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모임/4050 효사모

[스크랩] 역대 고승들의 오도송

참도 2010. 3. 17. 16:39

역대 고승들의 오도송

 

 

[1회] 육조 혜능대사의 오도송

 

깨달음은 본래 나무가 아니요
거울 또한 거울이 아니라네
본래 한 물건도 없는데
어디에서 티글이 일어나랴.

菩 提 本 無 樹 (보리본무수)
明 鏡 亦 非 台 (명경역비태)
本 來 無 一 物 (본래무일물)
何 處 惹 塵 埃 (하처야진애)

 

[2회] 조주선사 오도송

 

봄에는 아름다운 백화가 만발하고
가을에는 밝은 달이 온천지 비추도다.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겨울에는 아름다운 흰눈이 날리도다.
쓸데없는 생각만 마음에 두지 않으면
이것이 바로 좋은 시절이라네.

春 有 百 花 秋 有 月 (춘유백화추유월)
夏 有 凉 風 冬 有 雪 (하유양풍동유설)
若 無 閑 事 掛 心 頭 (약무한사괘심두)
便 是 人 間 好 時 節 (편시인간호시절)

 

[3회] 계차선사 오도송 (포대화상)

 

다만 마음이라는 마음 그 마음이 부처니
마음은 시방세계에 가장 영특한 물건이다.
가로 새로 묘한 작용 신통한 그 놈이니
온갖 것이 마음의 진실함만 못하다.
只 箇 心 心 心 是 佛 (지개심심심시불)
十 方 世 界 最 靈 物 (시방세계최령물)
縱 橫 妙 用 可 憐 生 (종횡묘용가련생)
一 切 不 如 心 眞 實 (일체불여심진실)

 

[4회] 영운선사 오도송

 

삼십년이나 칼을 찾는 나그네여
몇 번이나 잎이 지고 가지가 돋아났었던가
그러나 복사꽃을 한 번 본 뒤론
지금에 이르도록 다시 의혹 안 하나니.

三 十 年 來 尋 劒 客 (삼십년래심검객)
幾 回 落 葉 又 抽 枝 (기회낙엽우추지)
自 從 一 見 桃 花 後 (자종일견도화후)
直 至 如 今 更 不 疑 (직지여금갱불의)

 

[5회] 한산선사 오도송

 

내 마음은 가을 달과 같고
푸른 연못은 맑아, 희고 깨끗하구나.
무엇으로도 견줄 바가 없으니
어떻게 나를 졸라 말하라고 하는고.
吾 心 似 秋 月 (오심사추월)
碧 潭 淸 皎 潔 (벽담청교결)
無 物 堪 比 喩 (무물감비유)
如 何 敎 何 說 (여하교하설)

 

[6회] 소동파거사 오도송

 

시냇물 소리는 바로 부처님의 장광설(법문)이요
산 색깔 또한 부처님의 청정신이 아니겠는가.
밤 사이 부는 바람 부처님의 팔만사천 법문이니
도대체 이 심경을 어찌해야 보여주겠는가.

溪 聲 便 是 長 廣 舌 (계성편시장광설)
山 色 豈 非 淸 淨 身 (산색기비청정신)
夜 來 八 萬 四 千 偈 (야래팔만사천게)
他 日 如 何 擧 似 人 (타일여하거사인)

 

[7회] 원효대선사 오도송

 

첩첩한 푸른 산은 아미타의 굴이요
망망한 큰 바다는 적멸의 궁전이다

靑 山 疊 疊 彌 陀 窟 (청산첩첩미타굴)
滄 海 茫 茫 寂 滅 宮 (창해망망적멸궁)

 

[8회] 적인선사 오도송

 

성품을 끝까지 보았으면 끝난 일이요
법이 허공 같음을 깨우쳤으면 즉 허공이라.
잠잠한 마음이 이 곧 마음이요
고요한 지혜가 이 곧 지혜로다

見 性 之 了 是 了 (견성지료시료)
喩 法 之 空 是 空 (유법지공시공)
默 默 之 心 是 心 (묵묵지심시심)
寂 寂 之 慧 是 慧 (적적지혜시혜)

 

[9회] 정진대사 오도송

 

열사람 선객이 함께 급제했으니
방 붙은 머리에 모두가 한가하도다.
비록 한 사람은 돌아보지 않으나
스스로 아홉 사람은 출세하리로다.

十 介 禪 子 同 級 第 (십개선자동급제)
榜 頭 若 過 摠 得 閑 (방두약과총득한)
雖 然 一 介 不 回 頭 (수연일개불회두)
自 有 九 人 出 世 間 (자유구인출세간)

 

[10회] 부설거사 오도송

 

공적(空寂)의 오묘한 법 함께 잡고서
구름 속에 암자 하나 짓고 사노라.
불이(不二)에 화하여 무이(無二)로 돌아갔거늘
뉘라서 전후삼삼 물어오는가.
고운 꽃 바라보며 한가로이 졸고
창밖에 새소리도 때로 듣는구나.
곧바로 여래지에 들어간다면
구구히 오래도록 닦아 무엇하리.

