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기대상, 고현정보다 하지원-이범수인 이유는..
아시아경제 | 고경석 | 입력 2010.12.31 09:28 | 누가 봤을까? 10대 여성, 광주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한효주 김남주가 MBC 연기대상 최고상을 수상한 가운데 31일 SBS와 KBS 연기대상의 향방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한해 '자이언트' '시크릿 가든' '대물' '인생은 아름다워' 등 히트작들을 내놓은 SBS는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를 '대물' 고현정, '시크릿가든' 하지원, '자이언트' 이범수로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SBS 연기대상 수상자와 관련된 흥미로운 관측은 SBS가 내년 고현정을 내세운 토크쇼 '고현정쇼'를 런칭하기 위해 고현정에게 대상 트로피를 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고현정이 진행하는 토크쇼인 '고현정쇼'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방송가에서 흘러나왔던 것으로 이르면 내년 초 방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고현정은 결혼 전 쇼 프로그램 MC와 라디오 DJ를 한 경력이 있어 능숙한 진행솜씨를 이미 인정받은 바 있다.
SBS가 '고현정쇼'를 염두에 두고 대상을 수여한다는 억측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이 방송가의 분석이다. 고현정이 지난해 출연한 MBC '선덕여왕'에 비해 '대물'의 결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현정이 지난해 '선덕여왕'으로 MBC 연기대상을 탄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미실을 연기하며 워낙 압도적인 연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방송 초부터 PD와 작가가 교체되는 등 악재를 겪었던 '대물'은 주인공인 고현정의 캐릭터마저 오락가락해 비판을 받았다. 캐릭터가 뚜렷하게 잡히지 않은 채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이자 심지어 고현정의 연기력에 대한 논란까지 이어졌다.
'대물'은 동시간대 1위를 줄곧 지켰지만 마지막 방송까지 극적 구성과 캐릭터 연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아무리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고현정이라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반면 '자이언트'의 이범수와 '시크릿가든'의 하지원에 대해선 팬들의 반응이 매우 호의적이다. '자이언트'는 올해 SBS 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로 큰 사랑을 받았고 그 중심에 이범수가 있었다.
주인공 이강모 역을 맡은 이범수는 2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나이대의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극의 인기를 이끌었다. '자이언트'는 지난 7일 38.2%(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기준)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대물의 최종회 시청률은 27.8%였다.
현재 방송 중인 '시크릿가든'은 역시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높은 인기를 모으며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자체최고 시청률 25.1%를 기록한 '시크릿가든'은 "20~30대 여성 관객들의 시청률만 따지면 50%가 넘을 것"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젊은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시크릿 가든'의 인기에는 하지원과 현빈의 출중한 연기력도 한몫하고 있어 하지원의 수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극중 스턴트우먼 길라임 역을 맡은 하지원은 주인공 남녀의 영혼이 바뀌는 과정에서 보여준 천연덕스러운 1인2역 연기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현정과 이범수, 하지원.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대상 수상자는 누구일까. SBS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대상 수상자를 선정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올 한해 '자이언트' '시크릿 가든' '대물' '인생은 아름다워' 등 히트작들을 내놓은 SBS는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를 '대물' 고현정, '시크릿가든' 하지원, '자이언트' 이범수로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SBS 연기대상 수상자와 관련된 흥미로운 관측은 SBS가 내년 고현정을 내세운 토크쇼 '고현정쇼'를 런칭하기 위해 고현정에게 대상 트로피를 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SBS가 '고현정쇼'를 염두에 두고 대상을 수여한다는 억측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이 방송가의 분석이다. 고현정이 지난해 출연한 MBC '선덕여왕'에 비해 '대물'의 결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현정이 지난해 '선덕여왕'으로 MBC 연기대상을 탄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미실을 연기하며 워낙 압도적인 연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방송 초부터 PD와 작가가 교체되는 등 악재를 겪었던 '대물'은 주인공인 고현정의 캐릭터마저 오락가락해 비판을 받았다. 캐릭터가 뚜렷하게 잡히지 않은 채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이자 심지어 고현정의 연기력에 대한 논란까지 이어졌다.
'대물'은 동시간대 1위를 줄곧 지켰지만 마지막 방송까지 극적 구성과 캐릭터 연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아무리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고현정이라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반면 '자이언트'의 이범수와 '시크릿가든'의 하지원에 대해선 팬들의 반응이 매우 호의적이다. '자이언트'는 올해 SBS 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로 큰 사랑을 받았고 그 중심에 이범수가 있었다.
주인공 이강모 역을 맡은 이범수는 2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나이대의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극의 인기를 이끌었다. '자이언트'는 지난 7일 38.2%(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기준)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대물의 최종회 시청률은 27.8%였다.
현재 방송 중인 '시크릿가든'은 역시 신드롬을 일으킬 만큼 높은 인기를 모으며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자체최고 시청률 25.1%를 기록한 '시크릿가든'은 "20~30대 여성 관객들의 시청률만 따지면 50%가 넘을 것"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젊은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시크릿 가든'의 인기에는 하지원과 현빈의 출중한 연기력도 한몫하고 있어 하지원의 수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극중 스턴트우먼 길라임 역을 맡은 하지원은 주인공 남녀의 영혼이 바뀌는 과정에서 보여준 천연덕스러운 1인2역 연기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현정과 이범수, 하지원.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대상 수상자는 누구일까. SBS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대상 수상자를 선정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