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확률…삼성그룹 임원이 된다는 것 | |
기사입력 2010.12.10 14:06:45 | 최종수정 2010.12.10 22:05:57 |
◆ 별중의 별 삼성 임원
= "삼성에서 부장으로 그만두는 것과 임원으로 퇴직하는 건 비교 자체가 안 돼요. 임원이 되면 수십 가지가 달라져요." 상무를 끝으로 삼성을 떠난 지인이 들려준 얘기다. 삼성그룹에서 임원은 `별`로 불린다. 군대에서 장군이 되기가 어려운 것처럼 삼성에서도 임원이 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단 임원이 되면 승용차 제공부터 사무실 공간, 항공권 좌석등급, 건강검진까지 많은 것이 달라진다.
올해 사상 최대 규모로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한 삼성그룹 전체 임원 숫자는 1800여 명이다. 이는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삼성그룹 전체 직원은 국내 18만여 명, 국외 10만여 명 등 총 28만여 명이다. 단순 비율로 따지면 전체 직원 대비 임원은 0.64%에 불과하다. 임원 승진이 대부분 국내에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국내 직원만 따져도 임원 비율은 1%에 그친다. 신입사원 동기 100명 중에서 임원 1명이 나오기도 어렵다. 삼성 직원들이 피부로 느끼는 임원 승진 확률은 더욱 낮다. 외부에서 영입된 임원이 상당수에 달하기 때문이다. 임원 중 상무는 1300여 명, 전무는 300여 명, 부사장급 이상은 200여 명이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는 비율은 23%밖에 안 된다. 상무 4명 중 1명만 전무로 승진하는 셈이다. 부사장 이상 승진하는 것은 `복권 당첨`에 비견될 수준이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임원으로 승진할까. 삼성이 임원으로 선발하는 기준은 철저한 성과주의다. 학벌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주요 사장단 55명 가운데 40% 이상이 소위 SKY(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 회사 미래 책임ㆍ후배양성
올해 사상 최대 규모로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한 삼성그룹 전체 임원 숫자는 1800여 명이다. 이는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삼성그룹 전체 직원은 국내 18만여 명, 국외 10만여 명 등 총 28만여 명이다. 단순 비율로 따지면 전체 직원 대비 임원은 0.64%에 불과하다. 임원 승진이 대부분 국내에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국내 직원만 따져도 임원 비율은 1%에 그친다. 신입사원 동기 100명 중에서 임원 1명이 나오기도 어렵다. 삼성 직원들이 피부로 느끼는 임원 승진 확률은 더욱 낮다. 외부에서 영입된 임원이 상당수에 달하기 때문이다. 임원 중 상무는 1300여 명, 전무는 300여 명, 부사장급 이상은 200여 명이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는 비율은 23%밖에 안 된다. 상무 4명 중 1명만 전무로 승진하는 셈이다. 부사장 이상 승진하는 것은 `복권 당첨`에 비견될 수준이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임원으로 승진할까. 삼성이 임원으로 선발하는 기준은 철저한 성과주의다. 학벌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주요 사장단 55명 가운데 40% 이상이 소위 SKY(서울대ㆍ고려대ㆍ연세대)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 회사 미래 책임ㆍ후배양성
= 삼성 임원은 입사 후 20여 년간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사람 중에 선발된다. 임원이 되는 순간 직원들과 파티션으로 분리된 별도 공간을 배정받게 된다. 당연히 리더로서 능력과 자질을 끊임없이 검증받게 된다. 부장 때까지는 조직 구성원으로서 맡겨진 업무 위주로 일을 했지만 임원이 되면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중장기 전략을 짜는 일을 해야 한다. 회사 외부에서는 삼성 임원이 말하는 것을 삼성의 공식 견해로 여긴다. 사견(私見)이 없어지는 만큼 언행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삼성 고위 임원은 "회사가 임원에게 뭘 기대하는지를 항상 생각하게 마련이다. 맡은 업무에서 좋은 실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기본이고 장차 회사가 나아갈 방향이나 후배 양성을 위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에서 삼성 임원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다르다. 다른 기업 임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친척이나 친구 모임, 동문회 등에 참석할 때나 각종 경조사 때도 이를 고려해 비용부담을 해야 한다. 상당한 품위 유지 비용이 들어간다는 얘기다.
◆ 기본 연봉 2억이상…업계 최고 대우
우리 사회에서 삼성 임원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다르다. 다른 기업 임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친척이나 친구 모임, 동문회 등에 참석할 때나 각종 경조사 때도 이를 고려해 비용부담을 해야 한다. 상당한 품위 유지 비용이 들어간다는 얘기다.