共 把 寂 空 雙 去 法 (공파저공쌍거법)
同 棲 雲 鶴 一 間 菴 (동서운학일간암)
已 和 不 二 歸 無 二 (이화불이귀무이)
誰 問 前 三 輿 後 三 (수문전삼여후삼)
閑 看 靜 中 花 艶 艶 (한간정중화염염)
任 聆 窓 外 鳥 남 남 (님영창외조남남) 남 자의 한자= 口 + 南
能 今 直 入 如 來 地 (능령직입여래지)
何 用 區 區 久 歷 參 (하용구구구력참)

 

[12회] 영희선사 오도송

 

구름 걷힌 환희령 고개마루에
달 돋아 숲 속 암자 비추는구나.
지혜의 칼 천만번 갈고 닦아서
마음 구석 쓸어내길 재삼하였네.
동천에 찾아든 봄 호젓도 한데
산새는 새벽마다 재잘거리네.
모두들 무생락을 지닌바에야
현관을 참 구함도 부질없구나

雲 收 歡 喜 嶺 (운수환희령)
月 入 老 松 庵 (월입노송암)
慧 劍 精 千 萬 (혜검정천만)
心 源 蕩 再 三 (심원탕재삼)
洞 天 春 寂 寂 (동천춘적적)
山 鳥 曉 남 남 (산조효남남) 남 자는 = 口 + 南 자
咸 佩 無 生 樂 (함패무생락)
玄 關 不 用 參 (현관불용참)

 

[13회] 영조선사 오도송

 

높은 산 깊은 골에 터를 골라서
숲속에 암자 하나 짓고 사노라.
선나를 닦고 불이를 보고
도를 탐구하여 삼학(三學)이루네.
옥 캐는 사람 중에 뉘 이르럿노.
꽃을 물고 오는 새만 지저귀는구나.
세상 일 모두 잊고 소연히 앉아
한 맛인 법문 참구하노리

占 得 幽 居 地 (점득유거지)
萬 松 嶺 上 庵 (만송영상암)
入 禪 看 不 二 (입선간불이)
探 道 喜 成 三 (탐도희성삼)
采 玉 人 誰 到 (채옥인수도)
含 花 鳥 自 남 (함화조자남) 남 = 口+南 자
소 然 無 外 事 (소연무외사)
一 味 法 門 參 (일미법문참)

 

[14회] 태고선사 오도송

 

조주에 사는 옛 조사, 앉은 채 천성의 길을 끊었네
칼날을 바로 눈 앞에 대어도,
온몸에 하나의 구멍도 없네.
여우나 토끼도 자취 감춘 중,
문득 뛰어드는 사자 한 마리
철벽같은 그 관문 때려부수니.
맑은 바람이 태고를 불어버리네

趙 州 古 佛 老, 坐 斷 千 聖 路 (조주고불로, 좌단천성로)
吹 毛 적 面 提, 通 身 無 孔 窺 (취모적면제, 통신무공규)
狐 兎 絶 潛 踪, 번 身 師 子 露 (호토절잠종, 번신사자로)
打 破 牢 關 後, 淸 風 吹 太 古 (타파뇌관후, 청충취태고)

 

[15회] 나옹선사 오도송

 

선불장 가운데 앉아서
성성히 눈여겨 잘보니
보고 듣는 것 다른 것이 아니라
다만 본래의 옛 주인일세

選 佛 場 中 坐 (선불장중좌)
惺 惺 着 眠 着 (성성착면착)
見 聞 非 他 物 (견문비타물)
元 是 舊 主 人 (원시구주인)

 

[16회] 고봉화상 오도송

 

청정한 근본은 극히 영롱하거니
산하대지가 일점의 허공이로다
'비로일체'가 무엇을 따라 일어났던고
해인과 능인이 삼매로 통할 뿐이다.

淸 淨 本 然 極 玲 瓏 (청정본연극영롱)
山 河 大 地 絶 点 空 (산하대지절점공)
毘 盧 一 體 從 何 起 (비로일체종하기)
海 印 能 仁 三 昧 通 (해인능인삼매통)

 

[17회] 무학대사 오도송

 

푸른 산 푸른 물이 나의 참모습이니
밝은 달 맑은 바람의 주인은 누구인가.
본래부터 한 물건도 없다 이르지 말라
온세계 티끌마다 부처님 몸 아니런가.

靑 山 綠 水 眞 我 面 (청산록수진아면)
明 月 淸 風 誰 主 人 (명월청풍수주인)
莫 謂 本 來 無 一 物 (막위본래무일물)
塵 塵 刹 刹 法 王 身 (진진찰찰법왕신)

 

[18회] 휴옹선사 오도송

 

조주의 칼 뺌이여
서리발같은 빛이 나는구나
어떠한가 묻는 자가 있거든
몸을 두 쪽으로 내리라.

趙 州 露 刀 鈐 (조주로도검)
寒 霜 光 炎 炎 (한상광염염)
擬 議 門 如 何 (의의문여하)
分 身 作 兩 段 (분신작양단)

 

[19회] 서산대사 오도송

 

십년을 단정히 앉아 마음자리 다스리니
깊은 숲에 새들도 놀라지 않네
어제밤 송담에 비바람 몰아치더니
고기에 뿔이 하나 돋고 학이 세번 울더라.

