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녹전면 흙집입니다.
벽체및 지붕 공사를 한 후 한달여 자연 바람으로 말린 후 보름간 내부 및 외부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안밖 미장과 흙도배를 하였고, 전등 공사, 문을 만들어 달고, 창을 달고, 구들 및 굴뚝, 흙미장 한지장판 작업, 그 밖에 화장실 및 주방 싱크 공사 등 등...
마무리 못한 부분은 콩댐과 원목통창 4개 정도입니다.
콩댐은 주인장이 여러 날 걸려 차분히 할 예정입니다. 통창 4개는 16mm 페어유리로 맟추어 놓고 왔구요.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주변 정리가 아직 덜 되 어수선하긴 하지만...얼추 마무리된 외부 모습입니다.
뒤에 내부 사진에서 보시겠지만, 내부 흙벽 마무리는 제가, 외부는 건축주분과 동네분들을 가르쳐서 했습니다.
외벽을 건축주와 동네분을 통해 하는 것은 건축주가 흙벽에 대해 알아야 하고, 이렇게 함으로써 '내집'에 대한 애정을
가지시리라는 마음에 이런 방법으로 한답니다. 또 돈도 약간 절약되겠지요...^^
큰방(중거실)의 안밖 모습입니다. 저수지가 바라보이는 위치에 있습니다.
내외벽 흙벽마무리 방법은 밑에 따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주인장 내외분이 주로 주무시게 될 안방입니다. 땅에 집을 맟추느라 정원이 아닌 타원형 되었습니다.
요거는 카톨릭 교인이신 안주인의 요청에 의해 성모마리아님을 모시기 위해 작게 흙벽을 판 곳입니다.
거실 및 주방의 모습입니다.
거실은 앞쪽벽은 흙벽으로, 뒷쪽벽은(주방 및 화장실) 목조방식으로 하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였습니다.
현관과 중문 출입구 등입니다.
현관도 목조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퍼티 작업 후 황토마감을 하였습니다.
대문 앞의 요 공간은 연로하신 분들이 많은 동네 특성상 계단 형태가 아닌 넓은 발판 형태의 3단으로 만들어 조금은 편안하게
왕래하시라고 이런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안방에 붙은 작은 옷방입니다. 2평 안되는 공간인데...애초엔 좀 더 크게 만들 계획이었는데...허가난 땅 모양에서 도저히
더이상은 크게 안되어 조금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바로 아래 사진 맨 오른쪽이 안방에 붙은 옷방입니다.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은 세벽은 목조로 한 벽은 흙벽으로 하였습니다. 땅 모양이 워낙 부메랑 생긴 모습으로 모양이 잡혀
고민 끝에 집을 휘였는데...그러면서 공간 활용을 고민하다 이러한 형태로 짓게 되었습니다.
요 부분이 흙벽으로 남은 부분입니다. 도박풀칠을 여러번 하였고 세탁기가 들어설 공간입니다.
굴뚝 및 보일러실 ...기타 등등입니다...
큰방 (중거실) 의 굴뚝입니다.
애초엔 흙으로 쌓을 생각이었는데...흙이 모자랐고...흙을 비빌려면 장비 불러야 하고...해서 그냥 나무로 만들었습니다.
이집 구들은 개자리를 제대로 못 팠습니다. 암반지대라 도저히 팔 수가 없어 구들 놓고 때때로 요긴하게 사용하게
팬을 달았습니다. 처음에 불 땔 때, 장마철 습할 때 돌리시라고 설치하였습니다.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재미삼아 건축주 내외분의 이니셜을 새겼네요...^^
안방 굴뚝과 보일러실 등입니다.
굴뚝 옆으로 하얗게 퍼틴칠만 된 곳이 급조한 보일러실 입니다.
애초엔 주인장이 직접 지을 생각이었지만 만들어 달라고 하셔서 제가 골조만 해드리고, 퍼티와 황토칠은 직접 하시고
계십니다.
이렇게 얼추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주인장 내외 두 분, 좋은 동네 분들과 잘 마음 함께 하시며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 흙벽 마무리 방법
위의 형태와 같은 집, 흙벽돌집, 귀틀집, 심벽집 ,스트로베일 ,코브, 어스...기타...
여러 형태의 흙집이 있습니다.
짓는 것과 마감 방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순수하게 흙을 사용하여 짓게 될 경우 크랙(갈라짐)이 발생합니다.
이 때 그 크랙을 메우고 마감하려면 기본적으로 벽체가 90% 이상 건조되었을 때 마무리를 하여야 합니다.
물론 이 전에 건조가 된 자재 및 기본적인 공기를 지켜야 되겠지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제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갈라진 금에 물을 뿌리고 볏짚을 나무도구등을 사용하여 밀어넣습니다. 꾹꾹...
표면에 1cm 정도 못오게 볏짚을 밀어넣고, 나머지 공간은 꾸덕꾸덕한 흙을 채웁니다. 표면까지...
다음, 고운 황토와 돌가루 및 아주 고운 모래를 해초풀에 섞어서 붓으로 발라줍니다.
되직하게 반죽하여 처음엔 발라줍니다. 잔금들이 이때 메꿔집니다.
점점 해초풀의 비율을 높여 두 세 번 정도 발라줍니다.
그런 다음 빗자루로 마른 상태의 벽을 문질러줍니다. 이러면 거칠 거칠한 돌가루 및 모래가 떨어집니다.
이 상태에서 해초풀과 고운 황토를 10대 1로 한번 , 20대 1로 한 번 배합하여 발라줍니다.
절대 해초풀 및 찹쌀풀을 황토와 섞지 않고 바르시면 안됩니다.
나중에 하얗게 일어나 뜯어 드셔야 합니다..^^
이런 방법을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가끔씩 이 방법을 묻는 분들이 계셔서 도움이 되시라고,
또한 쉽게 생각하여 짓고, 마무리를 쉽게 한 후, 쉽게 후회하며 흙집은
안좋고 단점이 많다, 라고 단정짓는 분이 의외로 많고,
더 큰 문제는 이런 분들이 공개적으로 가끔 인터넷에 올리는 그런 류의 후기들 때문에
흙집에 대한 편견이 생기고, 올곧게 짓는 흙쟁이들이 피해를 보게 되어 이렇게 설명드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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