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과 영업

2011 보험사 실적

참도 2011. 10. 18. 22:43

계열사를 통한 손쉬운 돈벌이, 고액 배당과 연봉으로 수익 나눠 갖기….

 은행·증권사의 탐욕스러운 돈벌이 행태가 보험업계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반면 보험업계의 소비자 권익보호 수준은 열악해 도덕적 해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계열사 적립금은 지난해 5월 말 28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245억원으로 확대됐다. 계열사 적립금 비중은 33.7%에서 95.4%로 치솟았다.

다른 대형 보험사의 계열사 적립금 비중도 높았다. 자산규모 1위인 삼성생명의 계열사 적립금 비중은 57.7%에 달했다. 한화손해보험(44.0%), 삼성화재(40.7%)도 계열사 적립금 비중이 40%를 웃돌았다.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주면서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9개 주요 보험사는 3조9720억16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보험사들은 이렇게 번 돈을 배당으로 돌렸다. 2010회계연도 배당을 한 보험사 9곳의 평균 배당률은 26.02%에 달했다.

 순이익의 4분의 1 이상을 배당으로 계열사나 사주에 나눠줬다는 뜻이다.

업체별로는 대한생명의 배당률이 42.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LIG손해보험(36.02%), 현대해상(35.30%), 메리츠화재(32.47%)

 삼성화재(26.28%) 등으로 나타났다. 대한생명은 배당금 1995억원 중 절반가량을 계열사인 한화건설, 한화, 한화케미칼 등에 배분했다.

보험사들은 고액 연봉 잔치도 벌였다. 2010회계연도에 13개 보험사의 등기이사 평균연봉은 9억3608만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별로 메리츠화재가 31억4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IG손해보험 16억3289만원, 삼성생명 14억5700만원,

 현대해상 10억9900만원, 코리안리 10억3200만원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보험사 직원의 평균연봉도 5940만원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코리안리가 9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삼성생명(8200만원)

, 삼성화재(7471만원), 현대해상(74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의 권익보호는 뒷전이었다. 올 상반기 보험사들이 받은 불완전 판매(상품의 내용을 정확히 설명하지 않고 판매한 행위)

 민원은 1469건으로 은행·비은행 101건, 증권사 39건에 비해 훨씬 많았다.

보험사들은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소송도 남발했다. 올 상반기 고객들이 손해보험사에 분쟁조정 신청을 한 5879건 중

소송으로 이어진 건은 378건에 달했다. 이 중 보험사가 개인을 상대로 낸 소송은 346건(91.5%)에 달한다.

금융소비자연맹 조남희 사무총장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보험업계에 21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됐다"며 "

국민의 혈세로 살아남은 보험업계가 손쉽게 돈벌이를 하면서 그들만의 돈잔치를 벌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금융 보험과 영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액 보험 담합  (0) 2011.10.25
금유권 명태 바람 56년생부터...  (0) 2011.10.24
서민자동차 보험  (0) 2011.10.17
서민 자동차보험  (0) 2011.10.17
[스크랩] `군더더기 보험` 리모델링 해볼까  (0) 2011.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