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연예

중년 연기자 멜로

참도 2011. 4. 22. 14:28

[스포츠서울닷컴│박소영 인턴기자] 중견 배우들이 좀 더 과감한 연기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장악했다. '여주인공의 엄마' '남주인공의 작은아버지'가 아닌 극중 핵심 인물로 멜로 연기는 물론 키스신에 베드신까지 선보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자신보다 한참 어린 배우와 호흡을 맞춘 사례다.

극중 어린 배우와 진한 키스신을 찍어 이른바 '로또 맞은' 중견 배우도 있고 영화 속에서 26세 연하의 여배우와 연인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 이도 있다. 심지어 34세 연하의 배우와 노출신은 물론 베드신까지 감행한 중견 여배우는 관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큰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키스신을 선보인 김수미(왼쪽)와 이루/사진=캡처

하지만 안티는 없다. 작품을 위해, 관객을 위해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멋진' 중견 배우들을 소개한다.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상대 배우와 키스신을 선보인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미숙-최필립, 선우재덕-황정음, 노주현-현영, 김수미-이루
/사진=캡처

◆ "키스신 정도야 뭐!"

최근 배우 최필립(32)이 공개한 사진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그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배우 이미숙(51)과의 키스 사진을 공개했다. 벚꽃이 흩날리는 가운데 두 사람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멋진 포즈로 키스를 하고 있다. 이는 SBS 주말연속극 '웃어요 엄마'의 촬영 중 찍은 것으로 극중 중년의 댄서로 나오는 이미숙이 파트너 최필립과 탱고를 추며 키스를 나누고 있다. 19세 차 연상녀와 연하남의 키스지만 딱히 부자연스러워보이진 않는다.

배우 선우재덕(49)은 방송을 통해 후배 연기자 황정음(26)과 키스를 한 소감을 밝힌 바 있다. KBS 2TV '상상플러스 시즌2'에 출연한 그는 "지금껏 수많은 키스신을 찍었지만 황정음과 한 키스신이 가장 떨렸다"고 털어놨다. 23년의 나이 차가 나는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채널 CGV 드라마 '리틀맘 스캔들 시즌2'에서 애절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키스를 해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코믹 장면을 위해 키스신도 불사한 중견 배우가 있다. 배우 김수미(60)는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아들 뻘인 가수 이루(28)와 진한 키스신을 선보였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때 일을 회상한 그는 "키스신 촬영 당시 무척 미안했다"며 "이루에게 '엄마'라고 생각하라고 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후배 조인성과는 격정 멜로를 꼭 연기하고 싶다"고 덧붙여 멜로 연기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중후한 매력의 배우 노주현(65)의 첫 키스신 상대는 놀랍게도 탤런트 현영(35)이다. 지난 1월, MBC 예능 프로그램 '추억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한 그는 "2005년 영화 '작업의 정석'에서 현영과 키스한 것이 연기 인생 첫 키스신이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미모의 후배 연기자와의 키스신이 두 번 다시 없을 것 같아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고 깜짝 고백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작품에서 연하의 배우와 베드신을 선보인 중견 배우도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가루지기'의 윤여정, 연극 '졸업'의 김지숙-송창의,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의 백윤식-이혜영/사진=스포츠서울닷컴DB 및 캡처

◆ "이 나이에도 베드신은 가능해"

배우 윤여정은(64) 남자 파트너와 무려 34세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베드신을 찍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지난 2008년 5월 개봉한 영화 '가루지기'에서 후배 연기자 봉태규(30)와 파격적인 베드신을 촬영한 것. 애초 수위 높은 장면 때문에 출연을 고사했다는 그는 감독의 부탁에 베드신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막상 촬영 큐사인이 들어가자 여느 젊은 여배우보다 더 섹시한 매력을 뽐내며 멋진 그림을 만들어 냈다는 후문이다.

독특한 캐릭터로 사랑 받는 배우 백윤식(64)은 24세 연하 이혜영(40)과 베드신을 찍었다. 2006년 개봉한 코미디 영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에서 생애 첫 베드신을 촬영한 그의 파트너는 통통 튀는 매력의 배우 이혜영. 코믹한 느낌의 베드신이라 하지만 24세 연하의 여배우와 애정신을 감행하기란 어려운 일이었을 터. 하지만 그는 특유의 담담한 모습으로 무사히 촬영을 끝마쳐 박수를 받았다.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극중 오스카(윤상현 분)의 엄마로 등장한 연극배우 김지숙(55)은 배우 송창의(32)와 연극무대에 함께 선 바 있다. 과거 연극 '졸업'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베드신까지 선보이며 작품을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송창의는 한 인터뷰에서 "선배 김지숙은 훌륭한 몸매의 소유자"라며 연기는 물론 몸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연하의 파트너와 멜로 연기를 선보인 중견 배우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영화 '페어 러브'의 안성기-이하나, 드라마 '황금 물고기'의 박상원-조윤희,
영화 '경축! 우리 사랑'의 김해숙-김영민, 영화 '가족의 탄생'의 고두심-엄태웅
/사진=영화 스틸컷 및 캡처

◆ "이상한 시선 NO, 예쁜 커플로 봐주세요"

지난해 종영한 MBC 드라마 '황금 물고기'에 출연한 박상원(52)은 파격적인 로맨스를 선보였다. 극중 23세 연하 지민(조윤희 분)을 사랑하는 '홍정호'로 등장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것. 자신의 딸보다 어린 여인을 사랑하지만 복잡한 러브 라인으로 혼란을 겪는 역을 훌륭히 소화해 냈다. 또한 뮤지컬 무대에서는 가수 바다(31)와 키스신까지 해 '여복 많은 미중년'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안성기(59)는 배우 이하나(29)와 영화 '페어 러브'에서 연인 사이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극중 50대 노총각과 20대 여대생 역을 맡은 두 사람은 세대를 초월한 풋풋한 사랑을 스크린 가득 선사했다. 실제로는 30세의 나이 차가 나는 후배 이하나와 달콤한 러브신에 키스신까지 더한 안성기는 "상큼했다"라는 말로 천 마디 소감을 대신했다.

고두심(60)은 영화 '가족의 탄생'을 통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엄마' 딱지를 떼고 배우 엄태웅(37)의 그녀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으로 첫 멜로 주인공을 맡은 그는 영화 속에서 20세 남짓 나이 차가 나는 연하남 형철(엄태웅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진 연상녀 '무신'으로 등장했다. 귀엽고 독특한 연상연하 커플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그는 '변화무쌍한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에 딱 맞는 인물이다.

배우 김해숙(56) 역시 연하남을 사랑하는 중년의 여성을 연기해 찬사를 받았다. 2008년 개봉한 영화 '경축! 우리 사랑'에서 21세 연하남과 한솥밥을 먹다 눈이 맞은 '봉순씨'로 완벽하게 변신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개봉 전 한 인터뷰에서 그는 "단순히 주인공의 엄마, 주어지던 역에 머물지 않고 중년의 나이지만 새롭게 도전하고 싶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comet568@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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