내세웠다. 헤어진 전 연인에게 미안했던 점을 가식 없이 털어놓은 것은 물론 촬영장 에피소드들도 얘기하며 경중을 아우르는 색다른 모습의 인간 김주혁을 선보이기도 했다. 호평 일색이었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추억, 헤어진 연인에 대한 이야기 등 불편할 법한 질문도 강호동은 결코 불편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냈다. 강호동이 그토록 언급하던 진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즈음이면 깔끔하게 분위기를 환기하며 진행해 나가는 점 역시도 인상적이었다. 이미 잠정적 은퇴 선언을 한 강호동이었기에 대중들은 얼마 남지 않은 그의 방송을 더 세밀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주객전도라는 말이 옳을까. 게스트에게는 서운할 말일지 모르나 게스트가 주인이 돼온 '무릎팍도사'에서 이젠 더 이상 주인을 논하는 건 무의미하다. 얼마 남지 않은 '무릎팍도사.' 잠시 왔다 사라지는 게스트가 주인이 아니다. 주인은 곧 브라운관에서 작별을 고할 MC 강호동이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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