十 年 端 坐 擁 心 性 (십년단좌옹심성)
寬 得 深 林 鳥 不 驚 (관득심림조불경)
昨 夜 松 潭 風 雨 惡 (작야송담풍우악)
魚 生 一 角 鶴 三 聲 (어생일각학삼성)

 

 

[20회] 선하자선사 오도송

 

탁발정성이 나한님을 감동시켜
공양집 물을 절로 올라오게 하더니
한 생각 빈 마음에 문수보살 나타나
한 발의 총성으로 대도를 성취케 하였도다

托 鉢 精 誠 感 羅 漢 ( 탁발정성감나한)
供 養 什 物 上 般 來 (공야집물상반래)
祈 禱 一 念 化 文 殊 (기도일념화문수)
一 發 銃 聲 通 大 道 (일발총성통대도)

 

[21회] 화담선사 오도송

 

내가 지금 여래성을 품었음은
여래가 내 몸에 있으리로다
나와 여래가 차별이 없음은
여래가 즉 나의 진여이리니

我 今 解 了 如 來 性 (아금해료여래성)
如 來 今 在 我 身 中 (여래금재아신중)
我 與 如 來 無 差 別 (아여여래무차별)
如 來 卽 是 我 眞 如 (여래즉시아진여)

 

[22회] 경허선사 오도송

 

문득 콧구멍 없는 "소"라는 말에
삼천세계 전체가 내 집이라는 것을 알았도다
유월 연암산 아래 길에
할 일 없는 들사람들이 태평가를 부르도다

忽 聞 人 語 無 鼻 孔 (홀문인어무비공)
頓 覺 三 千 是 我 家 (돈각삼천시아가)
六 月 燕 岩 山 下 路 (육월연암산하로)
野 人 無 事 太 平 歌 (야인무사태평가)

 

[23회] 만공선사 오도송

 

공산 이치가 다 고금 밖에 있고
흰 구름 맑은 바람은 옛부터 왔도다
달마대사는 무슨 일로 서천을 넘었는가
닭은 축시에 울고 해는 인시에 뜨는구나

 

空 山 理 氣 古 今 外 (공산이기고금외)
白 雲 淸 風 自 去 來 (백운청풍자거래)
何 事 達 摩 越 西 天 (하사달마월서천)
鷄 鳴 丑 時 寅 日 出 (계명축시인일출)

 

[24회] 한암선사 오도송

 

발 아래 하늘 있고 머리 위에 땅 있네
본래 안팎이나 중간은 없는 듯
절음발이가 걷고 소경이 봄이여
북산은 말없이 남산을 대하고 있네

脚 下 靑 天 頭 上 巒 (각하청천두상만)
本 無 內 外 亦 中 間 (본무내외역중간)
跛 者 能 行 망 者 見 (파자능행망자견)
北 山 無 語 對 南 山 (북산무어대남산)

 

[25회] 만암선사 오도송

 

보배 칼을 마음대로 쓰고
밝은 거울은 앞뒤가 없도다
두 가지 몰아 한 바람이
뿌리 없는 나무에 불어 닿는다.

寶 刀 飜 遊 刃 ( 보도번유인)
明 鏡 無 前 後 (명경무전후)
兩 般 一 樣 風 (양반일양풍)
吹 到 無 根 樹 (취도무근수)

 

[26회] 석우선사 오도송

 

산으로 울타리 삼고 물로 싸리문 만드니
행인이 여기 오면 세상일을 모르더라
외로운 절에 게으른 손님이 도리어 일이 많다
구름도 슬고 해어진 옷도 꿰매 입도다

山 攝 爲 籬 水 用 扉 (산섭위리수용비)
行 人 到 此 世 情 稀 (행인도차세정희)
孤 庵 懶 客 還 多 事 (고암나객환다사)
淨 掃 閒 雲 補 弊 衣 (정소한운보폐의)

 

27회] 효봉선사 오도송

 

바다 밑 제비집에 사슴이 알을 품고
타는 불 속 거미집엔 고기가 차를 달이네
이 집안 소식을 뉘라서 알랴
흰 구름 서쪽으로 달은 동쪽으로 가네

海 底 燕 巢 鹿 抱 卵 (해저연소녹포란)
火 中 蛛 室 魚 前 茶 (화중주실어절다)
此 家 消 息 誰 能 識 (차가소식수능식)
白 雲 西 飛 月 東 走 (백운서비월동주)

 

[28회] 혜암선사 오도송

 

어묵동정 한 마디 글귀를 누가 감히 손댈 것인가
내게 말도 침묵도 움직임도 나타나지 않음도
여의고 한 마디 이르라면 곧 깨진 그릇은
서로 맞추지 못한다 하리라.

語 默 動 靜 句 (어묵동정구)
箇 中 誰 敢 着 (개중수감착)
問 我 動 靜 離 (문아동정리)
卽 破 器 相 從 (즉파기상종)

출처 : 정토회향회
글쓴이 : 신수봉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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