◆ 기본 연봉 2억이상…업계 최고 대우
= 삼성 임원은 업계 최고 대우를 받는다. 이는 삼성 비즈니스 규모가 크고 대부분 삼성 계열사들이 동종업계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기 때문이다. 뒤집어서 얘기하면 그만큼 일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 임원 연봉은 개인별로 다르다. 자신이 속한 계열사나 직책ㆍ성과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대략 기술직이나 전문직이 아닌 초임 경영임원인 상무 기본연봉이 1억5000만원(세전) 안팎이다. 물론 초과이익분배금(PS)과 생산성격려금(PI) 등 성과급은 별도다.
자신이 속한 사업부 실적이 좋아 최고 PS(연봉 대비 50%)를 받는다면 연봉이 2억원(세전)을 넘게 된다. 선임 상무가 되면 연봉이 3억원 이상(세전)으로 올라가는 사람도 많다. 초임 전무는 기본연봉이 2억원(세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할 때 연봉 상승폭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할 때보다 훨씬 큰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 임원 보상 수준은 동종업계 대기업에서도 부러워할 정도다.
임원이 되면 급여뿐 아니라 달라지는 게 많다. 계열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삼성전자를 기준으로 할 때 상무에게는 배기량 3000㏄ 미만인 차량이 제공된다. SM7이나 오피러스, K7, 그랜저 중에서 차종을 선택할 수 있다. 기사가 배치되지는 않지만 연료비나 보험료 등 차량 관련 유지비 등이 지원된다.
사무실은 직원들과 파티션으로 분리되며 공동 비서가 배치된다. 집에서도 회사 인트라넷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데스크톱 컴퓨터가 설치된다. 부장 때까지는 부서 공동경비 한도 안에서 법인카드를 쓸 수 있지만 상무가 되면 월 200만원까지 개인 한도가 주어진다. 임원이 외국 출장을 갈 때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이용하고 특급호텔에 묵는다. 대외업무를 처리하는 상무에게는 골프 회원권도 제공된다. 부인과 함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포함해 최고급 코스로 건강진단을 받게 되며 치과 진료 때도 재료비를 제외한 전액을 지원받는다. 전무 이상으로 승진하면 이 같은 특전이 상무 때에 비해 고급스러워진다. 전무는 3500㏄ 미만인 제네시스, 에쿠스, 체어맨 등 승용차 중 한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전무부터는 전담 비서가 배치되고 골프회원권도 제공된다. 부사장급 이상부터는 기사가 배정되며 사업부장 직책을 맡으면서 독립된 방을 제공받는다.
[김대영 기자 / 김규식 기자]
삼성 임원 연봉은 개인별로 다르다. 자신이 속한 계열사나 직책ㆍ성과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대략 기술직이나 전문직이 아닌 초임 경영임원인 상무 기본연봉이 1억5000만원(세전) 안팎이다. 물론 초과이익분배금(PS)과 생산성격려금(PI) 등 성과급은 별도다.
자신이 속한 사업부 실적이 좋아 최고 PS(연봉 대비 50%)를 받는다면 연봉이 2억원(세전)을 넘게 된다. 선임 상무가 되면 연봉이 3억원 이상(세전)으로 올라가는 사람도 많다. 초임 전무는 기본연봉이 2억원(세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할 때 연봉 상승폭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할 때보다 훨씬 큰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 임원 보상 수준은 동종업계 대기업에서도 부러워할 정도다.
임원이 되면 급여뿐 아니라 달라지는 게 많다. 계열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삼성전자를 기준으로 할 때 상무에게는 배기량 3000㏄ 미만인 차량이 제공된다. SM7이나 오피러스, K7, 그랜저 중에서 차종을 선택할 수 있다. 기사가 배치되지는 않지만 연료비나 보험료 등 차량 관련 유지비 등이 지원된다.
사무실은 직원들과 파티션으로 분리되며 공동 비서가 배치된다. 집에서도 회사 인트라넷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데스크톱 컴퓨터가 설치된다. 부장 때까지는 부서 공동경비 한도 안에서 법인카드를 쓸 수 있지만 상무가 되면 월 200만원까지 개인 한도가 주어진다. 임원이 외국 출장을 갈 때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이용하고 특급호텔에 묵는다. 대외업무를 처리하는 상무에게는 골프 회원권도 제공된다. 부인과 함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포함해 최고급 코스로 건강진단을 받게 되며 치과 진료 때도 재료비를 제외한 전액을 지원받는다. 전무 이상으로 승진하면 이 같은 특전이 상무 때에 비해 고급스러워진다. 전무는 3500㏄ 미만인 제네시스, 에쿠스, 체어맨 등 승용차 중 한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전무부터는 전담 비서가 배치되고 골프회원권도 제공된다. 부사장급 이상부터는 기사가 배정되며 사업부장 직책을 맡으면서 독립된 방을 제공받는다.
[김대영 기자 / 김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